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5가지 혐의' 도피 중이던 김성태 전 회장은 왜 갑자기 자진 귀국했나

2023.01.17 오후 02:28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1월 17일 (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정상근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지금 이 시간, 가장 따끈따끈한 시사 이슈를 가장 쉽고 흥미롭게 소개해 드립니다. 시간 이어집니다. 정상근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상근 기자(이하 정상근): 안녕하십니까.

◇ 이현웅: 그러면 오늘 주제, 설 명절을 앞두고 설 밥상에 오를 정치 이슈들 나눠볼 텐데요. 먼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귀국했어요?

◆ 정상근: 네, 귀국했습니다. 오늘(17일) 아침에 인천공항을 통해서 귀국했고요. 검찰은 김성태 전 회장을 기내에서 체포했습니다. 그래서 김성태 전 회장이 오늘 오전 8시 34분쯤 취재진이 모여 있는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수갑을 찬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김성태 전 회장과 함께 김성태 전 회장의 사촌 형이자 그리고 현 쌍방울그룹의 회장인 양선길 회장도 함께 들어왔고요. 다만 이른바 김성태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졌다는 쌍방울의 재경 본부장인 김 모 씨는 귀국 의사를 번복하고 현재 태국에 남아서 태국에서 불법 체류와 관련된 재판을 받게 됩니다.

◇ 이현웅: 기내에 오르자마자 체포가 됐으니까 조사도 더 속도를 낼 것 같아요. 구속영장 시간이 있으니까요. 혐의를 정리해 본다면 어떻게 정리를 해볼 수 있을까요?

◆ 정상근: 총 5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과 횡령 그리고 자본시장법 위반 또 증거 인멸, 외국환 거래법 위반 그리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 크게 보면 이렇게 5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역시 가장 관심을 많이 끄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입장이 어떤가요?

◆ 정상근: 김성태 전 회장이 쌍방울그룹 전환사채를 이용해서 2018년에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던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를 23억 원 정도 대신 내줬다, 이게 의혹의 골자인데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도 그렇고 김성태 전 회장도 그렇고, 일단 지금은 서로 ‘모른다’라고 얘기를 한 그런 상황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과거에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 질문을 받은 바가 있는데, 그때 “본인은 김성태 전 회장하고 일면식도 없고 쌍방울과의 인연은 내의를 입은 것밖에 없다” 이런 입장을 밝혔었거든요. 김성태 전 회장의 입장이 안 나왔었는데 KBS 인터뷰 그리고 오늘 입국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재명 대표를 모른다” 이렇게 입장을 밝힌 상황입니다. 며칠 전 KBS 인터뷰를 통해서도 본“인은 이재명 대표를 만날 만한 계기도 없었고 또 만날 만한 이유도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 사람을 왜 만나냐” 이렇게 반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전화 통화도 한 적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오히려 이재명 때문에 본인의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다”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이현웅: ‘대납을 안 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는 안 한 것 같아요?

◆ 정상근: 대납을 했다 안 했다, 그런 대답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재명 대표를 알고 있었냐라는 질문에 그 사람을 모른다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언론에서는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이런 부인하는 입장이 나온 것에 대한 반응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한동훈 장관도 ‘말 맞추기 신호’라고 얘기를 한 것 같고요?

◆ 정상근: 네, 그렇게 입장을 밝혔고요. 국민의힘에서도 ‘이재명 대표와 말을 맞추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 이현웅: 검찰 조사에서도 똑같은 입장을 계속 유지할까요?

◆ 정상근: 아마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검찰이 김성태 전 회장 의혹 중에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바로 이재명 대표 관련 사안으로 알려져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일단 김성태 전 회장이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를 부인한 상황이어서 김성태 전 회장이 검찰이 수사 중인 과정에 대한 답을 줄지는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횡령이나 배임 등의 혐의도 받고 있는데, 횡령이나 배임도 사실 경제 범죄 중에 중죄에 속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다만 재벌 관련 범죄는 우리나라 재판부가 다소 선처를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인정이 되면 뇌물성 성격으로 볼 수 있는데. 뇌물은 강하게 처벌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김성태 전 회장이 지금 상황 그리고 재판부의 성향, 이런 것들도 종합적으로 고려를 하지 않을까. 이런 예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이현웅: 지금 받고 있는 혐의가 많다 보니까 태국으로 도피를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자진 귀국을 결심한 건데. 도피를 했다가 자진 귀국 결심한 데에는 어떠한 심리적 변화가 있었을까요?

◆ 정상근: 일단 첫 번째는 도피를 하다가 체포가 됐고요. 다만 재경 본부장처럼 태국에서 재판을 받으면 귀국을 늦출 수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김성태 전 회장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 본인 가족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버티지 못하겠다’ 이런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수사 환경이나 가족들 환경이 너무 안 좋아서 빨리 본인이 들어가서 사실을 사실대로 밝혀야겠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KBS 기자가 “가족들이 어렵다는 게 무슨 뜻이냐”고 질문을 던졌는데, 김성태 전 회장은 “친동생의 구속영장이 청구가 된 것 같고, 여동생 남편은 태국 파타야 감옥에 가 있고, 또 사촌 형 양선길 회장은 본인과 같이 구속이 돼서 집안이 완전히 초토화됐다” 이렇게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정치권 그리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사업 재개를 위해서 검찰과 모종의 딜을 시도했을 것이다’라는 관측도 나오는 것 같은데. 이런 얘기가 들립니까?

◆ 정상근: 글쎄요. 그런 얘기들은 검찰 수사가 나올 때마다 나왔던 얘기이기는 한데요. 그런데 다만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관계를 부인한 상황이어서 실제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협조를 하고 쌍방울 관련 범죄에 대해서는 선처를 받아낼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말씀드렸듯이 횡령이나 배임은 대체로 선처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뇌물 같은 경우에는 처벌이 강력한 편이어서 이 부분도 아마 고민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이현웅: 횡령하고 배임이 선처받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까 좀 낯설게 들리긴 하네요.

◆ 정상근: 사실 미국에서는 거의 감옥 밖으로 나오지 못할 정도의 형량을 받기도 하죠.

◇ 이현웅: 1000년 이렇게 주기도 하고 이러던데. 우리나라는 좀 분위기가 다른 것 같고요.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를 했는데, 성남FC 사건으로 검찰 조사 받은 지 일주일도 안 됐거든요. 다시 한 번 대장동 사건으로 소환 통보를 받은 겁니다. 이번에도 응하게 될까요?

◆ 정상근: 말씀하셨듯이 이재명 대표가 성남지청에서 수사를 받은 지 딱 6일 만에 소환 통보가 알려졌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성남지청에서 조사를 받은 이후 본인 나름대로는 어느 정도 사법 리스크를 털어냈다라는 판단으로, ‘민생 문제에 집중하겠다’ 이렇게 기조를 잡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데 다시 검찰이 사법 리스크 국면을 조성한 셈이 돼 버렸습니다. 지금 검찰의 판단을 보면 이재명 대표 관련 혐의를 건건이 다 소환해서 조사하겠다, 이것으로 보이거든요. 검찰에서는 수사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의 소환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사실 건건이 부르게 되면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이번에는 쉽게 응할까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다만 검찰의 소환 통보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는 그 모양새도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좋을 게 없는 상황이고. 또 이전에 출석했을 때 “자신에게 문제가 없기 때문에 당당하게 임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었는데 응하지 않으면 또 당당하지 못하다는 얘기가 되는 거냐, 이런 비판도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성남FC 관련 의혹은 조사를 받고 만약에 대장동 사건으로 조사를 안 받게 되면 또 여러 가지 얘기들 나올 게 뻔하잖아요?

◆ 정상근: 그렇죠. 그러니까 나가도 여러 가지 얘기를 듣게 될 수밖에 없고, 또 안 나가도 듣게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 이현웅: 참 어렵고 난감한 상황들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고요.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민생 행보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 정상근: 네. 지금 이재명 대표의 이름이 나오면 곧바로 사법 리스크와 이미지가 연결이 되기 때문에 이 이미지를 벗어나는 것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시급한 문제가 된 상황인데요. 검찰이 기소를 하고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최종 판결이 나오기까지는 아무리 못해도 수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차기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까지 이 이미지를 안고 맞이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이재명 대표로서는 이 이미지를 벗어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고. 그렇다면 과거의 이재명 하면 상징적으로 따라왔던 ‘기본 시리즈’를 부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내에 기본사회위원회를 설치하고 본인이 직접 위원장을 맡은 그런 상황으로 보이고요. 기본 사회라는 구상이 최소한의 삶이 아닌 일정 수준 이상의 삶을 영유하는 것을 국가가 지원해줘야 한다는 게 골자인데, 성남시장 이재명이 대선주자까지 발돋움했던 중요 포인트였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이 부분에 집중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현웅: 국민의힘 반응도 궁금한데요?

◆ 정상근: ‘현금 살포 정책’ 이런 비판을 하기도 했는데, 사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계속 부각시켜야 하는 입장이거든요.

◇ 이현웅: 정책적인 거를 맞받아치면 오히려 거기에 또 집중이 될 수 있으니까 계속해서 사법 리스크 쪽을 건드는 셈이네요?

◆ 정상근: 그렇죠.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얘기를 하면 코끼리 생각밖에 안 난다' 이런 얘기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는 계속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박정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본인의 기본부터 적립하라”면서 “범죄 피의자의 구제 호소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 이현웅: 그렇습니다. 그러면 이제 국민의힘 이야기도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얘기하면 가장 이름 많이 나오는 게 나경원 전 의원입니다. 전격 해임이 됐고요. 지난 주말 동안에는 발언들이 거세지는 그런 느낌도 있었습니다. 당내 갈등이 고조되는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 정상근: 갈등 수위가 점점 고조가 되고 있고 또 격화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무엇보다 친윤계 의원들, 그중에서도 이른바 ‘좌장’ 격인 장제원 의원이 직접 나서고 있다는 게 예사로워 보이지 않는 그런 상황입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아무래도 당내 지지율 1위 주자이고 지금 당장 전당대회를 치르면 이른바 ‘찐윤’ 후보인 김기현 후보의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당내 분란자로 만드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이 발언도 격해지고 있는데, ‘반윤 우두머리’라거나 ‘제2의 유승민’이라거나 심지어 대통령과 직을 놓고 거래했다는 주장까지 장제원 의원이 쏟아낸 그런 상황입니다. 반면에 나경원 전 의원도 가만히 있지 않았는데요. ‘제2의 진박 감별사’라고 장제원 의원을 비판을 했는데. 과거 2016년 총선 당시 이른바 ‘친박’ 세력이 ‘진박’ 공천을 시도하다가 총선에서 패배한 기억을 소환하면서 친윤계 의원들을 비판한 것으로 보이고요. 또 비윤계 정치인들도 친윤계를 가리켜서 ‘조폭’이라거나 ‘부끄럽다’고 말하는 등 당내의 말싸움이 점점 격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현웅: 전당대회는 사실 흥행이 전부이기도 하잖아요.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 이런 당내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 어떨지 좀 궁금해요.

◆ 정상근: 민주당에서는 글쎄요, 나오는 말과 속마음이 좀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한편에서는 드는데. 어쨌든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해서 당권 개입을 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 지금까지 일관되게 당내 상황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본인은 국정운영에 신경 쓰느라 당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개입도 안 한다”고 밝혔거든요. 그런데 이와 정반대의 상황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보니까 민주당에서는 “군사 정권 이후에 어떤 대통령에게도 보기 어려웠던 당권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을 윤석열 대통령이 하고 있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고요.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노골적으로 대통령이 여당 당 대표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삼권분립을 근본에서 훼손하는 행태”라고 비판하면서 “섬뜩하다”는 표현도 썼습니다.

◇ 이현웅: 나경원 전 의원이 해임되기 전에는 출마 선언을 할지 말지, 의견들이 주변에 물어보면 나뉘었던 것 같은데. 보면 역대 대통령들, 묘역 참배 어제 했고요. 오늘은 또 대구 동화사를 방문합니다. 11시에 방문 예정이었으니까 지금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실상 출마를 이제는 한다고 보는 게 맞는 건가요?

◆ 정상근: 그거는 아직 모른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 일단 본인이 명확하게 본인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요. 또 “대통령이 귀국하면 그 이후에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 말을 돌려서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을 하면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설득해 보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고. 다만 나경원 전 의원이 전당대회를 출마하고 싶은 마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른바 친윤계 의원들을 비판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고 있거든요. 대통령의 힘을 얻어서 이른바 친윤계 대표로 나서겠다는 뜻은 분명한 것 같은데요. 그런데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 상황이어서 이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그런 판단이 들고요. 게다가 지금 당내 여론조사 과정을 보면 점점 나경원 전 의원에게 꼭 유리하게 돌아가지만은 않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장제원 의원이 “계속해서 당내 분란을 만들고 있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는데 사실 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당을 분란에 빠뜨리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나경원 전 의원의 여론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조성이 될 것 같거든요. 그렇게 되면 나경원 전 의원이 어떤 판단을 할지, 그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윤 대통령 40조 투자 유치 소식에 극찬을 하기도 했고요. 본인은 '절대 반윤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잖아요. 말씀하신 대로 귀국 후에 뭔가 접촉을 시도하고 출마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그런 계기를 만들까요?

◆ 정상근: 아마 그런 경로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요. 만약에 설령 당 대표 출마를 하지 않는다라고 하더라도 나경원 전 의원 입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을 어떻게든 풀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을 하면 그 이후에 접촉을 시도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 이현웅: 저번에 얘기 나오는 거 보니까 김기현·안철수·나경원 해서 ‘김안나’ 이렇게 부르기도 하던데, 지금 다른 주자들 행보는 어떻습니까?

◆ 정상근: 김기현 의원은 계속해서 세 몰이를 나서고 있고요.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특히 김기현 의원에 대한 견제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당내 1위 주자이기는 합니다만 아직 출마 선언을 명확하게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은 현재로서는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간의 세 대결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그런 얘기를 또 했더라고요. “내년 총선은 당 대표가 아닌 윤 대통령의 얼굴로 치러지는 선거다”. 이 의미를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 정상근: ‘당 대표 선거가 친윤 대 반윤의 구도로 치러지면 안 된다’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 후보를 비판해서는 안 된다, 이런 뜻으로도 비춰지는데. 그러면 ‘당 대표 선거를 할 필요가 있냐, 그냥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찍어라’ 이런 비판들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현웅: 오늘 오전에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우상호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 100% 출마한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정봉주 전 의원은 “출마 안 한다” 이렇게 봤다는데.

◆ 정상근: 다들 갈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갈리고 있는 가운데, 갈리고 있으니까 선택하시기 편할 것 같아요. 정성근 기자의 촉은 어떻습니까?

◆ 정상근: 저는 굳이 둘 중에 고르라고 한다면 출마 안 한다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싶습니다.

◇ 이현웅: 이유가 뭘까요? 장기적으로 보는 건가요?

◆ 정상근: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립각을 날카롭게 세워서 나경원 전 의원이 딱히 좋을 게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 템포 쉬어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제 예측이 그렇게 크게 맞은 적은 없어서. 좀 더 지켜보시죠.

◇ 이현웅: 출마는 곧 갈등, 대결을 의미한다라고 보시는 거네요?

◆ 정상근: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본인의 소신이라든지 생각을 크게 쉽게 바꾸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현웅: 출마를 안 한다고 말씀을 하셨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는 의미에서, 만약에 출마를 한다면 시점은 언제 정도가 될까요?

◆ 정상근: 윤석열 대통령이 설 연휴 첫날 귀국을 하니까 아마 설이 지나고 나서.

◇ 이현웅: 연휴 때쯤 어떻게 해서 안부 인사하는 겸 해서 연락도 하고?

◆ 정상근: 설이 지나고 평일 정도. 그 주중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현웅: 다음 주 정도를 예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출마를 안 하거나 출마를 한다면 다음 주 정도에 선언한다, 이렇게.

◆ 정상근: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1월에서 2월 사이에 어떻게 되지 않을까.

◇ 이현웅: 그거는 100% 정답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입장이 1월에서 2월 사이에 나온다. 말장난이고요.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 순방 성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끝으로 정리하면서 마무리해 볼까요?

◆ 정상근: 대통령이든 성과에 대해서 냉정하게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은 드는데요. MOU를 체결했습니다만 말 그대로 양해각서고. MOU 체결로 사업이 시작될 유리한 위치를 점한 건 분명하기 때문에 그 자체는 충분히 평가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마는 당장 37조 원이 우리나라로 오는 것처럼 언론에서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게 볼 필요는 없고. 차분하게 앞으로 어떻게 하면 이 MOU를 실질적으로 계약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까 그 부분을 논의하는 게 맞는 것 같고요. 다만 이번 UAE 방문 과정에서 당혹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UAE와 우리가 형제국인데 UAE의 적이 이란이다”라는 말을 써서 논란이 되고 있고 이란 외교 당국에서도 해명을 요구를 한 그런 상황이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 외교부가 잘 풀어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다”라고 일단 입장이 좀 나오는 것 같긴 해요.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상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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