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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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전하고 있는 민주당에서는 이럴 거면 차라리 대통령이 당 대표 지명해라, 이렇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진박 감별사. 그런데 그것보다 한 2배는 더 심한 것 같고요. 그렇게 되면 우리 민주당은 땡큐입니다마는 그런 퇴행적인 모습. 2016~2017년 이때로 자꾸 돌아가는 것 같아서 괴이하다. (나경원 부위원장은) 출마해도 문제이고 안 해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출마 안 하면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21대 총선, 서울시장 경선, 당 대표 3번 연거푸 패배하신 거잖아요. 이번에 또 용산의 위세에 눌려서 접었다고 하면 네 번인데, 그러면 아마 장래를 기약하시기가 이제는 힘들지 않을까.]
[박지원 / 전 국정원장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부위원장 주고 기후대사 주면 안 받았어야 돼요. 받아놓고 우물쭈물하다가 지금 당해버리는 거 아니에요. 결단을 해야 합니다. 반드시 당 대표를 나와서 돼도 좋고, 안 돼도 처참한 꼴을 당하면 국민이 있죠. 안 나오면 정치생명 끝나는 거예요.]
◇앵커> 지금 민주당에서 당 대표 나가라 응원하는 분위기인 건가요? 어떻게 읽어야 되는 건가요?
◆최진봉> 왜냐하면 이런 모습이 사실은 국민들한테 큰 실망감을 주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의 입장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누가 봐도 이것은 너무 대통령실이 당무에 직접적으로 개입한다, 이런 모양새예요. 권성동 전 원내대표 주저앉히고, 지금 나경원 전 의원까지 주저앉히려고 한다고 하면 차라리 그냥 김기현 대표 후보를 지명하면 되지 뭐 하러 그러면 대표 선거를 하냐. 윤심이 너무 작동하는 것 아니냐. 이것은 너무 노골적이다. 이건 국민들이 다 그렇게 보고 있어요. 정말 저는 잘못됐다고 봅니다.
하더라도 몰래몰래 해야지 이게 뭡니까, 대체? 대놓고 이렇게 누가 봐도 대통령이 개입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이건 국민들한테 절대 국민의힘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 거예요. 총선에서 저는 좋은 결과가 올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모습들이 대단히. 민주당 입장에서 이런 모습이 결국은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총선에서도 안 좋은 영향을 가져올 거고 추후에 그러면 대표 선거가 끝나고 나서도 갈등이 완전히 사라지겠습니까?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는 있지만 공천 과정에서 또 문제가 될 겁니다, 분명히. 누가 대표가 되든. 만약에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대표가 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예측하듯이 장제원 의원이 사무총장이 될 거고 공천권 발휘해서 윤심이 작동하는 공천을 하게 되면 거기서 떨어진 사람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이런 여러 가지 논란들이 일어날 수 있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아마 민주당은 땡큐라는 표현을 쓴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병민 의원님은 지금 현재 여당의 지도부를 구성하고 계시니까 이렇게 당 대표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적극적으로 하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고요. 두 번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대통령의 뜻과는 달리 박근혜 대표가 당선됐고 김무성 대표가 당선됐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또 그렇게 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는지 두 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병민> 일단은 지난달 이맘때쯤 되면 뉴스를 한번 돌아보시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장관급 인사들, 권영세 장관이나 원희룡 장관 등이 출마해서 판을 흔드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했던 적이 기억이 납니다. 그럴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을 했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대통령의 새해 신년 입장을 보게 되면 신년 개각은 없다, 이렇게 선을 그었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을 가늠해보자면 정부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안정적인 방식으로 힘을 갖고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원희룡 장관도 아마 나오고 싶은 생각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제 개인적인 추측을 해 보게 되는데 국토부 장관으로서 일을 하기 위해서 매진하고 있는 거거든요.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로 기후환경대사를 비롯해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정부 섹터에서 몸을 담고 정책적인 힘을 실었으면 좋겠다라고 판단했던 것 같은데 그게 정부 영역과 정치 영역이 뒤섞이게 되는 것들에 대한 부담감, 불편함을 갖고 있었던 것 같기 때문에 당 대표 선거에 개입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저는 판단하고요.
그렇다면 안철수 전 대표도 마찬가지로 지지율이 상당히 나오고 있는 측면입니다. 결선투표를 가게 되면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나오지 않더라도 김기현 원내대표랑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누가 될지 모릅니다. 최종적인 상황이 되게 되면.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얘기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개입이라기보다는 기존에 있었던 정부 직에 대한 문제 때문에 갈등들이 일부 노정이 됐다 생각하고요.
두 번째, 말씀주셨던 것은 선거 결과가 어떻게 갈 것인가에 대한 얘기인데 당원투표 100%로 바꾼다고 했을 때 야당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비판했습니다. 이럴 거면 그냥 찍어서 하지라고 이야기했지만 국민의힘의 당원들의 선택지가 모바일 투표로 1인 1표를 다 행사하기 때문에 어디로 갈지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의 전당대회가 굉장히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의 흥행구도로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이제 2월 초부터 후보 등록을 하고 달리게 될 텐데 그때가 되게 되면 사람들의 의중, 또 누군가의 선택, 조직력 이런 것과 별개로 당원들의 집단지성에 따라서 어떤 지도자가 성립되게 됐을 때 대통령과 총선 승리에 가장 적합하고 유리할 것인지를 두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것은 누군가의 외합, 조직력의 힘, 이런 것들과는 별개의 상황으로 결정될 것 같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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