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나란히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3명의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경제 채널 '삼프로TV'로, 구독자는 169만 명에 달합니다.
두 후보는 각각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주식과 부동산 등 경제 정책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유튜브 '삼프로TV', 그제) : 종부세로 눌렀으니 양도세는 좀 터주자, 빨리 나가는 경우에 더 많이. 탈출할 기회는 확실하게 주는데 탈출 안 하면 그때부터는 부담을 해야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유튜브 '삼프로TV', 그제) : (다주택자 양도소득세를) 너무 과도하게 증여세를 넘어서게 올려버리니까 매매를 해봐야 남는 게 없으니까 안 팔고 그냥 필요하면 자식한테 주고….]
두 영상 모두 100만 회가 훌쩍 넘는 조회 수를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해당 방송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와의 일대일 정책 토론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유튜브 '삼프로TV', 그제) :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밖에 안 나와요. 정책 토론을 많이 한다는 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경선 16번 했지만 그 토론 누가 많이 보셨나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KBS '일요진단', 어제) : 다른 입장과 다른 이해를 어떻게 조정하느냐, 토론하고 각자가 주장하고 반박하고 이런 걸 통해서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하는데…. 그걸 보고 국민이 판단하는 거죠. 그런데 이 기회를 봉쇄하겠다는 거잖아요. 그 조정 과정을 피해버리면 정치는 존재할 수가 없게 되는데요.]
상대적으로 토론에 더 적극적인 이 후보는 유명 게임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해 관련 지식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유튜브 '김성회의 G식백과', 지난 21일) : 사실 게임은 놀이의 일부인데 이 놀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 활동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요. 놀아야 살죠. 옛날에도 음주 가무를 즐기는 그런 나라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반면 윤 후보는 선대위가 관리하는 자체 유튜브 채널에 공을 들이는 모습인데요.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부인 김건희 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유튜브 '윤석열', 지난 24일) : 내 요리는 그냥 와서 드시는 분 기분 좋고 건강하게, 엄밀히 말하면 집밥. 어서 오십시오. 아니 가게 문 연 건 어떻게 아셨어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유튜브 '새시대준비위원회') : (기자회견) 다 끝나고 이제 가고 있다고 해서 제가 전화를 했죠. 수고했다고 그랬더니 너무 늦지 않게 들어오라고 딱 이러고 전화 끊더라고. 남편의 위로를 받고 싶지 않았나 싶고 여자로서….]
현행 선거법은 선거운동 기간 대선 후보 토론회를 3회 이상 개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윤 후보 측이 법정 토론에만 참석할 뜻을 밝히면서 유튜브가 대선 후보들의 생각을 비교, 검증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인기 채널의 영향력이 기존 미디어 못지않은 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선거운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유튜브 중심의 선거운동이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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