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경선 때부터 제기됐던 본인과 부인, 장모 의혹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붙어가는 모습입니다.
이제 남은 건 TV 토론인데, 정책에 있어서는 물론 말에서도 실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총력 준비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이정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후보 본인과 부인, 그리고 장모 의혹을 의미하는 이른바 '본부장' 의혹은 국민의힘 내부 경선 때부터 위험 요소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경선 당시) : 장모, 그다음에 부인, 본인, 전부 지금 조사를 해서 자칫하면 감옥을 가야 하는 그런….]
하지만 경선과 당 내홍을 겪으며 윤 후보는 본인 리스크부터 조금씩 털어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과 결별하면서도 적대적 관계로는 돌아서지 않았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27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 (연기만 좀 잘해달라, 솔직히 기분 안 좋았다? 아니,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연기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른바 '윤핵관'으로 대표되는 측근들과 이준석 대표 사이의 극심한 갈등을 풀어내며 결과적으로 이 대표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매머드급 선대위를 구성했다 해체하고, 부침을 겪는 과정을 반복하며 시간은 걸렸지만, 결국엔 윤석열 후보 본인이 원했던 선거 본부를 이뤄낸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옵니다.
부인 리스크 역시 김건희 씨의 통화 녹음 파일 공개에도 지지율 상승세를 유지하며 극복해나가는 분위기입니다.
[이은영 / 휴먼앤리서치 소장(지난 26일, YTN 뉴스앤이슈) :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는 그래도 좀 더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네 라고, 그러니까 상대적 비호감도가 개선된 측면이 여기에 반영된 숫자가 아닌가 라고 보여집니다.]
장모 또한 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오면서 윤 후보의 부담은 한층 줄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27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 판결에 대해서는 다 사법부에서 여러가지 심리하고 깊이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할 뿐이고요.]
남은 고비는 TV토론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현란한 말솜씨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데다, 경선 과정에서 경륜 있는 정치인들과 겨뤄서도 밀리지 않았던 만큼, 걱정할 필요 없다는 낙관론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 실수가 나올 경우 상승세를 탄 지지율이 꺾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윤 후보는 외부 일정을 조정하면서 정책 공부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TV 토론에 대비하는 차원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정치는 초보인 만큼, 전반적인 국가 운영 비전을 체화해 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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