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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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주말, 미사일 시험 발사 현장을 딸과 함께 참관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어떤 의도가 있는 걸까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의 모습이 공식석상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지 않습니까?
지금 둘째딸로 추정이 되는 거죠?
[조한범]
지금 확인된 건 딱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번에 딸이 공식매체에 등장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맨을 김정은 위원장이 농구 광이기 때문에 북한으로 초청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로드맨이 다녀와서 김정은 위원장의 딸이 있고 이름은 주애다. 내가 안아봤다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 여기까지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다음은 추청은 2010년에 리설주 여사가 첫 번째 출산, 2013년에 둘째 출산, 2017년에 세 번째 출산한 것으로 첩보가 있거든요. 2013년에 로드맨이 가서 안아봤다면 어린아이일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2013년에 태어난 딸이고 그때 이름이 주애라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그 아이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거죠.
[앵커]
그래서 지금 둘째딸일 것으로 둘째 딸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얘기를 듣고 궁금했던 게 얼마 전에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무대에 오른 소녀가 있었잖아요. 그 당시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딸 아니냐, 이런 추정이 나왔었는데 그 소녀 같은 경우에는 딸이 아닌 것으로 그렇게 전해지고 있는 상황인 거죠?
[조한범]
그것도 추정이었고요. 그런데 그 당시에 국정원에서는 아닌 쪽으로 판단을 했는데 이번에 공개한 것으로 봐서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고요. 만일에 가능하다면 셋째, 나이로 봐서는. 그러니까 저 공개된 애보다는 더 키가 작았거든요. 만일 진짜 자제라면 세 번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둘째 딸이 10살인 거잖아요. 2013년에 태어났다면. 태어났다면, 그리고 셋째도 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죠, 추정이요. 그렇다면 6살 정도 되는 거죠. 그렇게 뵈는 그런 상황인데 그렇다면 첫째는 아들일 것이다. 이렇게 추정이 되고 있는데 아들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까?
[조한범]
첫째, 둘째, 셋째, 확인된 것은 주애라는, 그다음에 이번에 공개된 그것밖에는 없고요. 아들에 대한 정보는 구체적으로 공개된 게 없습니다. 다만 이름이 주애거든요. 그런데 아들이라면 북한에서는 아버지하고 엄마에서 이름을 따옵니다. 그러니까 김정일의 경우에는 김일성의 일, 그다음에 엄마 김정숙의 정을 따온 거거든요. 그다음에 김정은, 김정철, 김여정도 그 정 자가 아버지 김정일에서 따온 거거든요. 그러니까 만일 아들이 있다면 아마 김정은, 리설주 이 이름, 특히 아버지 정이나 은을 따랐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죠.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이름에 대해서도 여러 추정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겠군요. 그런데 이렇게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미성년 자녀를 공개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다.
[조한범]
전례가 없어요.
[앵커]
전례가 없습니까?
[조한범]
전례가 없고요. 예를 들면 후계자로 등장을 한 이후에는 과거의 모습을 공개를 합니다. 그러나 미성년 자녀를 공개한 건 최초고요. 예를 들면 후계자로 등장을, 그러니까 김정일이 48년생이거든요. 그런데 후계자로 74년에 등극을 했거든요. 그러면 32살인 거죠. 김정은은 84년생입니다. 2009년에 등장했거든요. 20대 중반이거든요.
[앵커]
그전까지는 모습이 드러난 적이 없던 거예요?
[조한범]
그렇죠. 물론 간부들은 알죠. 그러나 공식적으로, 물론 따라다니는, 후계자로 등장하고 나서 등장하고 나서 따라다니는 모습들은 간혹 나오지만 저렇게 미성년 상태에서는 처음입니다.
[앵커]
그래서 그 배경이 뭐가 있을까. 왜 공개했을까. 여러 가지 추정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 나오는 것 중 하나가 이거 화성-17형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이 후기 체계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거다. 어린 자녀까지 대동해서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참관한다는 게 그 정도로 안정성 있는 무기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거다, 이런 해석도 있더라고요.
[조한범]
첫 번째는 북한 매체나 김정은 위원장 본인의 입에서 자신들의 핵무력이 후대들의 안전을 위한 거다, 이런 표현을 써요. 이번에 화성-17형 발사한 다음에도 바로 노동신문에서 후대들의 안전을 위한 거다라는 표현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김정은의 후대가 바로 저 딸이거든요. 이게 하나 있고, 두 번째는 지금 화성-17형 괴물이다 그러지만 기술력이 달려서 괴물인 거거든요. 그다음에 정상적인 발사를 해본 적이 없어요. 실전에서 지금 쓸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 백악관도 바로 즉시 미 본토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했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사실 절반 정도 기술밖에. 그냥 올라갔다 떨어진 거예요. 엔진 추력밖에는 확보가 안 된 거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과시하는 거죠. 실전에 쓸 수 있다. 그리고 부대 모습까지 다 같이 보여줬거든요.
그리고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도 이번에 확인이 됐고요. 그렇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지금 말씀하신 안전성, 또 본인들 말로도 무기체계의 신뢰성과 믿음성을 검열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검열이라는 얘기는 이미 실전배치된 무기를 확인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실전에 쓸 수 없는 무기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과시의 의도도 상당히 컸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그리고 또 딸의 모습을 등장시킴으로써 관심을 더 끌 수 있는 그런 전략도 가능하겠군요. 저는 공개된 사진을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게 김 위원장이 딸을 뒤에서 안고 모니터를 같이 보는 장면이라든가 그리고 마지막에 나란히 걸어나오잖아요. 리설주 여사랑 딸까지 함께 군인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나란히 걸어오는 모습이라든가 이 장면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이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될까요?
[조한범]
사실 굉장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왜냐하면 지구 상에서 어떤 국가도 저렇게 전략무기 시험발사장에 어린아이를, 그것도 여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딸을 동반하는 경우는 없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리설주도 나왔고 김여정도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북한을 국가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습니다마는 체제를 사유화하는 거예요. 개인 가정 행사로 만들어버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번에도 보면 발사한 장면에서 북한 인민군 병사가 아주 극적인 버튼을 누르는 장면도 연출하고. 그다음에 모든 장면을 보면 극적인 연출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보통 저런 시험발사 같은 경우에는 극비리에 진행을 하거든요. 결과만 보도를 하는 정도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매우 극적인 효과를 노린 연출에 무게를 둔 행사고, 그런 점에서 딸, 김여정, 리설주. 그런데 이게 또 어디와 연결이 되냐 하면 최근 대외무력도발과 함께 본인에 대한 우상화를 가속화하고 있어요. 체제 결속. 그러면서 가계 전반으로 우상화를 넓혀가는 게 아니냐. 그런 측면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가계 전반에 대한 우상화라고 말씀하시니까 생각이 나는 게 리설주 여사와 딸의 모습도 있었지만 김여정 부부장의 모습도 있었잖아요. 굉장히 환호하는 그런 모습이 함께 담겨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 미사일 시험발사 , 그리고 북한에서는 핵체제를 완성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이런 것들이 백두혈동의 업적이다, 이걸 과시하려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 어떻게 보세요?
[조한범]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김정은 집권 10년을 넘어갔는데 지금 성과가 전혀 없거든요.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이고요. 집권 초보다 더 하락했습니다. 지금 대외무역 같은 경우는 실질 금액 기준으로 50년대 중반 수준밖에는 안 돼요. 거의 파탄이 냈다고 보면 됩니다. 내부 첩보로는 아사자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지구상에서 국가 차원에서 백신접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유일한 나라에 해당하거든요. 그렇게 보면 김 위원장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저거밖에 없거거든요. 그러니까 저걸 통해서 자신의 업적을 부각하고.
[앵커]
저거라는 건 미사일 시험발사?
[조한범]
그렇죠. 화성-17형이죠.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백두혈통. 지금 북한에는 백두산대학이라는 가공의 대학이 있어요. 그것은 뭐냐 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 군마행군한 이후에 백두산 대학을 가야 된다. 그건 백두산이 김정일이 태어났다라고 하는 미령이 있고요. 그리고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의 상징이거든요. 거기를 갔다 와야만. 대학이 있는 건 아니죠. 현장을 답사해야만 혁명의 대학을 갔다 온 거다. 지금 그 열풍을 계속 이어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통치나 성과에. 성과는 없고 통치의 정당성이 취약하기 때문에 백두혈통, 백두 가계 이런 부분을 계속 강조해서 자신의 정권의 정당성, 안정성을 강화하는 그런 노력을 하고 있고요. 이런 모습도 같이 화성-17형 발사나 이런 것도 같이 함께 엮어서 우상화에 활용한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그러면 저렇게 딸과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저런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제 후계 구도에 대해서 사람들이 상상하게 만들면서 이 체제를 유지해나가겠다. 그리고 나는 이 가족을 굉장히 안정적으로 구성하고 있고 자녀가 많다. 이런 것들을 강조하려는 거다, 이런 해석도 있더라고요.
[조한범]
그렇죠. 자신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측면이 강하죠, 여유. 그다음에 김정은 체제의 특징이 뭐냐 하면 여성들이 전면으로 부상을 합니다. 북한은 봉건적 정치문화 때문에 여성들이 전면으로 부각되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지금 리설주 바로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죠. 그다음에 김여정 바로 2인자 역할을 하고 있죠. 그다음에 현송월, 최선희, 다 여자거든요. 우리가 이름을 다 알거든요. 그다음에 이번에 나온 주애도. 사실 만일에 정말로 화성-17형에 대해서 자신의 백두혈통을 보여주고 싶다면 아들을 데리고 나와야죠. 첫 번째로 추정되는. 나이도 2010년이면 나이도 꽤 됐고요. 그렇게 보면 여러 가지 면에서 본인의 안정성, 그다음에 집권의 자신감, 이런 걸 보여주는 동시에 백두혈통 가계도 동시에 부각을 시키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또 하나 가능성은 지금 저 자리에 아들을 데리고 나오지 않고 딸을 데리고 나온 게 좀 특이하거든요.
아들이 맞거든요. 그렇다면 김정은 시대는 파격이 많거든요. 이전 정권과 다르게. 따라서 일각에서 제시되고 있는 후계 구도를 미리 사전부터, 지금부터 시작하는 가능성전혀 배제할 수는 없어요.
[앵커]
그런데 후계 구도를 시작하기에는 이른 시기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부적인 여러 상황을 볼 때 후계구도를 일찍부터 약간 가능성을 보여주는, 미래 세대가 있다, 이런 걸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말씀이신가요?
[조한범]
왜냐하면 김정은 자체가 갑자기 등장한 지도자거든요. 그러면서 권력기반이 상당히 취약하고 정당성에 문제가 많았거든요. 그러니까 자기 고모부도 처형하고 자기 맏형도 암살하고 많은 고위층들을 숙청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가계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긴 시간 동안 훈련을 시키려고 하는 그런 가능성도 배제는 할 수 없고요.
[앵커]
그러면 후계자라고 하면 그 첫째 아들이 후계자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가능성을 다른 자녀에게까지도 넓혀놓은 거다, 이렇게 해석하시는 거예요?
[조한범]
김정은도 첫째가 아니잖아요. 첫째는 김정남이었잖아요. 그러니까 두 가지 가능성이 다 있어요. 그냥 순화된, 안정적인, 평화로운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서 딸을 데리고 나왔다, 이럴 수도 있고. 그러나 저 자리는 아들이 나와야 되거든요. 여러 가지 면에서 본다 그러면.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두 가능성이 다 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잖아요. 후계자로 선정되기 전에 아들을 먼저 공개하는 게 위험하니까 딸에 대해서는 해외에서도 여러 설이 있었으니까 , 그리고 최근에 9월에 공개됐던 소녀에 대해서 둘째 딸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으니까 그런 사실이 아닌 부분도 바로잡을 겸 딸을 공개해서, 아까 말씀하신 안정적인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아들은 따로 후계 수업을 받고 있는 게 아닌지. 이런 생각도 하게 돼서요.
[조한범]
저는 비밀주의, 김정은에게는 선대 김정일의 은둔주의나 폐쇄형 통치 이런 모습이 거의 없어요. 리설주나 이번에 딸 공개도 그렇고요. 굉장히 파격적인 걸 하거든요. 그래서 안전 때문에 후계 사항의 위험 때문에 아들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볼 수는 없고요. 다만 아들이 있다는 것도 추정이거든요. 그리고 아들이 어떤 상태인지 아무도 모르거든요. 아들이 정말로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는 거고, 건강이나 이런 면으로. 그러니까 어쨌든 저 자리에는 논리적으로 본다면, 상식적으로 본다면 첫째로 추정되는 아들이 나와야 되는 자리입니다.
[앵커]
그런데 딸 같은 경우에 만약에 후계자가 아들이 된다면 딸 같은 경우에 지금 김여정 부부장의 역할 같은 것을 생각을 해볼 수도 있을까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건가요?
[조한범]
지금 말씀드렸듯이 김정은 체제의 특징이 여성들이 약진을 합니다. 약진을 하고 북한 정치문화에서 김여정이 지금 2인자 역할을 한다는 건 상상을 할 수가 없어요, 과거 같으면. 봉건적인 정치문화이기 때문에. 그런데 2인자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지금부터 시작한다 그러면 김정은의 그동안 파격적인 연출로 본다 그러면 지금 나온 여자아이를 장기간의 교육을 통해서 후계자로 키울 가능성도 배제는 할 수 없고요.
[앵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군요.
[조한범]
그렇죠. 그러나 만일에 첫째가 별 문제가 없다면, 아들로 추정되는 그 아들도 아마 조만간 공개할 겁니다.
[앵커]
조만간 공개할 수도 있다. 그리고 딸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말씀하셨고, 간단히요, 이제 29일이면 북한이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이라고 합니다. 이때 추가 핵실험 위험성 어떻게 보고 계세요?
[조한범]
지금 최선희가 또 담화를 냈거든요. 지금 유엔 사무총장의 규탄성명에 대해서. 그러면서 지금 유엔 안보리와 미국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이런 표현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핵실험을 암시하는 표현일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기술적 목적의 필요성은 급하지 않지만 이제 남은 건 핵실험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계속 맞대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계속 예의주시해야겠군요. 알겠습니다. 북한 관련 얘기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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