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 방어 책임지는 수방사, 북한 무인기 탐지전파 못 받았다

2023.01.06 오후 11:16
[앵커]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해 서울로 향하고 있을 때 정작 서울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수도방위사령부에는 이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방사는 뒤늦게 자체 탐지자산으로 이를 확인했는데, 북한 무인기 첫 탐지 시간도 군 당국 발표 시간보다 6분 더 빨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25분.

휴전선을 넘은 북한 무인기 1대가 서울로 향했을 때 서울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수도방위사령부는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초 탐지한 1군단과 합참이 수방사에 알리지 않은 겁니다.

이 때문에 수방사는 북한 무인기가 최초 탐지된 지 1시간여가 지난 오전 11시 30분이 지나 자체 자산으로 북한 무인기의 항적을 탐지했습니다.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은 이에 따라 수방사에 북한 무인기의 항적이 왜 제때 전파되지 않았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이 북한 무인기를 최초 탐지한 시간은 군 당국이 발표한 오전 10시 25분보다 6분 빨랐던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군 관계자는 검열팀이 레이더 영상을 복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에는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 이북에서 탐지됐는데, 최초 탐지시간을 오전 10시 25분이라고 발표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당시 운용 요원들이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항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관할 부대에 북한 무인기의 항적이 전파되지 않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항적 감시에 이어 경계태세도 허술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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