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전선언·사드' 맞불...安 둘러싼 은근한 '밀당'도

2022.02.12 오전 03:21
[앵커]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종전선언과 사드 추가 배치 이슈 등 외교 안보 문제를 놓고도 맞붙었습니다.

여야 모두에서 단일화 러브콜을 받고 있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은근한 밀고 당기기가 눈에 띄었는데요.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토론에 이어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또 충돌했습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을 거듭 꺼내며 포문을 열었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상대가 현실적으로 있는데 거기다가 선제타격하겠다 이런 소리 해서 군사 긴장 도발하고 그러면 안 되는 거예요. 국가 지도자는 최소한 그래야 되는 것입니다.]

윤 후보는 현재를 사실상 종전상태로 본다는 이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북은 핵미사일을 고도화해서 계속 실험을 하고 있고요, 위협적으로. (이런 상황을) 사실상의 종전이라고 보신다면 참 큰 시각의 차이인데요.]

사드 추가 배치 문제를 놓고도 거짓말이다, 엉터리다, 입씨름이 벌어졌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저번에 브룩스 사령관이 그렇게 얘기한 일이 없다는 사실은 말씀하셨는데, 그건 잘못된 얘기인 건 인정하시겠습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이 후보님 말씀이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엉터리 얘기죠. 그분이 어떻게 그런 얘기를 했습니까?]

서로에게는 한껏 날을 세우면서도 안철수 후보를 향한 태도는 사뭇 달랐습니다.

이재명 후보 비판에 동의를 구한 윤 후보,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검경에서 제대로 수사했는데 우리 이재명 후보께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확인이 된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저는 지금 현재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방향이 완전히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통합 정부 얘기를 꺼내며 맞장구친 이 후보,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선거 때는 원수가 돼서 싸우더라도 나중에 선거가 끝나면 원팀이 되자, 이런 얘기도 드리고 싶은데 그런 점에 대해서 의견은 어떠신가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그거 제가 제일 먼저 한 이야기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네, 그러신 것 같습니다.]

단일화 신경전 속에 안철수는 우리 편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후보는 심상정 후보를 향해 위성정당 금지법을 제안하며 손을 내밀기도 했지만, 심 후보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 번, 특히 우리 심상정 의원님께 사과드립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저한테도 물론 사과할 필요가 있지만 지난번에 선거제도 개혁은 촛불시민의 열망을 배신한 거거든요.]

심 후보는 이어 윤 후보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 등 노동관을 문제 삼으며 양강 후보 저격수로서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어쨌든 우리 윤 후보님이 요즘 흔한 말로 노동관은 매우 꼰대스럽다. 이런 후진적인 노동관을 가진 분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서 바로 이탈할 수 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먼저 허위사실로 엉터리 규정짓기 하면서 질문 던지는 그 태도는 대단히 유감이고요.]

토론을 마친 뒤 여야는 서로 자당 후보들이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를 보였다며 아전인수식 평가를 내놨습니다.

앞으로 남은 법정 TV 토론은 오는 21일과 25일, 다음 달 2일까지 세 차례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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