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수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앵커]
김수민 시사 평론가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대선 정국 첫 번째 키워드 함께 보시죠.
[앵커]
김수민 평론가님, 대선을 40여 일 앞둔 시점에서 장소는 성남에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만큼 지지층 결집해 달라, 이런 의미겠죠?
[김수민]
현재는 여론조사의 추세를 지켜봤을 때는 이재명 후보가 좀 따라잡히고 있거나 혹은 추월을 당하는 그런 상황인 건 맞거든요. 물론 본인으로서는 자기 고향인 성남에서 유세를 하다가 옛날 기억 때문에 눈물을 흘렸을 수 있는데 현재로써 또 전반적인 선거 추세를 봤을 때는 절박하게 외쳐야 되는 그런 상황이 또 현재 다가와 있다, 이런 점들도 같이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으로도 이해가 되는데 굳이 아픈 가족사를 다시 한 번 얘기한 거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김수민]
이것의 효과가 어떤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이재명 후보가 방금 얘기를 했던, 눈물을 흘렸던 그 얘기가 본인의 모친이 성남 쪽 시장에서 일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얘기하는 것인데 이 부분은 이재명 후보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얘기거든요. 새삼 새로운 얘기를 꺼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반복적으로 본인의 사연을 얘기를 했고 그 와중에 눈물을 흘렸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한편에서 봤을 때는 그것이 굉장히 아픈 가족사구나, 슬픈 이야기구나, 그래서 본인도 그렇게 눈물을 흘리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겠고 다른 한편으로서는 계속해서 본인이 고생한 얘기들을 반복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이런 것들도 유권자들 한편에서는 있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제는 오전에 큰절을 하기도 하고 오후에는 유세 도중에 눈물을 보였는데 큰절과 눈물, 어떻게 보면 선거 때 많이 보이는 풍경 아닙니까?
[김수민]
사실 이재명 후보가 큰절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요. 지난 11월 24일에 큰절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공교롭게 여론조사상으로 윤석열 후보라든지 이쪽에 뒤지기 시작하던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선거에서 어렵다,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하는 것을 큰절로 표현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이 큰절은 절박함을 표현함과 동시에 역대 선거에서 좀 뒤지고 있는 쪽의 상징과도 같은 그런 행위가 되겠습니다.
[앵커]
잠시만요, 지금 저희가 현장에 급히 연결할 게 있어서요. 송영길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입니다. 작년 5월 2일 민주당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 약속드리며 당 대표에 취임한 이래 단 하루도 절박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난 9개월간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 오만을 지적하는 국민의 질책을 달게 받아들이며,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분노와 실망, 상처를 덜어드리기에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 쇄신이 많이 미흡했습니다. 지금도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것을 깊이 통감합니다.
촛불의 명령으로 탄생한 민주당 정부에게 국민께선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에서는 유례없는 큰 승리를 안겨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고단함을 해결하고 내일의 불안을 덜어달라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과 기대를 민주당은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심화하는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결하는 데 유능하지 못했습니다. 뼈아픈 부동산 정책 실패와 인사 검증 실패에도 국민께 제때제때 제대로 사죄드리지 못했습니다. 스스로의 잘못에 엄격하지도 못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민주당 정부의 일원으로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민주당은 국민께서 요구하고 계신 자기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를 통해 정치의 본령,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더 많이 내려놓겠습니다. 저부터 내려놓겠습니다.
첫째, 저 송영길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5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586이 많은 일을 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민주화와 사회 변화에 헌신했고 세 번의 민주 정부 탄생과 성공에도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입니다. 우리가 원한 것은 더 나은 세상이지 기득권이 아닙니다.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입니다.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역사적 소명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대한민국이 제대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당 정치개혁특위와 열린민주당 통합과정에서 합의된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습니다. 고인 물 정치가 아니라 새로운 물이 계속 흘러들어오는 정치, 그래서 늘 혁신하고 열심히 일해야만 하는 정치문화가 자리 잡도록 굳건한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5선 국회의원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 계양구민, 민선 5기 인천광역시장으로 저를 신임해주셨던 인천시민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미리 상의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둘째, 종로, 안성, 청주 상당구 3곳의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의 상식과 원칙에 따르는 것이 공당의 책임입니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습니다.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세 곳의 지역에 출마를 위해 준비해오신 분들과 당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시간이 좀 더 걸릴 뿐, 지금까지의 노력과 당을 위한 헌신이 반드시 여러분 정치 인생의 자양분으로 돌아가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오직 4기 민주 정부 탄생을 위해 함께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셋째,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잘못에도 우리 국회가 적당히 뭉개고 시간 지나면 없던 일처럼 구는 게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닙니다. 이런 잘못된 정치문화부터 일소해야 합니다. 잘못이 있다고 판단이 내려졌고 자문위가 제명을 결정한 대로 따라야 합니다.윤호중 원내대표, 김진표 윤리특위 위원장과 상의하여 신속히 제명안을 윤리특위에서 처리하고 본회의에 부의, 표결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국민의 힘도 국민 무서운 것을 안다면 제명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신속히 입장을 결정하십시오.
넷째, 이번 지방선거에 2030 청년들을 파격적으로 대거 공천하겠습니다. 민주당이 2030당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취업 시장의 문턱이 더 높아지고 부동산도 폭등해 우리 청년들의 삶이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현실을 틈타 청년 세대 내부의 갈등이나 조장하는 것이 우리 정치의 현실입니다. 갈등을 이용해 이익만 취하려는 작태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년이 가진 힘을 믿습니다. 2030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기회를 더 많이 갖는 것만으로도 청년 당사자들은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당은 2030이 당당한 주권자로서 공적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전체 광역, 기초의원의 30% 이상 청년이 공천되도록 하겠습니다.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희망을 만들어주는 민주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기득권화되고 노쇠한 민주당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변화를 선도하겠습니다. 2030 중심 당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이 더해진다면, 국정운영 능력과 쇄신 능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능력 있는 당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우리 민주당 정부의 어두운 유산입니다. 우리의 오만과 내로남불의 반사효과입니다. 반성합니다. 정권교체를 넘어 스스로 기득권을 타파해 정치교체를 이루겠습니다. 여야를 넘어 검찰 동우회, 운동권 동우회 기득권을 타파하는 새로운 정치 시대로, 앞으로 제대로 이재명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민주당이 앞으로 달라지겠다, 송영길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몇 가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 부분을 먼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수민 평론가님, 눈에 띄는 대목이 이번 대선과 함께 재보선이 치러지는데 종로, 안성, 청주 여기는 우리가 후보 아예 내지 않겠다, 이런 입장인 거죠?
[김수민]
네, 재보궐선거 후보는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다, 이렇게 주목이 되면서 여러 관심을 모을 법한 그런 선거가 될 텐데 여기에 출마를 하지 않겠다. 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겠다라고 선언을 해버렸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대선에 모든 것을 걸겠다, 사활을 걸겠다라고 하는 의지의 표현일 수 있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을 경우에 지역에서 친민주당 성향의 후보가 나온다거나 이런 방법도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역 유권자들이라든지 또 그 당 내에서도 선거를 준비하던 입장에서는 의견이 엇갈릴 수 있겠다,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종로, 안성, 청주 상당구인데 여기가 민주당 지역구였던 곳인가요?
[김수민]
그렇습니다. 몇몇 재보궐선거 지역에서 어떤 것은 들어가고 어떤 것은 안 들어가느냐,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대구 중구, 남구라든지 또 서울의 서초라든지 이쪽은 원래 국민의힘 의원이 있던 지역입니다. 그런데 반면에 종로, 청주 상당, 안성 이쪽은 민주당 의원이 있다가 사퇴를 한다든지 혹은 의원직을 상실해서 재보궐선거를 치르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귀책사유가 자신들에게, 민주당에게 있다라고 판단을 하고 이 지역구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라고 하는 그런 방침을 송영길 대표가 발표했습니다.
[앵커]
송영길 대표가 스스로도 다음 총선에 나는 불출마하겠다, 이런 내용을 밝힌 거고요. 오늘 어떻게 보면 지금 민주당의 흐름이 앞서도 저희가 이재명 후보의 큰절과 눈물도 얘기를 해 봤는데 설 전에 사활을 걸겠다, 이런 느낌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지지율 추이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뚜렷한 하락세도 아니고 본인의 지지율을 잘 지키고 있는 상황인데 민주당이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건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김수민]
소위 박스권이라고 하죠. 크게 내려앉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뚫고 올라가지도 못하는 그런 상태에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처해져 있고 그리고 후보별 지지율뿐만 아니라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 이 부분을 여론조사해 보면 정권교체 쪽이 계속해서 높게 나타나거든요. 그렇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교체냐 연장이냐, 이 틀을 깨고 예를 들면 아까도 송영길 대표 얘기했지만 기득권이라는 그런 키워드를 꺼냅니다.
기득권에 반대하는 쪽이 어느 쪽인가. 이런 표현들을 또 쓰려고 하는 것이고 거기에 맞게 그러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기득권이 없었는가, 그 기득권을 스스로 타파하겠다라고 그렇게 접근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러면서 또한 끼워넣기가 되는 것이 아까 전에도 표현으로 나왔지만 운동권 동우회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이 표현은 민주당 스스로에게 적용할 수 있는 표현이라면 또 한편으로는 검찰 동우회라는 표현도 나왔거든요. 그것은 윤석열 후보 쪽도 기득권이다라고 하는 것을 한편으로 표현을 하려고 하는 민주당의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에 이재명 후보가 보여줬던 여러 행보들 그리고 오늘 송영길 대표의 기자회견까지, 여러 가지 박스권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간단히 영향력에 대해서 분석을 해본다면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수민]
일단 본인들이 단기적으로, 지금 당장에 할 수 있는 조치들은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지역구에 불출마 선언이라든지 또 586세대 용퇴론까지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써 당장에 꺼낼 수 있는 카드로는 최대한 꺼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죠. 그런데 다만 이런 조치가 힘을 받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해 왔던 노력들이 좀 뒷받침돼야 되는데 현재로서는 민주당에서는 용퇴론이라든지 불출마 이런 얘기들이 처음 나오는 얘기입니다.
과거에도 재보궐선거 때도 민주당이 무공천해야 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때는 당헌당규로도 그렇게 규정이 돼 있었는데도 그냥 공천을 했단 말이죠.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다른 방침을 내세운다라고 하는 것은 민주당이 변신을 하고 있다라고 평가를 할 수 있겠지만 그 변신이 오랫동안 준비된 것이고 그만큼 또 앞으로도 실현 가능한 변신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입증을 해나가야 되는 그런 숙제가 있겠습니다.
[앵커]
민주당, 앞으로 아직 과제가 남아 있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런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호남에 보내는 손편지. 지금 사진도 뭔가를 쓰고 있는 이런 모습을 저희가 넣었는데 이준석 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비단주머니를 준비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중의 하나로 호남에 보내는 손편지를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손편지를 써서 호남 지역에 보낼 거다, 200만 통을 보낼 거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김수민]
200만 통이라고 했을 때는 200만 통을 다 손으로 쓸 수 없을 거고요. 하나를 써서 복사를 하는 그런 형식이 될 것 같은데 이례적인 것은 이 육필편지라는 것이 선거 홍보에 쓰이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그런데 지방선거라든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출마자들이 육필 편지를 많이 씁니다.
써서 보통 보면 선거 공보물 중에 제일 뒷면, 거기다가 손편지가 들어가는 그런 것들이 많이 있는데 대선후보가 이렇게 쓰는 것은 아무 이례적인 일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지고 그만큼 호남이라는 곳, 그러니까 국민의힘이라든지 보수 정당의 열세 지역에서 도전하는 자세에서 준비된 것이다, 제가 방금도 지선이나 총선 후보들이 많이 쓴다고 했는데 특히 초선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많이 쓰거든요. 그러면 신규 도전자의 입장이랄까요. 이쪽에서 쓰일 수 있는 하나의 선거 전략인 것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열세 지역이지만 어쨌든 우리는 진정성을 갖고 이런 걸 해보겠다, 이런 움직임일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지지층이 확장에는 도움이 될까요?
[김수민]
일단 손편지를 직접 썼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평가를 할 유권자들도 있겠지만 그런데 이 역시도 하나의 행보만 가지고 지역 유권자들이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봅니다. 아까 제가 민주당에 대한 평가를 할 때도 하나의 사안, 하나의 방침만 가지고 유권자들이 평가하지는 않는다라는 취지로 말씀을 드렸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다른 행보들이 또 받쳐줘야지 가능하지 않을까.
호남 지역에 대한 어떤 공약부터 시작해서 또 호남에 대한 태도라든지 또 호남 지역 공약은 아니지만 호남민들이 조금 더 관심 있는 어떤 분야라든지 여기에 대한 후보의 자세, 태도, 관심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져야 현재로서는 열세에 있는 호남의 여론도 바뀔 수 있다라고 하는 것, 이것을 명심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최근에 호남 지역의 표심은 어떤지, 마음은 어떤지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픽 준비했는데요. 보여주시죠. 광주전라 지역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입니다. JTBC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서 조사한 결과인데요. 지난주와 그리고 지난 22일에서 23일 사이에 진행된 조사 결과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65.6%에서 54.2%로 나타났고요. 윤석열 후보는 11.2%에서 19%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김수민]
일단 호남에서 윤석열 후보가 좀 상승세에 있고 또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안철수 후보까지 같이 선거에 뛰어들면서 조금 더 호남에서도 모종의 박스권에 갇혀있는 그런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압도적으로 우위에 해당한다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그런데 화면에 보시다시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은 예전과 같은 지역 변수가 강력한 그런 선거가 아니거든요.
지역민들도 또 지역이라는 틀을 벗어나서 본인 개인의 이해관계라든지 또 성향, 이런 것들을 생각하는 것이고 또 지역 변수 이상으로 세대 변수가 강력해지고 있는 것이 현재 선거의 추세입니다. 그런데 호남 지역 같은 경우도 2030 세대가 꽤 있을 것이고 거기에 또 남성들, 2030 이대남이라고 하는 그쪽이 또 있을 텐데 아마 윤석열 후보의 호남 지지율 상승세는 호남 지역의 이대남이라든지 이쪽에서 끌어올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는 것이고. 그리고 언제나 유념을 해야 되지만 당파적인 구도에 가려져 있는 주민들 사이에서의 이념적인 다양성이 있습니다.
호남 지역에도 보수층이 있기 때문에 그쪽에서 또 앞으로 윤석열 후보가 됐든 안철수 후보가 됐든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이고 이재명 후보도 호남에서 어떻게 지지율을 방어하느냐, 이 문제도 굉장히 중요한 주제로 현재 또 고심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간략하게 두 후보, 호남에서 목표 수치를 잡는다면 어떤 정도일까요? 국민의힘은 얼마 정도면 우리 이번에 선방했다 할 수 있는 건가요?
[김수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과거에 박근혜 후보가 한 10% 정도 득표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래도 그보다는 높게는 잡겠죠. 그래서 20~30 정도의 목표를 잡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지고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목표를 딱 잡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압도적으로 이길수록 좋은데 목표를 80, 90 이렇게 잡으면 너무 지역에서 몰표를 추구하는 듯한 인상을 줄 것이기 때문에 아마 최선을 다하겠다, 이 정도의 워딩으로 목표를 내비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 호남 지역에서 표심을 어떻게 잡을지, 편지에 무슨 내용을 쓸지 이것도 참 궁금한 상황인데 어제는 외교, 안보 정책 발표했습니다. 본인의 색깔을 분명히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했어요.
[김수민]
보통 평화라는 것은 두 가지로 추구가 되죠. 힘에 의한 평화와 함께 외교라든지 좀 부드러운 접근을 통한 평화 이렇게 추구가 되고 사실 여러 정부들이 두 가지를 섞어서 씁니다. 어느 나라 정부든 또 어떤 진보든 보수든 간에 섞어서 쓰는데 현재 윤석열 후보가 내비치고 있는 것은 주로 힘에 의한 평화라고 하는 표현을 쓰고 있고 또 북한에 대해서라든지 이쪽에 대해서 강경하게 일단 나가겠다, 선제타격이라는 표현을 굳이 일부러 꺼내는 것도 그런 강경 노선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겠다라고 하는 것이고.
[앵커]
차별화 전략일까요?
[김수민]
전통 보수층의 결집하는 전략인 동시에 현재 남북관계라든지 국제 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신냉전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대북 강경 노선에 대해서도 국민 지지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거든요. 그런 것들을 감안한 선거 전략이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대선후보 양자토론이 이루어지면 외교, 안보 문제도 쟁점이 될 수밖에 없는데 저는 이재명 후보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궁금합니다. 부동산 정책은 문재인 정부랑 확실한 선 긋기를 했는데 외교안보정책은 어떨까요?
[김수민]
외교안보 같은 경우도 현재 국제 정세라든지 한반도 정세가 예를 들어서 4년 전 평창올림픽 때 같은 정세라면 이재명 후보가 전통적인 민주당 노선을 가지고 그대로 승부를 해도 좋은 그런 환경이 펼쳐질 텐데 현재는 그렇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는 전향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좀 높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윤석열 후보가 너무 지나치게 강경하다라는 지적을 하면서도 북한이 잘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긋고 비판을 하겠다.
또 어쨌든 대북제재 완화, 이런 것도 비핵화에 결부시켜서 비핵화를 분명한 조건으로 북한이 이행을 할 때 그때 하겠다라는, 그러니까 민주당 정부도 강경하게 할 때는 하겠다, 이런 접근을 펼 가능성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도 높을 것 같고 이미 어느 정도 언론에 대한 발언에서도 그런 기미들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나치게 외교안보 노선의 차이가 벌어지는 것, 이것도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방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어쨌든 설을 앞두고 대선후보들 모두 지금 지지율 다잡아야 된다, 총력전에 나섰는데요. 이번 주 여론조사를 그래서 모두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 추이 키워드로 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지지율 이렇게 나왔습니다. 저희가 여론조사 그래픽을 준비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그래픽 보면서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JTBC가 의뢰한 조사인데요. 글로벌리서치 여론조사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33.6%를 기록했고요. 윤석열 후보가 37.8%,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조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10.1%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다음 여론조사 결과 보겠습니다. 한국지방신문협회에서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한 결과입니다. 이재명 후보 35.5%, 윤석열 후보 42.9%, 안철수 후보는 9.8%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앵커]
설 전 민심의 흐름,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사 기관마다 수치는 다르지만 추이는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수민]
윤석열 후보가 올 초만 해도 하락 국면에 있었는데 가족 리스크, 특히 배우자 리스크 같은 경우에 어느 정도는 극복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무엇보다도 국민의힘 내부의 내분이 봉합이 되고 현재로서는 선거를 향해서 원팀으로 달려가고 있는 이런 분위기이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바라는 표심들이 윤석열 후보에게 결집을 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겠고 이재명 후보 쪽은 정권 연장을 바라고 있는 지지층에게 한정돼 있는 데다가 대장동 의혹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아직까지 말끔하게 해소가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에 비해서도 조금 낮은 박스권에 갇혀 있다라고, 흔히 부르는 그 지지율 구간에 머물러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앵커]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반등해서 상승세를 보여주는 것 아닌가, 이런 분석도 할 수 있어 보이는데 민주당에서는 무속 논란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좀 효과가 없는 건지, 어떻게 보세요?
[김수민]
무속 논란에 집중을 하는 것은 예전에 국정농단 게이트의 최순실 씨 관련해서 연상 효과를 불러일으키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보이는 것 같은데 그런데 일각에서는 김건희 씨의 문제가 있다면 그리고 살펴봐야 될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무속이 아니라 비선이라든지 권력 운용이라든지 다른 문제가 아니겠느냐, 이런 지적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현재로서는 민주당이 계속해서 주술, 무속, 역술, 이런 쪽으로 초점을 맞춰서 접근을 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여의치 않은 것이 있다.
오히려 세간에서는 어느 정도는 사람들이 역술이나 무속을 보지 않느냐, 이렇게도 접근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다른 방법으로 선회할지, 아니면 더 깊숙이 파고들어가서 결정적인 문제를 찾아낼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선택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앵커]
선택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지금 김건희 총력전이 상당 기간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김건희 총력전이 어느 정도는 여론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주요한 전략이다, 이렇게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 아닐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민주당에서 그렇게 판단을 할 수 있고 그리고 사법적으로도 사실 허위 이력 문제가 기소 가능성이 있는 사안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련돼서 추가로 의혹이 불거지는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그런 부분들보다는 무속적으로 일단 접근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전략적으로 그것이 제대로고 작동을 했는지, 여론에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스럽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민주당이 계속해서 그 문제로 접근할지 아니면 다른 방면으로 접근할지 이것은 스스로 숙고를 해볼 문제가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설 전에 전략 변화를 보여줄지 이것도 관심인데 그렇다면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 반등해서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전략이 필요하다면 뭐가 있을까요?
[김수민]
일단 큰 실수를 하지 않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본인이 정권교체 표심을 모아서 , 모아가야 승리를 하는 그런 상황인데 어떻게 보면 정권교체 지지층은 정권 연장보다 많이 두터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의식한다, 이런 경쟁 전략보다는 본인이 스스로 생각했을 때 다른 후보와의 비교를 떠나서 무엇을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고, 그리고 상대방이 만든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사실 피차 간에 필요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도 김건희 씨 문제에 너무 지나치게 매달리지 않는 게 중요하듯이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도 최근에 국민의힘에서 김건희 씨 등판론이 다시 제기가 되고 있는데 앞으로 리스크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의 등판 이것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또 모를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당 모두가 초연하게 혼자서 마라톤을 한다는 심정으로, 어디 자꾸 옆에 비교를 한다거나 저쪽에서 악재가 터지거나 이런 걸 기대하는 자세가 아니라 혼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자신들이 극복해야 되는 것이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중심에 놓고 질문해가면서 그렇게 페이스를 만들어나가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또 하나의 변수가 안철수 후보 지지율 변수인데 설 이후에 안철수 변수가 어떻게 변할지 이것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수민 시사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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