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권 단일화 신경전...내일 공식선거 운동 개시

2022.02.14 오전 10:27
[앵커]
내일부터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르는 가운데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한 야권은 벌써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국민 통합 메시지와 함께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란 이미지를 부각해 선거 유세 총력전을 예고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먼저 어제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야권 단일화를 둘러싸고 양측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죠?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후보 등록 직후 내놓은 '야권 단일화' 제안의 후폭풍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드러난 건데요,

국민의힘은 단일화 제안 자체에는 일단 환영의 목소리를 냈지만, '100% 여론조사 방식'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역선택' 우려를 제기하는 동시에 단일화 과정의 소모적 논쟁이 오히려 정권교체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은 통 큰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윤석열 후보 측이 일방적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대화의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렇게 단일화 논의가 나오자마자 양측이 팽팽히 맞서며 기 싸움을 벌이면서 쉽지 않은 협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내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오늘 오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선거 필승 의지를 다질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대선을 앞둔 자신의 각오와 함께 야권 단일화 논의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는 이어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정책 행사에도 참석할 계획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경북, 대구를 훑으며 보수층 표심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예정인데 마찬가지로 오늘 어떤 추가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 통합'을 내세우고 있는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두고 어떤 일정들을 소화하나요?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현충원 참배로 오늘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후보는 민주 정부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삼,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도 함께 참배했는데요,

이어 기자들과 만나 과거 5년 전 대선 경선 때는 독재자와 한강철교를 끊고 도주한 대통령을 참배하긴 어렵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사이 사회적 역할과 책임감이 바뀌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국민의 대표가 되려면 국민과 국가 입장에서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 생각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한 이 후보는 야권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도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할 뿐 그 외에는 더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밑바닥까지 동원해 죽을 힘을 다해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오늘 오전 서울 명동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국민통합과 경제 발전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앵커]
국회 상황도 점검해보죠.

오늘 오후 본회의가 열리는데 '방역 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 논의에는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국회는 오늘 오후 3시 본회의를 열고 이번 20대 대선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투표 시간을 오후 6시부터 저녁 7시 반까지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하지만 쟁점이 되고 있는 추경안과 관련해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방역지원금을 5백만 원으로 늘리고 대선 이후 추가 논의를 벌이자고 절충안을 내놨지만,

야당은 기존 상임위 합의대로 방역지원금을 천만 원까지 올리고 정부는 세출 조정을 통해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추경안을 여당이 단독 처리한 전례가 없었던 만큼 막판까지 치열한 협상이 전망됩니다.

잠시 뒤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 지도부의 공식 협상이 예정돼있는데요, 논의가 얼마나 진전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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