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주 수출을 위해 개발된 장갑차 레드백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동 시연을 했습니다.
최첨단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우리 군도 한국형으로 개량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장갑차가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거칠게 질주합니다.
전장이 8m에 육박하는 거대한 장갑차지만 날아오르듯 장애물을 뛰어넘고, 기민하게 회전까지 합니다.
국내 방산기업 한화 디펜스가 개발한 미래형 보병 전투 장갑차 레드백의 첫 국내 기동 시연 모습입니다.
레드백의 중량은 42톤으로 우리 군 주력 장갑차 K-21 보다 무려 16톤이나 더 나갑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두꺼운 장갑을 장착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최고 속도는 K-21과 같은 시속 70km 수준을 자랑합니다.
K-9 자주포에 쓰인 천 마력급 파워팩을 사용하고, 철제 궤도 대비 50% 이상 무게 감소 효과가 있는 복합 소재 고무 궤도 등을 사용해 기동력을 향상한 덕분입니다.
보병은 8명까지 수송할 수 있는데, 30mm 기관포와 대전차 미사일, 날아오는 미사일을 탐지해 요격하는 능동방어시스템까지 탑재해 탑승자의 생존성을 높였습니다.
레드백 장갑차는 호주군 차세대 장갑차 사업에 도전하기 위해 개발된 외수용이지만, 우리 군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현기 / 방위사업청 기동사업부장 : 육군에서 요구하는 여러가지 기능과 성능들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담아서 신속연구개발제도를 활용해서 한국형 레드백 형태로 저희가 개발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의 글로벌 방산기업을 제치고 독일과 함께 호주 장갑차 사업의 최종 후보로 선정된 레드백.
호주는 물론 전 세계 장갑차 사업의 신흥강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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