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첫 주말을 앞두고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는 각각 호남과 대구,경북지역 이른바 텃밭이라고 표현되는 그곳을 방문해서 공략에 나섰습니다. 양측의 발언 수위, 앞서 저희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렇게 표현했는데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지율 판세도 요동치고 있는 상황.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 오늘의 정치권 이슈 자세히 짚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재명 후보가 오늘 호남을 찾았고요. 윤석열 후보가 대구경북을 찾았습니다. 두 지역 모두 각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는 그곳에 간 이유는 어떻게 보세요? 지지층을 결집하겠다, 이런 생각이겠죠?
[최진]
그러니까 전통적인 지지층을 결집하지 못해서 대선에서 졌다라고 하는 후보는 없습니다, 아직까지. 결국은 다 뭉치게 돼 있기 때문에. 굳이 거기에 집중적으로 공략을 할 필요가 없는데도 가는 이유는.
[앵커]
며칠 전까지는 다 수도권 공약을 했잖아요.
[최진]
공식 선거 이후로 처음으로 간 건데 지지층을 가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하나는 엄청난 에너지를 받습니다, 가면. 열광적인 지지 때문에 개인이 힘이 솟고 또 하나는 지지층이 전파력이 있습니다. 서울이라든지 수도권이라든지 전체적으로 퍼지기 때문에 지지효과, 확산효과를 기대하고 가는 게 있고요. 그리고 하나, 이번 같은 경우 약간 과거와는 다른 게 있다면 지금 호남과 TK 지지층이 각각 약간씩 흔들리고 있있습니다. 과거의 대선을 보면. 양쪽 지지자들의 지지율이 거의 20% 안팎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건 최고치입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가 호남에서, 또 이재명 후보가 영남에서.
[최진]
네, 20% 안팎으로. 그 정도면 과거 대선을 보면 상당히 최고치입니다. 높게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집안 단속도 할 겸, 에너지도 얻을 겸 겸사겸사해서 양수겸장 카드로 해서 각각 자기 텃밭 아성을 방문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잠깐 저희가 보니까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며칠간 양복을 입고 나왔는데 오늘은 파란색 당점퍼를 입었더라고요.
[최진]
그러니까 점퍼를 입은 건 지지층을 겨냥해서 뭔가 뛰는 모습, 유능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거고요. 양복을 입으면 보통 좀 정장차림이 신뢰감을 주는,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되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수도권 공략할 때는 양복을 입었군요.
[최진]
네, 그리고 경선 때 보면 이재명 후보가 다른 후보에 비해서 상당히 패션 정치에 공을 많이 들인 것 같다는 게 확연히 느껴지고 제 주변에 있는 패션이나 코디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패션정치 참 잘한다, 긍정적으로 점수를 많이 주더라고요.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다 보니까 지금 각 당 선대위뿐만 아니라 후보 역시 발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유세에서 어떤 말들을 했는지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새로운 나라, 민주주의가 활짝 핀 나라, 인권과 평등이 그리고 평화가 보장되는 우리 김대중 대통령이 꿈꿨던 세상, 제가 반드시 완성하겠습니다 여러분. 김대중 대통령께서 평생 핍박당하고 고통받으면서도 보복하지 않았습니다. 보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까 여러분. 그런데 어느 나라·어느 역사에 국가의 최고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대놓고 정치 보복하겠다고 합니다. 지금도 이러는데 실제로 권한을 가지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여러분.]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3억5천만 원 들고 들어가서 1조 원을 들고 나오는 저 대장동 부패 세력의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저런 돌연변이 정당에 대해서 우리 경북인께서 일치단결해서 강력한 심판을 해주십쇼. 사람이 살다 보면 법을 다 못 지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백성들의 국민들의 이 피 같은 재산을 이렇게 약탈한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는 정당, 이 정당이 이런 정당이 경제 일으키고 국민 통합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앵커]
들으신 것처럼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정치보복 프레임,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 부패 프레임을 또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양측 모두 이 프레임을 가지고 선거 끝까지 가겠다라는 생각인 것 같아요.
[최진]
지금 네거티브 프레임인데요. 그런데 저는 이 네거티브 프레임이 언론에는 도배라고 하지만 저는 외연 확장, 중도층 흡수에는 큰 도움은 안 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대장동 프레임 같은 경우에 이미 여러 번 반복적으로 공격을 해 왔기 때문에 시쳇말로 약효가 적을 거라고 보고 그리고 정치보복 프레임 같은 경우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오히려 호남과 친노, 친문 쪽이 지지 결속을 해서 이재명 후보에 도움이 되겠지만 상대적으로 반작용을 통해서 대구경북이 뭉치고 오히려 비호남 지역이 뭉쳐서 윤석열 쪽으로 간다면 오히려 플러스마이너스 계산해 보면 윤석열 쪽이 오히려 더 플러스 효과가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이재명 쪽에서는 적폐 수사 프레임을 걸 때 상당히 이 부분을 면밀하게 계산을 해야 된다라고 하는 게 저희들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윤석열 후보의 대장동 의혹 프레임은 이미 지나간?
[최진]
워낙 반복적으로 발목을 잡았고 충분히 효과를 봤기 때문에 더 이상 큰 효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
[앵커]
중도 확장에는 큰 도움이 안 되는 그런 프레임이다.
[최진]
그렇습니다. 양쪽 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면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 꿈꾸는 세상을 만들겠다, 이렇게 해서 김대중 대통령을 소환했고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오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어요. 전직 대통령의 업적을 이렇게 언급하는 것 역시 지지층 결집을 위한 것 아니겠습니까?
[최진]
저는 지지층 결집 효과도 있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저는 저는 외연 확장 효과를 기대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대통령들을 쭉 연구를 해 보면 어떤 특징이 있냐 하면 김대중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진보 대통령의 상징처럼 보이는데 중도층에 지지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보수의 대통령 상징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진보적인 사람 중에서도 지지하는 사람이 꽤 있거든요. 그래서 김대중, 박정희 두 대통령은 지지층도 결집하는 데 오히려 외연 확장에 상당히 도움이 되기 때문에 김대중, 박정희 두 사람을 자꾸 반복해서 얘기할수록 꽤 긍정적인 효과가 저는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모든 후보들이 경선 때부터 두 대통령 이름은 서로 경쟁적으로 많이 구사를 하고 묘소도 더 자주 찾아뵙고 하는, 두 대통령의 마케팅을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중도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된다.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호남에서는 며칠 전부터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가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호남 지역에는 광주도 그렇고 복합쇼핑몰이 없나 봐요?
[최진]
네, 큰 건물이 150만 인구인데 큰 건물이 없느냐. 민주당이 오히려 이걸 반대했지 않느냐라고 .
[앵커]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서 쇼핑몰 입점을 제한했다, 이런 이야기 있더라고요.
[최진]
네, 민주당 쪽의 입장은 큰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 영세민이나 서민들의 조그만 업체들이 망하고 도산하기 때문에 오히려 서민 보호 차원에서 했다라고 하는 논란인데요. 일시적인 논란에 저는 그칠 거라고 보고 광주가 제대로 정권을 여러 번 만들어냈지만 크게 혜택을 본 것도 없다라는 이른바 호남 소외론,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 큰 효과를 양쪽, 어느 쪽에 주지는 않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권난요. 그런데 광주 민심과 관련해서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호남 지지율 목표치를 처음에 20%, 다음에 25%, 또 오늘은 30%까지 높였어요. 물론 목표치입니다.
[최진]
계단식으로 하나씩 하나씩 올리고 있는데. 저는 그건 개인적으로 희망사항이라고 보는 거예요. 저는 누구보다...
[앵커]
개인적인 이준석 대표의 희망이다.
[최진]
호남의 민심이나 여론을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 일종의 호람 흔들기,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고도의 심리전이라고 보는 겁니다. 지금 호남에서 국민의힘이 제일 많이 나왔을 때가 박근혜 대통령 10.5%였는데요. 만약에 이번 대선에서도 득표율이 국민의힘이 10% 이상 나오면 성공이고 15% 이상 나오면 대성공, 만약에 20% 이상 나온다면 대박치는 거고 국민의힘 후보가 압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앵커]
그렇군요. 호남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어요, 보면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최진]
과거에 비해서 훨씬 많이 들이고 있고 특히 20~30대하고 여성 중심으로 비정치적인 방법으로 해서 호남에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죠. 국민의힘이. 지금 상당히 먹혀들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오늘 보면 전남 순천 시작으로 앞서 순천에서 한 연설 보여드렸고요. 목포, 나주 그리고 저녁에는 광주 금남로 간다고 하더라고요.
[최진]
그러니까 이준석 효과가 상당히 호남에 먹힙니다. 왜냐하면 저도 호남 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냐 알아봤더니 이를테면 월 병사 급여 100만 원, 그다음에 여성가족부 폐지, 이런 게 호남에 살고 있는 20~30대에게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20~30대는, 특히 20대는 지역성이 경계선이 없습니다. 상당히 옅죠. SNS로 서로 통하기 때문에 지역 색채가 옅기 때문에 젊은 층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하고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오히려 이준석 하고 손 흔들면서 스킨십하고 같이 사진찍고 이런 것들이 상당히 먹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선거전이 달아오르니까 양측의 공세 수위 계속 높아지고 있고요. 당 내부에 막말 경계령 내렸던 여야가 서로에 대해서는 계속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상호 선대본부장 그리고 이준석 대표의 발언을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어제) : 최근 2~3일간 윤 후보 유세에서 느껴지는 건데요. 너무 무례하고 오만합니다. 경쟁 상대인 민주당에게 암 걸렸다던가, 우리 정권이나 상대방 후보를 겨냥한 듯이 '어퍼컷을 날린다든가, 박살을 내겠다' 이런 표현들 보면서 대단히 오만하다, 다 이긴 진영의 후보 태도로 보여지는 데 이런 오만하고 무례한 태도는 반드시 국민의 평가를 받는다. 양대 진영의 유권자들을 분열시키는 증오의 언어를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치 초보자라고 해서 봐주기엔 너무 지나친 언사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경고하고자 합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세상을 좀 긍정적이고 밝은 눈으로 보면 좀 좋을 텐데. 민주당에서는 최근에 계속 부정적인 어휘, 언사 그리고 정책 같은 거는 하나도 없고 맨날 주술이니 이런 거만 갖고 선거를 치르려고 하거든요. 저는 이런 집권여당 처음 봤습니다. 네거티브와 무슨 주술, 신천지, 이런 거 갖고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거는 참 어이가 없는 것이고. 이재명 후보가 저랑 저희 당 김기현 원내대표한테 봉고파직하고 위리안치 시키겠다, 이런 얘기했어요. 그런 게 정치 보복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죠. 정치보복, 이렇게 자꾸 하면 저희가 이재명 후보 위리안치, 봉고파직해서 상기시켜드리겠습니다. 적절히 하십시오.]
[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상대가 더 심하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의 유세 중에 어퍼컷 세리머니가 있었잖아요. 이걸 놓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충돌하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저는 아마 뭔가 정치 심리를 아는 사람이 코칭을 했다고 봅니다, 어퍼컷 세리머니가.
[앵커]
저것도 코치가 된 거라고 보세요?
[최진]
네, 저건 고도의 정치적 코치가 있었다고 보는 게 과거에 아시다시피 축구 감독이 썼던 건데.
[앵커]
모 감독님이 저렇게 하셨죠.
[최진]
4강, 히딩크 감독이 자주 썼던 건데 저게 일종의 이미지 효과를 기대한 겁니다. 그러니까 스트롱맨 연상 작용을 기대하는 건데 강력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는데 왜 저런 세리머니를 쓰느냐 하면 저게 일종의 현 정부에 대한 정권교체론, 심판론에 대한 감정에 불을 지르기 위해서,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저런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서 민심에 불을 지르는 저런 고난도 심리전인 거죠. 저게 그렇게 크게 반복적으로 세리머니 쓰는 경우는 참 드뭅니다. 또 본인이 상당히 덩치도 있기 때문에 강한 스트롱맨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는 그런 전략이라고 봅니다. 지지층은 상당히 저런 제스처를 하면 환호를 하죠.
[앵커]
저게 각본상 연출된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최진]
당연히 그렇게 봅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정치보복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비판하고 있거든요.
[최진]
오히려 그걸 기대하고 하는 거죠, 국민의힘 쪽에서는. 정치보복 그래서 자꾸 반문 정서를 자극하기 때문에 그게 도움이 된다고 보는 거고 민주당은 오히려 그게 역효과를 난다고 보는 거고 자꾸 정치보복 프레임이라고 몰아붙이는 건데. 저는 그 민주당의 전략을 제고하고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거죠. 어떻게 보면 제가 어드바이스를 드리는 겁니다마는.
[앵커]
앞서 우상호 본부장도 이게 무례하고 오만한 것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어제 정부 여당을 향해서 히틀러, 무솔리니 이렇게 빗대서 비판했잖아요.
[최진]
정치권에서 히틀러라는 얘기가 나오는 건 갈 데까지 간 정도로 양쪽이 극도로 분노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히틀러에 더해서 이탈리아의 독재자 무솔리니까지 나왔습니다, 두 사람이. 그래서 파시스트 얘기가 나오는데 파시스트라는 게 아시다시피 국가주의입니다, 국가. 정부가 시장이라든지 국민들을 좌지우지하는 국가독재를 의미하는 거기 때문에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했던 여러 가지 부동산 정책, 이런 부분들을 뭉뚱그려서 파시스트라고 몰아붙이기 위한 정치공세를 윤석열 후보가 하는 거죠.
[앵커]
그렇죠. 이렇게 얘기했죠. 짓지 않은 죄를 만들어서 문재인 정부가 선동을 했다.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이 하는 수법이었다라고 비판을 한 겁니다. 여기에 추미애 전 장관이 또 이야기했죠. 파시스트, 무솔리니와 적폐를 그냥 칼자루 쥐고 두고 봤나. 파시스트의 하수인이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또 비판을 했습니다.
[최진]
반박 논리 좋습니다마는 다만 추미애 전 대표가 해야 되는 건가. 윤석열 후보와 추미애 대립각을 하면 자꾸 과거에 조국 사태라든지 추-윤 갈등이 떠올라서 중도층이 떨어져나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지층은 뭉칠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민주당이 저것도 득보다는 실이 많다라는 게 항상 제 지론이기 때문에 저는 조국 전 장관이나 추미애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서 윤석열 후보와 맞짱을 뜨는 모습은 결코 중도 확장이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 지론입니다.
[앵커]
그런데 윤석열 후보도 가능하면 저런 거친 표현을 자제하는 게 중도층, 외연 확장을 위해서는 더 좋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저도 그렇습니다. 일단 저런 표현들이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되고 시원시원할지 모르겠지만 중도 확장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또 크게 보면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는 않죠. 그래서 히틀러나 무솔리니 이런 부분들은 가능한 한 여야 후보 불문하고 자제하는 것이 저는 옳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L자 손가락 모양을 보고 이만희 신천지 교주와 비슷하다, 이렇게 하면서 어제 기자회견 열었잖아요. 그런데 신천지하고 유착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진]
L자 손가락이 손가락 총이라고 하더라고요. 모양이 딱 총 비슷해서 손가락총, L자를 직접 겨냥해서 민주당에서 직접 공격을 하고 있는데 그거는 윤석열 후보는 곧 이만희 교주와 가깝다, 이거는 곧 주술 논란과 가깝고 이거는 곧 과거에 최순실 국정농단을 연상시킨다라는 이런 전략하에 자꾸 윤석열, 신천지, 주술, 최순실. 엮기 위한 전략을 반복적으로 구사하는 겁니다.
[앵커]
이만희 교주가 손가락을 저렇게 표시를 가끔 했나 봐요.
[최진]
네, 그런 모양입니다.
[앵커]
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사진을 보니까 했던 것 같아요.
[최진]
그런 부분이 공교롭게 사진을 양쪽 다 올려놓으니까.
[앵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후보가 L자 들고 있는 사진을 어디서 찾았더라고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리고 L자 손은 누구나 많이 듭니다. 그건 쉽게 드는 거기 때문에 네이버나 다음이나 SNS에 찾아보면 금방 누구든지 L자를 한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앵커]
저게 지지층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또 반대 쪽에서는 저렇게까지 주장하는 건 무리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진]
저도 사실 공격거리 많은데 굳이 저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또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옆집 의혹이요. 갑자기 옆집 얘기가 나왔습니다. 옆집에 뭔가 의혹이 있다. 그러면서 진중권 전 교수 같은 경우에는 초밥 10인분 의문이 풀렸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저게 논란이 많지 않습니까? 지금 초밥 10인분 누가 먹었지? 샌드위치 30인분 누가 먹었지? 이런 게 온통 정치권에 흥미로운, 재밌는 가십거리로 맴돌았던 얘기인데. 딱 마침 옆집에도 이재명 후보하고 가까운 사람들이.
[앵커]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서 원래 초밥하고 샌드위치가 왜 10인분, 30인분이 배달되느냐 이런 얘기가 나왔고.
[최진]
옆집에서 사는 사람이 먹지 않았겠느냐. 옆집에서 뭔가 경호팀이나 혹은 전략팀들이 거기에 거주하면서.
[앵커]
그건 국민의힘 주장이죠.
[최진]
네,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게 또 잘 내막을 모르는 중단층, 일반 사람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일리 있게 오해를 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빨리 민주당 입장에서는 해명을 해야 할 겁니다.
[앵커]
민주당은 해명을 했어요. 보면 경기도공사 직원 합숙소 중의 하나다. 100개가 넘고 그 합숙소에는 4명이 거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최진]
저런 주장도 나오고 또 옆집에 살았던 옆집 아저씨하고 옆집 아줌마하고 또 이재명 쪽 사람하고 가까웠다라는 이런 구체적인 팩트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같이, 성남시 산하 단체에 근무했거나 이런 친분설이 나돌기 때문에 저런 건 빨리 차단을 해 줘야 되는 겁니다. 큰, 거창한, 강력한 네거티브보다 더 무섭고 아픈 게 초밥 10인분, 이런 얘기들이 나도는 게 안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지금 민주당 입장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계속 보도를 통해서 나오잖아요. 그런데 한꺼번에 나오는 게 아니라 파일이 많다고 하는데 계속 나오다 보니까 일일이 대응하기가 어렵다, 이런 입장이더라고요.
[최진]
네, 그래서 소나기보다 무서운 게 가랑비입니다. 그건 피할 수도 없고 우산을 쓰기도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무서운 건데 빨리 저 가랑비를 차단할 수 있는 든든한 우산을 써야 되는 거고 그러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팩트를 바로바로 해명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저처럼 애매모호하게 두루뭉실하게 방어를 하면 계속 안 좋은 의혹이 구름처럼 피어나는 거죠. 빨리 차단해줘야 됩니다.
[앵커]
신속한 해명이 필요한 거군요. 알겠습니다. 단일화 이야기 안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안철수 후보. 결국은 단일화를 하지 않겠느냐라는 그런 관측이 많았잖아요. 단일화 할 것이다라고 보고 계신 거죠?
[최진]
저는 단일화할 가능성을 굳이 수치로 표현한다면 저는 80% 이상, 90%로 보고요. 나머지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도 10% 정도는 있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오늘 어떻게 얘기했냐 하면, 오늘 발인을 마쳤잖아요. 사고가 있었잖아요. 당원 한 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는데 내일부터 선거전을 재개한다고 하고요. 그리고 이렇게 얘기했어요.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겠다, 이런 표현을 해서 완주하는 것 아니냐, 다시 완주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힌 거다, 이렇게 해석되거든요.
[최진]
그건 완주할 수도 있다라는 암시를 준 거지 완주하겠다는 건 아니고. 끝까지 완주를 했을 경우 그 엄청한 비용 부담이 있고 더구나 만약에 득표율이 너무 저조할 경우에 지방선거 외에 정치적 미래가 없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완주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벼랑 끝에 있는 상황. 더구나 가까웠던 사람이 지금 두 사람이나 세상을 떠난 비운의 불운이 겹쳤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나 상황으로는 매우 매우 어려운 상황일 겁니다, 안철수 후보가.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힘은 따뜻하게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 거거든요. 조롱하고 필요 없다, 너 없어도 이길 수 있다라는 모습을 보여주면 낭패를 당합니다. 그런데 아닌 게 아니라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도 아주 냉철하게 차갑게 배척하다가 아마 어제 오늘부터 상당히 포용 모드로 가는 것 같습니다, 안철수 후보하고. 단일화 할 수 있고 나아가서 통합도 할 수 있다, 합당을 할 수도 있다. 그렇게 상당히 문호를 여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가야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지금 정치권에서는 일요일 담판 이야기도 나오고요. 그리고 21일 토론회가 있잖아요. 토론회 끝나고 또 담판 시도. 아니면 25일 마지막 토론회 끝나고 또 담판 시도가 있을 것이다, 이런 관측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전혀 일정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앵커]
여론조사는 하기에는 지금 너무 촉박하죠? [최진] 이번 같은 경우는 SNS 시대고 막판까지도 유보층, 중도층이 많기 때문에 하루 전날 해도 상관없어요, 그 효과는. 금방 알려질 뿐더러 지금 양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사람 중에서도 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는 사람이 20%고 후보 모르겠다, 아직 결정 안 했다는 사람이 20%입니다. 그러니까 중도층이 최소 20% 넘는 겁니다. 중도층의 지지를 가지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움직이면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가 있죠. 그리고 이미 단일화에서 사실상 완주 포기를 선언한 거나 다름없는데 여전히 오늘까지 보면 10% 안팎으로 지지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8%, 7%까지 떨어진 경우도 있지만 그러나 그 정도면 만만치 않습니다. 안철수의 지지도가.
[앵커]
갤럽 여론조사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갤럽 여론조사를 잠깐 보고 갈까요? 한국갤럽 여론조사, 오늘 나온 여론조사인데요. 오늘 나온 여론조사 보겠습니다. 지금 앞서 안철수 후보가 계속 지지율이 그래도 10% 안팎 나온다고 했는데요. 오늘 나온 여론조사에서도, 갤럽 여론조사에서도 11%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윤석열 후보가 41%, 이재명 후보가 34% 이렇게 나왔습니다.
[최진]
지금 두 양강 후보 윤석열, 이재명 후보의 표차가 오차범위 안팎인데 바로 안철수 후보가 합류할 경우에는 산술적으로 보면 판세를 뒤집을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산술적이지 않더라도 중도에 최소한 단단한, 견고한 중도층이 이미 5~7% 이상은 안철수 후보가 갖고 있기 때문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민주당도 단일화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계속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 러브콜을 보내는 거죠. 그 자체가 효과가 있는 겁니다. 긍정 효과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오늘 현재 안철수 후보를 놓고 양쪽 후보가 계속 경쟁을, 단일화 경쟁을 하고 있는 건데요. 어쨌든 윤석열 후보와 담판 구도, 담판 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제 NBS 조사도 그렇고 오늘 갤럽 조사도 그렇고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서는 조사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이와 관련해서는 민주당 우상호 본부장은 최근 단일화 이슈가 부각되면서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오르는데 단일화 이슈가 정리되면 다시 지지율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진]
최근 여론조사를 전반적으로 보면 박빙이든 오차범위 밖이든 간에 일단 윤석열 후보가 상당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이런 막판에는 어느 한두 가지 특정 변수 때문에 지지도가 요동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단일화 논의, 이것도 있지만 조금 전에 말씀드린 적폐수사 논란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뒤섞여서 반영이 된 거기 때문에요.
[앵커]
단순히 단일화 이슈 외에도 다른 여러 이슈가.
[최진]
여러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을 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샌드위치, 초밥 논란이라든지 여러 가지 것들이 복합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지금 보면 윤석열 후보 지지도가 올라간 측면보다는 이재명 후보가 지지도가 올라가지 못하고 박스에 갇혀 있기 때문에 나머지 오랫동안 관망하고 있던 중도층이 서서히 윤석열 쪽으로 가고 있다라고 보는 거고요. 이거를 빨리 중단시키고 끌어당기기 위한 처절한 파격적인 노력이 이재명 후보한테는 필요한 시짐어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민주당 텃밭 광주전라에서 이재명 후보가 68, 윤석열 후보가 18 이렇게 나왔는데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갤럽 조사에서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리고 대구경북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21%, 그리고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60% 이렇게 나왔거든요. 여야 텃밭이라고 생각하는 곳인데 상대 후보가 지지율이 20% 안팎이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최진]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가 60%를 넘지를 못했었습니다. 고민고민 했는데 적폐수사론 나온 이후로 60% 이상으로 쭉 넘어갔고요. 윤석열 후보는 뚝 떨어졌다가 다시 또 18%까지 올라간 상태입니다. 지금 오늘 현재 저 정도 갤럽 여론조사 윤석열 18%, 저건 엄청나게 높은 겁니다, 호남에서. 그리고 역시 마찬가지로 이재명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21%, 저 정도도 엄청나게 높은 겁니다. 문재인 후보라든지 과거에 득표율이 아주 높아도 20% 안팎이었습니다, 대구경북에서. 지금 저 정도면 상당히 이재명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선전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거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서로 적지에서 선전하고 있고 두 후보 입장에서는 서로 지지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 비호감도가 그만큼 높기 때문에 집토끼를 다지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그런 상황인 거죠. 다만 하나 말씀드리면 지금 광주나 대구경북이 여론조사 샘플이 적습니다.
[앵커]
그 이야기 많이 나오더라고요. 여론조사 샘플이 매우 적기 때문에 출렁이는 그런 조사가 나온다. 지역별로만 보면.
[최진]
네, 지금 100명 안팎이기 때문에 제가 봐도 너무 적다는 느낌이 듭니다.
[앵커]
보통 지역 신문사나 지역 방송 여론조사는 더 많은 샘플로 하죠.
[최진]
그렇습니다. 보통 500명 정도 넘는데 지금은 100명이기 때문에 대구경북, 호남과 각각 100명 안팎이기 때문에 좀 적다. 그리고 저 수치를 신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앵커]
그렇다면 지역에서 하는 지역방송하고 지역 언론들이 하는 여론조사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네요?
[최진]
그렇습니다. 조금 더 봐야 될 부분입니다. 다만 흐름 속에 보면 양쪽 후보가 각각 상대 진영의 적진에서 상당히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자기 아성 다지는 데 더 신경을 써야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 앞으로 정치 발전에 있어서 너무 지역 색깔이 많이 드러나는 것보다 골고루 득표하는 게 좋지 않습니까?
[최진]
그래서 마지막 제 결론적으로 지역 관련해서 말씀드린다면 아까도 모두에 말씀드렸다시피 어차피 지역 텃밭은 상당 부분은 갈 수밖에 없고 그리고 그 지역의 텃밭 지지층이 몽땅 쏠리면 그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바로 반작용을 나타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나 한국 정치 발전에나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워낙 공식선거 직후기 때문에 각각 자기 지역에 한 번쯤 가서 예의상 가서 열심히 움직여주고 에너지 받고 엔도르핀 팍팍 도는 건 좋습니다마는 이후로는 다른 지역. 서울이나 자기 아성이 아닌 지역으로 가는 외연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앵커]
정치를 오래 지켜보셨잖아요, 30년 넘게 지켜보셨는데. 점점점 지역구도가 조금씩 조금씩 희미해지고 무너지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특히 20~30대가 거기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건 분명하죠?
[최진]
보면 쭉 지역감정이 해소되고 점점 줄어들다가 이번 대선에서 다시 부각이 됐었습니다. 상당히 영호남 구도가. 그런데 선거 막판이 올수록 조금씩 옅어지고 있습니다. 20~30대가 선거 전면에 등장하면서. 그러니까 오히려 이런 현상은 한국 정치 발전에 크게 보면 바람직한 거죠. 그리고 두 후보가 각각 자기 지역에서, 아성의 텃밭에서 많은 지지표를 받았다 그래서 그게 승리로 이어진 것은, 그게 없습니다. 그게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기 때문에 외연 확장, 특히 중도 확장, 20~30대 젊은 층이나 코로나로 힘들었던 자영업자, 이런 외연 확장에 적극적으로 내일부터는 총력을 기울이는 게 본인의 득표력에도 좋고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도 좋고 모두가 좋은 선거 전략이라고 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 오늘의 정치권 이슈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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