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대선 민심은 다소 옅어지긴 했다지만, 여전히 영남과 호남으로 나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순히 과거처럼 지역감정이 반영된 결과라기보단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던 초박빙 구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대 대선에서 여야는 상대의 정치적 '안방' 공략에 유독 공을 들였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며 호남 끌어안기를 시도했고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달) : 김대중 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국민통합 정신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경북 안동 출신임을 내세우며 대구 경북 민심을 적극적으로 두드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 고향 까마귀도 보면 반갑다는데 여러분과 같은 땅 딛고 자라났던 저 이재명 보니까 반갑지 않습니까. 여러분!]
여야 모두 상대 텃밭에서 30% 득표를 공언하며 지역주의 벽을 넘어서겠단 의지를 보여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민심은 여전히 동과 서로 엇갈렸습니다.
윤 당선인은 영남에서, 이 후보는 호남에서 몰표를 받은 겁니다.
그래도, 윤 당선인은 처음으로 광주에서 10%를 넘기며 보수정당 대선 후보로는 호남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이 후보도 대구 경북에서 20%대 득표로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과거 고질적인 지역주의와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배종찬 / 인사이트K 연구소장 (YTN 출연) : 진영 간 치열하게 누룽지 대선, 한 표라도 더 긁어모아야 되는 대선이기 때문에 호남 결집하고, 또 이겨야 되기 때문에 영남이 결집한 거지, 이제는 87년부터 97년까지 지역감정 대선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의 벽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한 만큼, 대선 과정에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윤 당선인 앞에 놓인 최우선 과제가 됐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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