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 이례적으로 미사일 20여 발을 쏜 데 이어 오늘(3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단거리미사일 3발을 섞어 쐈습니다.
북한의 도발이 고조되자 우리나라와 미국은 내일 끝나는 한미연합 공중훈련을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7시 4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이 발사됐습니다.
비행 거리 약 760km, 고도는 약 1,920km, 속도는 마하 15로 파악됐습니다.
비행 거리는 짧았지만 2천km 가까이 치솟으며 단 분리가 이뤄진 점으로 미뤄 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으로 규정했습니다.
1시간쯤 뒤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이 발사됐습니다.
이번엔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했는데, 비행 거리는 약 330km, 고도 70km, 속도는 마하 5로 탐지됐습니다.
북한이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미사일 도발에 나선 겁니다.
한미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반발과 함께 서로 다른 장소에서 ICBM과 단거리미사일을 섞어 쏘며 우리 방공망의 허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NLL을 넘겨 미사일을 발사하고 ICBM 카드까지 꺼내 들자 한미는 내일 끝나는 연합공중훈련을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그만큼 (북한이) 한미연합의 대규모 공중훈련에 대해 경계를 하고 있다는 게 보이더라고요. 이런 훈련을 통해 북한이 더는 우리 영토에 포탄 떨어뜨리지 않도록 계속 군사적 압박을 해야 할 시기가 지금이라고 봅니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이번 훈련엔 F-35A와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한미 항공 전력 240여 대가 투입됐는데, 북한은 심야 성명을 내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공군은 훈련 연장과 관련해 안보 위기 상황에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가 필요하다는 것에 한미가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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