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 "朴 구속은 법 집행...통합 정치"...이준석-김종인 '빈손 회동'

2021.12.31 오후 10:04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했던 것과 관련해 당시 공직자로서 법 집행을 한 것이었고 지금은 정치인이라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선대위 내홍 수습을 위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오찬 회동을 했지만 기존 입장만 재확인한 채 끝났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021년 마지막 일정으로 충북 단양에 있는 사찰 봉축 법회에 참석해 불심을 공략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는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자신이 했던 수사는 공직자로서의 법 집행이었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이어 정치인인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는 지금은 정치인입니다. 정치인으로서 국가를 위해서 다 크게 기여하신 분들에 대한 평가 그리고 국민의 통합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고...]

대구 경북 지역에서 현 정부와 이재명 후보를 향해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을 쏟아낸 것에 대해선 필요한 말이었을 뿐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는 강한 발언이라고 생각 안 하고... 민주당이 저를 공격하는 것에 비해서 제가 자주 그런 걸 했습니까?]

선거대책위원회를 둘러싼 내홍은 해를 넘기면서도 수습되지 않았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대위를 매머드에 비유해 매머드는 틀렸고 말을 새로 뽑아오든지 개썰매를 끌고 와야 한다며 거듭 비판한 이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오찬 회동을 했지만, 간극만 확인한 채로 돌아섰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돌아오고 안 돌아오고 별로 의미가 없어요.]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특기할 만한 입장 변화는 없고, 김종인 위원장과 뭐 상황 공유 정도 하고]

윤석열 후보는 현재 상황을 갈등이라고 생각 안 한다고 밝혔지만, 이른바 '울산 회동' 때처럼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당 대표 없는 선대위 체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윤 후보는 새해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약 발표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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