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대선에 여야 후보들의 선거운동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TV 광고부터, 인공지능,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 경쟁까지,
코로나 시대에 달라진 선거운동 모습을 최아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 압니다. 죄송합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TV 광고를 통해 '이재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 편지를 띄웠습니다.
이른바 '셀프 디스'로 자신이 미워도 누가 더 유능한지 다시 한 번 봐달라는 겁니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고,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꾸라고 국민은 윤석열을 키워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국민이 키운 후보'가 키워드입니다.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며 정권교체 의지를 광고에 담아냈습니다.
후보들의 선거 유세전은 코로나19 속 온라인으로도 옮겨붙었습니다.
인공지능이 나서 대리전을 벌이는가 하면,
[AI 이재명 : 저 AI 이재명은 앞으로 226개 우리 동네 공약과 함께 국민 한 분, 한 분을 만나겠습니다.]
[AI 윤석열 : 저보고 '디지털 독재다' 하실 때는 언제고 그새 따라 하십니까? AI 이재명은 내로남불로 만든 모순덩어리네요.]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인기에 동영상 플랫폼 경쟁도 덩달아 치열해졌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특유의 사이다 발언과 반말 인터뷰 등이 담긴 '재밍'을 열었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 : (재명이 진짜 미애가 키웠어?) 진짜지. (재명이는 말 잘 듣는 동생이야?) 내 말을 아주 잘 들어.]
윤석열 후보는 공약과 자신의 인기 동영상을 '오늘의 윤집'에 모았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50살까지 결혼을 안 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뭐 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뭐 사람이 부실하니까….]
안철수 후보는 일찌감치 넷플릭스를 본뜬 '안플릭스'에다 일손이 필요한 곳에 출동하는 '철수마켓'을 선보였고,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제가 항상 한국의 정치판을 갈겠다고 했는데 정말 판 갈이가 굉장히 힘든 거네요. 그래도 갈아야지.]
심상정 후보는 짧은 유튜브 동영상인 '쇼츠'를 통해 홍보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주 4일제 하면 3일 쉬어.]
코로나19 속에 치러지는 초유의 대통령 선거에 후보들의 홍보 전략도 비대면, 온라인으로 새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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