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첫 연설회...金 "대통령과 호흡"·安 "원하면 제주 출마"

與 당권 주자, 제주에서 첫 합동 연설회
김기현 "대통령과 호흡…당 안정시킬 적임자"
안철수, 정통성 논란 반박…"원하면 제주에 출마"
천하람, 난방비 이슈 꺼내며 차별화 시도
황교안 "정통 보수 정당 세울 것"

[앵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노리는 당권 주자들이 어제(13일) 제주에 모여 첫 합동연설회를 열었습니다.

후보들은 대통령과의 호흡이나 내년 총선 승리 등 각자의 장기를 강조하며 당심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후보부터 지도부 입성을 노리는 최고위원 후보까지 컷오프를 통과한 당권 주자들이 첫 합동연설회를 위해 제주에 모였습니다.

먼저 김기현 후보는 자신이 불협화음 없이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고 당을 안정시킬 적임자라고 역설하면서,

연대와 포용, 탕평을 통해 당을 통합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대통령과 손발이 맞아야 할 거 아닙니까. 대통령하고 자꾸 어긋난 길로 가고 당정 분리라고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대통령을 견제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왜 여당 합니까? 야당 해야지?]

안철수 후보는 정통성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당이 원하면 수도권 험지뿐 아니라 제주 출마도 도전해 총선 승리에 기여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당 혁신을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이 원한다면 이곳 제주도 좋습니다. 수도권 험지보다 어렵더라도 기쁘게 출마하겠습니다.]

천하람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난방비 이슈 등 정책 카드를 꺼내 들며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이곳 제주에 사는 아버지가 내 아들의 난방비와 학원비 사이에서 고민해야 한다면 그 고민은 천하람의 고민이 될 것입니다. 국민의힘의 고민이 되어야 합니다.]

황교안 후보는 경쟁 주자들을 동시다발 비판하며 정통 보수 정당을 세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황교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우리가 지금 무엇을 뽑으려고 하고 있습니까? 우리 당의 당 대표를 뽑으려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 정통보수 가치에 적합한 사람을 뽑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곳 제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돌입한 후보들은 앞으로 부산과 광주, 대전 등 전국을 돌며 당원들의 한 표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