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의 '성 접대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한 징계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회의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좌우되는데, 이 대표는 회의가 끝날 때까지 자신의 사무실에 머물며 대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방금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회의가 시작됐죠? 현장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집권 여당 대표의 징계 여부를 심의하는 이곳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모여 있습니다.
오늘 윤리위에서는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의 성 접대 증거 인멸 의혹이 논의됩니다.
쟁점은 진짜 회유를 시도했는지, 아니면 이 대표가 이를 직접 개입했는지인데, 이 대표는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윤리위 회의에 참석해 사실관계를 소명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리위가 끝날 때까지 당 대표실에 남아있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저는 뭐 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현장에 있을 겁니다, 저는. 제 방에 있을 겁니다, 계속.]
그러면서도 당 대표실 차원에서는 윤리위가 갑작스럽게 이 대표를 부를 경우를 대비해 소명 자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리위의 징계에는 경고와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와 제명 등 네 가지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가장 낮은 '경고' 처분이 나오더라도 당 안팎의 거센 비판과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이준석 대표가 받고 있는 의혹이 가볍지 않은 만큼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와 오늘 윤리위에서는 격론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 대표가 참석하지 않고, 쟁점이 복잡한 만큼 당장 오늘 최종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후 방송 인터뷰에서도 윤리위 처분이 나오면 이유를 들어보겠지만, 사실관계에 오류가 있다면 승복할 수 없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회의에서는 KT 채용청탁 혐의로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김성태 전 의원,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 염동열 전 의원과 대선 직후 방역 수칙을 어기고 단체 회식을 했던 윤상현, 구자근, 김병욱 의원의 징계 절차도 함께 논의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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