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불 붙은 주도권 다툼...'이준석 징계위' 뇌관

2022.06.07 오후 08:56
[앵커]
6·1 지방선거를 완승으로 이끈 국민의힘 내부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기 당권 경쟁에 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많은데,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징계위가 뇌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진 기자 입니다.

[기자]
당내 친윤 그룹으로 꼽히면서 최다선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다시 이준석 대표를 정조준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 대표가 공천 혁신을 한다면서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미경 최고위원을 성남 '분당을' 같은 승률 좋은 지역에 배치하는 건 공정과 상식에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자기 정치 한다고 날을 세운 데 이어 또 직격탄을 날린 겁니다.

출장 중인 이준석 대표도 반발했습니다.

정 의원을 겨냥해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정부 입장과 다른 이야기를 하며 러시아 역성을 들어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의 측근들도 과연 누가 자기 정치를 하고 있는 거냐며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혁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쪽쪽 빨아먹다가 선거 끝나고 나서는 아, 너무 자기만 주목받는 거 아니야, 자기 정치하는 거 아니야 이거는 저는 좀 앞뒤가 안 맞는 태도라고 생각하고요.]

차기 당권과 당내 주도권을 두고 갈등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일단 권력다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권력 다툼은 지나친 억측이다. 그렇게 보고. 당 대표나 원내대표는 항상 구성원으로부터 비판받는 자리에 있는 겁니다.]

하지만 국회에 합류한 안철수 의원까지 이준석 대표의 공천 혁신위에 견제구를 날리고, 당권 도전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폭풍전야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Q 출연) : 언제 새롭게 전당대회를 할지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그건 그런 경우가 다가오면 그때 고민해도 늦지 않은 거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 내부 갈등의 분수령은 오는 24일을 전후에 열리는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 징계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결론이 나든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조만간 최고위에서 정미경 최고위원에 대한 분당을 지역위원장 임명까지 논의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국민의힘은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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