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주 뒤 이준석 대표 징계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하면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언제까지 미룰 거냐면서 '기우제식' 징계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어제 윤리위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네요?
[기자]
조금 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 대표는 윤리위가 결정을 미룬 건, 그 사이에 경찰 수사 등 참고할 만한 내용이 나오는 걸 기다리는 게 아니겠냐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거의 두 달 전에 측근인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이 경찰 조사를 받았고, 혐의가 있다면 자신도 조사를 받지 않았겠냐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당 대표(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 징계 때문에 계속 이름이 오르내리는 제 입장에선 야 이건 뭐 기우제식 징계냐. 뭐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거냐.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지방선거 끝나고 바로 다음 날부터 우리 혁신위 출범해서 다음 당 개혁 준비한다고 했는데 한 달 가까이 동력 갉아먹고….]
어젯밤 국민의힘 윤리위는 다음 달 7일에 이준석 대표를 직접 불러 소명을 듣고 징계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또,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와 함께 윤리위에 넘겨진 김철근 정무실장에 대해선 징계 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습니다.
[앵커]
김철근 실장은 윤리위 조치가 무효라고 주장했다고 하던데, 윤리위를 두고 당내에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이 대표 측근인 김철근 실장은 오늘 아침 자신의 SNS 글을 통해 윤리위 조치는 규정을 어겨 무효라며 반발했습니다.
윤리위원회가 당무감사위원회를 거쳐 징계 안건을 회부 해야 하는 절차 등을 명백하게 어겼다는 겁니다.
오신환 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당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 자체가 쿠데타라며 윤리위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오신환 /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 이것은 민주적 절차로 국민과 당원이 뽑은 당 대표를 9명의 윤리위원이 결과적으로 탄핵시키는 정치적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는 쿠데타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윤리위에 원칙적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는데, 오늘 아침 최고위 회의에서 나온 조수진 의원의 발언 먼저 듣고 오시죠.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조국 수호로 상징되는 팬덤 정치와 내로남불, 각종 성범죄에 대한 무분별한 용인이 더불어민주당의 패착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 역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겠습니다.]
사실상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준석 대표 징계를 두고 당내 이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당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원과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부분은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당이 하나가 돼서 민생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으겠습니다."
[기자]
이번엔 민주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부터 민주당 의원들이 워크숍을 간다고요?
[앵커]
내일까지 이틀간 충남 예산군에서 워크숍이 진행되는데요.
당 지도부를 포함한 의원단 전체가 함께 모여 전국 단위 선거 연패 원인과 당 혁신 방안,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놓고 격의 없는 토론을 벌입니다.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 압박이 큰 만큼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 문제도 워크숍 핵심 이슈로 논의될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앞서 이탄희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에서 지난 선거 때 이재명 의원이 성남이 아니라 인천에서 출마한 부분은 반드시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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