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11일) 대구에서 첫 외출에 나섰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노늘 오전 동화사를 찾아 의현 큰스님과 오찬을 나눴습니다.
의현 큰스님으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은 박 전 대통령은 예불을 올리고 20여 분동안 큰 스님의 축원을 받고 덕담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화사 방문은 박 전 대통령이 대구 사저로 옮긴 뒤 지역에서는 첫 공개 일정입니다.
일각에서는 총선을 1년가량 앞둔 시점의 첫 `외출`이라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게 보는 분위기도 있지만 박 전 대통령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공개 일정에는 지지자들 100여 명이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고 건강 등을 기원했으며 박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손을 들어 인사했습니다.
첫 공개 일정인 만큼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으나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발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동화사 경내에서 이동할 때는 차량을 이용했고 계단 등을 걸을 때는 여러 차례 발을 헛디디기도 했습니다.
헛디디는 모습에 주변 사람들이 괜찮냐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앞을 잘 안 보면 잘 넘어져서"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동행한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은 1년 전보다는 많이 좀 좋아지셨다"면서 "평지는 쉽게 걸으시지만, 아직 오르막이나 내리막을 걷기에는 불편해하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3월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박 전 대통령은 그간 정치적 행보나 공개 일정 없이 건강 회복에만 집중해왔으며 앞으로는 전통시장 등도 방문하며 공개 일정을 늘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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