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 형식으로 불릴 예정입니다. 제창은 참석자들도 같이 부르는 형식을 말하는데요.
역대 대통령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97년 기념식부터 공식 제창하는 곡이 됐고 이듬해 김대중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참석해 제창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때인데요.
노 전 대통령은 5·18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습니다.
반면 태극기만 바라보고 있는 박근혜 당시 의원의 모습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이 노래를 합창하느냐 제창하느냐를 두고 갈등이 시작된 건,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입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임'이 북한의 '최고 존엄'을 상징한다거나,
운동권 노래가 보수 진영에 거부감을 나타낸다는 등의 이유로 공식 식순에서 제외하고, 사전 행사 합창 공연 곡으로 바꿨습니다.
광주 시민단체들은 즉각 반발해, 따로 기념식을 열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집권 첫해를 제외하고 모두 불참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갈등이 계속됐는데요.
당시 정부는 '합창'을 유지하는 대신 참석자들 각자 의사에 따라 함께 부르는 형식으로 변경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긴 했지만 따라부르지 않았습니다.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지 3일 차에 대통령 업무지시 2호로,
5·18 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모두가 부르도록 지시하면서 다시 제창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앞뒤로 흔들면서 열창을 했고요.
5월 유족단체들도 행사에 모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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