[앵커]
내년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제3 지대 후보들의 공조 논의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연대를 위한 회동을 갖기로 한 가운데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을 100일 앞두고, 또 다른 관심은 제3 지대 후보들의 합종연횡입니다.
먼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양당 체제를 끝내고 다당제 책임연정의 시대를 열겠다며 '중도 공조'를 거듭 내세웠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양당체제의 대안을 요구하는 시민의 열망을 모아 12월 말까지 제3 지대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공조를 협의하고 있는데, 이르면 이번 주 두 후보가 만나 논의를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안철수 후보는 1호 공약 구상도 내놨습니다.
과학기술을 화두로 꺼내며,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국민이 먹고사는 것을 제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대한민국이 '초격차' 과학기술 분야를 5개를 확보하면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급의 회사를 5개 보유할 수 있고 우리는 G5 세계 경제 5대 강국이 될 수 있다….]
제3 지대 연대 움직임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셋이 모여도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손사래를 쳤습니다.
제3 지대 후보들도 대선에 서너 번 나온 분들이라며, 결국, 기득권 정치의 한 축이었다는 겁니다.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 한 분은 여당과 또 다른 한 분은 야당과 단일화 노력을 해오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지향점들이 많이 다를 겁니다. 공조나 단일화까지 가기는 쉽지 않을 거다….]
세 후보가 손을 잡기까지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제3 지대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번이 4번째 도전입니다.
[손학규 / 전 바른미래당 대표 : 무한 권력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할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87년 체제 청산이 목표인 만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박빙 추세 속에 제3 지대 후보들의 공조와 단일화 움직임은 막판까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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