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당의 자중지란 속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민주당이 그동안 국민의 뜻을 묵살했다고 자세를 낮추며 변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또 부동산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 안전진단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선 후보는 한국행정학회와 정책학회, 언론사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이 국민에게 미움받는 이유를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민주당 왜 미움 받을까 생각해봤는데 자신들의 철학과 가치를 국민의 의사를 묵살하는 데까지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민 뜻을 무시한 채 정책을 밀어붙이다 시장과 충돌한 부동산 문제가 대표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치인은 국민의 대리인일 뿐, 국민을 지배하려 해선 안 된다고 자세를 낮춘 건데 여기 발맞춰 부동산 공급 확대 방안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만간 수도권 노후단지 주민들과 만나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듣고 공약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준비는 필요하지만 당장 하자는 건 아니라고 한발 물러서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재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노동을 통한 소득만으로는 생계가,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 곧 올 수 있다. 그걸 대비해야 한다고 제가 기본소득을 말씀드리는 것이고요. 지금 당장 하자는 건 아니고 준비하자. 대동법, 그 합리적인 제도를 정착하는 데 100년 걸렸잖아요.]
유능한 인재와 좋은 정책은 가리지 않고 쓰겠다고 '통합'을 내세웠는데 연립정부 이른바 '연정'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이 준 권한을 타인과 마음대로 나눠선 안 된다는 건데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언급하며 야권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했는데 다른 사람이 행사하면 안 된다, 라고 하는 것이 사실 저번의 박근혜 정부 때의 최순실 사건이죠. 권한과 책임은 일치해야 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큰 호응을 받은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같은 생활 밀착형 공약은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포퓰리즘이란 비난에 대해선 수많은 사람의 현실적 고통을 해결해줄 수 있고 재원 규모도 크지 않다며 지나친 정치공세라 일축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자중지란 속에 이재명 후보는 관련 언급을 자제한 채 정책 행보에 집중하며 민심에 한 발 더 다가서는데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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