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앤이슈] 민주당 '이정근 게이트' 판도라의 상자 열리나

2023.04.14 오후 12:06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저희가 국회도 연결을 했고요. 검찰 리포트도 보여드렸는데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이후에 언론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지금까지 상황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최창렬]
2021년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당시 당 대표 경선후보 캠프에서 9000만 원 정도를 국회의원에게 10명, 20명에게 뿌렸다라는 그런 의혹이에요. 이후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이 됐는데 민주당에서는 이것조차도 총선 앞두고, 총선 1년 남겨놓은 상황에서 검찰의 기획 탄압수사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검찰은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잖아요. 캠프에서 이정근 사무부총장의 휴대폰 포렌식을 하다 보니까 나오고 있고 이 녹취 자체를 민주당은 그게 조작됐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조작됐다고 얘기하면 검찰이 또 녹취록을 내놓고 이런 상황이에요.

그리고 녹취 자체는 상당히 구체적이긴 해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단정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이걸 무조건 검찰의 총선 앞둔 상황에서의, 아직 1년 남았습니다마는 탄압 기획수사다라고 하기에는 대단히 난감하다, 민주당으로서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윤관석 의원이 처음에 녹취가 나왔을 때는 다른 상황에서 한 얘기를 왜곡해서 보도한 거다라고 했는데 그다음에 바로 한 방송사가 또 공개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김근식]
그렇습니다. 처음 녹취 파일 내용이 나왔을 때 윤관석 의원, 당사자죠. 당사자가 아마 다른 정황상 있는 것을 짜깁기한 거다라고 이야기했더니 보도했던 방송사에서 두고 보세요라고 하더니 어제 새로운 추가 녹취 내용들을 폭로한 겁니다. 사실 지금 그 상황에서 가짜다, 조작됐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궁색해 보이는 것 같고요.

왜냐하면 구체적인 실명이 나오고 액수가 나오고 구체적인 정황이 나오기 때문에 그 목소리가 내 목소리가 아니라고 부인하지 않는 이상은 그 내용에 대해서 다른 상황이다. 돈을 주고받는 게 아니다라고 발뺌을 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지경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우리 시청자분들께서 놀랄 만한 일인 게 과거에 두 한국 정치가 후진적인 상황일 때, 그리고 권위주의 시대 때나 있었던 돈봉투 살포라고 하는 것이 지금 2021년이면 불과 얼마 전이지 않습니까. 그때 그것도 민주당이라고 하는, 과거에 정통 민주주의를 계승해왔다고 하는 민주당에서 버젓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이 정말 놀랍고 충격적이고요.

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검찰이 확실하게 수사를 해서 관련자들 다 처벌하고 책임을 묻겠지만 민주당이 오히려 이참에 첫 번째로는 연루자나 관련자가 너무나 많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 쑥대밭이 되거나 거의 해체 수준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현역 의원이 10명 이상이라고 하는 거고 대의원, 권리당원이 줬다고 하고. 그다음에 돈을 조성한 사람도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러면 송영길 대표까지 또 이 수사의 칼날이 안 갈 수 없는 것이어서 저는 10명 이상, 수십 명 정도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연루돼서 처벌을 받는 거라고 한다면 당이 온전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볼 때 당이 거의 해체 수준으로 갈 수 있다. 그런 정도의 저는 정말 사즉생의 각오를 가지고 민주당이 이번 기회에 자기 스스로가 변화할 기회를 찾아야지, 지금도 똑같이 지금 당 대표, 이재명 대표처럼 이게 야당 탄압이다, 정적 제거다, 검찰의 기획 쇼라고 하면 국민들이 사실 코웃음을 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게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 의원 10명 정도가 나오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파장이 클 것 같은데 어제 보도된 윤관석 의원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통화 내용을 보면 마치 공짜 돈이 생긴 것처럼 돈 주고 받고 하는 그런 것처럼 보이거든요.

[최창렬]
녹취록에 나온 게 워낙 구체적이에요. 구체적이고 녹취록에 나온 내용에 의해서 앞으로 줄지 안 줄지 모르는 게 아니라 이미 받았다, 전달했다라고 확정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이란 말이에요, 그 내용 자체로 볼 때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어느 게 사실인지, 진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 부분을 가지고 무조건 부인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지금 얘기하는 건 왜 언론에 유포를 시켰느냐, 피의사실 공표하냐 이러는데 지금 본질은 그게 아닌 것 같아요.

[앵커]
그 녹취가 어디서 나왔는지 아직은 모릅니다.

[최창렬]
아직 모르니까 이걸 가지고 검찰이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렸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그것도 알 수 없겠죠. 그런데 그렇게 주장해 나가는 게 맞는 거냐, 이 사안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민주당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마는 이게 사실이라면 우리 민주당이 아까 김 교수님 말씀처럼 해체의 각오로 임하겠다.

그러나 검찰이 그야말로 의도를 가지고 했는지 지켜보겠다, 이 정도의 멘트가 나오는 게 맞는 것이지, 이걸 자꾸 탄압이다, 기획수사다라고 하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겠어요? 녹취를 검찰이, 그것도 국회의원이 10명 내지 20명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을 없는 사실을 조작해서 했다? 그건 상식적이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지금 자꾸 민주당의 노웅래 의원도 있었고 지금 이재명 대표는 이미 법원에 넘어갔습니다마는, 기소된 사건들이. 그렇다 하더라도 이런 게 쌓이면 민주당이 그야말로 부패라든지 여러 돈 관계에서 자유로운 정당이 될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이 지켜보겠다라고 하는 게 저는 맞는 것 같아요. 이걸 자꾸만 정치 프레임으로 가는 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윤관석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사자잖아요. 이름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사람인데 당의 중진이기도 하고요. 당을 위해서도 어떤 결단이 필요하거나 하지 않습니까?

[김근식]
이게 심상치 않은 게 연루된 숫자가 만만치 않고요. 그다음에 돈이 다량으로 살포되고 많은 분들에게 전달됐다는 것이기 때문에 심상치 않은 데다가 이게 또 심상치 않은 게 뭐냐 하면 송영길 대표와 연관이 안 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윤관석 의원 같은 경우는 송영길 대표가 인천시장이었을 때 대변인을 했습니다. 누구나 다 알려진 송영길 계보 측근입니다. 실제로 당시 전당대회 때 송영길 캠프의 핵심 본부장을 했고요. 같이 나왔던 이정근 사무부총장도 마찬가지죠.

[앵커]
윤관석 의원이 사무총장을 하기도 했고요.

[김근식]
그렇습니다. 그 돈을 조성했다고 알려진 강래구 감사협의회장이라는 사람도 송영길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성만 지금 의원도 당시 송영길 대표가 인천시장이었을 때 인천시의원을 했습니다. 인천시의장을 했죠. 측근입니다. 그러니까 송영길 대표의 핵심 측근이 다 연루돼 있고 그분들이 돈을 만들고 돈을 주고 받고 그 대화가 지금 녹취록에 나오기 때문에 송영길 대표까지 안 갈 수가 없다라는 게 기정사실인 것 같고요.

그러면 이 부분에 대해서 당시 전당대회 직전에 9000만 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봉투에 담아서 수십 명에게 살포됐다고 하면 왜 그랬겠습니까? 가장 큰 이유가 수고했다고 수고비 준 게 아니잖아요. 왜냐하면 그 당시에 선거 결과가 0.5%포인트 차이로 신승을 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당시 홍영표 후보, 친문 주자인 홍영표 후보를 사실은 비주류인 당시 이재명 후보의 지원을 받았다고 알려진 비주류인 송영길 대표가 0.2%포인트 차이로 겨우 이겼기 때문에 선거 직전, 투표 당일 직전에 돈봉투가 살포된 것은 바로 그 돈을 통해서라도 당선을 시키겠다라고 하는 것을 누구나 짐작할 수 있죠. 이렇다고 한다면 민주당의 이미지가 뭐가 되고 관련된 연관자가 수십명이 나오고 민주당 직전 대표였던 송영길 대표까지 만약에 사법 처리당한다고 한다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해체 수준 이상의 사즉생의 각오를 해야 되고요. 제가 볼 때는 민주당 자체가 존속하기가 쉽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유독 강도 높은 발언을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일단 프랑스에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인 일탈이다 이런 해명을 했거든요.

[최창렬]
그런데 여기 지금 보면 강래구 감사협회장인가요? 그리고 한때 대전광역시당의 동구 지역위원장도 했고. 이분이 박 모 보좌관, 송영길 대표 보좌관한테 전달을 하고 현재 그렇게 추정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한테 돈이 흘러가고.

사무부총장은 혐의가 입증돼 있는 상태니까. 그리고 난 다음에 윤관석 의원이 민주당 의원한테 흘러가서 지금 이 사건이 의혹이 나온 건데 여기서 보좌관이 등장을 하는데 이게 개인적 일탈이다. 이정근 사무부총장의. 이렇게 하기에는 이 자체 논리로만 볼 때는 그건 맞지 않는 논리라고 봐야죠. 그러면 이 전혀 송영길 당 대표가 그때 대표 경선에 후보로 출마했던 거였는데 앞뒤 정황이나 맥락이라는 게 있는 것 아니겠어요?

본인은 전혀 모르게 이루어졌다? 우리나라 정치에서 부패 사건을 보면 항상 이런식이에요. 개인의 일탈이고 나는 몰랐다. 나중에 또 밝혀지기도 하고 일단 부인하고 보고. 이런 게 너무나 일상화돼 있는데 이 부분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내가 몰랐다고 할 게 아니라 몰랐는지 알았는지 알 수 없죠. 빨리 귀국해서 내가 일단 살펴보겠다. 당당히 조사에 응하겠다라고 하는 게 맞는 거죠. 이거 무조건 개인의 일탈이다라고 하면 누가 믿겠습니까? 보좌관이 지금 여기 연루가 돼 있는데.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목소리, 송영길 전 대표가 당장 한국에 들어와서 조사를 먼저 받겠다라고 얘기하는 게 우선이다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조응천 의원 라디오 인터뷰 준비돼 있는데요. 준비가 되면 들어보겠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리고 사실이라면 사실이라는 걸 전제로 해서 송영길 대표가 파리에서 이정근 전 총장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이정근이 송 대표의 보좌관한테 문자 전달했음, 이런 게 있기 때문에 그것도 조금 궁색하지 않나. (궁색하지 않나.) 그렇게 보여집니다. 참 난감합니다. (송영길 전 대표까지도 조사를, 돌아오시라고 해서 조사가 이루어질 거라고 보세요?) 저는 그냥 제 발로 들어오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당에서도 차라리 당이 먼저 선제적으로 진상조사 나서는 건 어떠냐, 이런 조언이 있는데.) 오히려 그게 낫겠죠. 국민적 신망을 회복을 하려면.]

[앵커]
좀 구분할 필요가 있겠죠. 이전 지도부가 해야 될 일, 그리고 지금 지도부가 해야 될 일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게 있을까요?

[김근식]
이게 바로 직전 당 대표였던 송영길 대표와 연관된 의혹을 받는 송영길 대표 측근들의 전당대회 대규모의 돈봉투 살포 사건이기 때문에 충격적이니까 아마 검찰 수사를 봐야 되고요. 그러면 지금 그 사건을 지금의 현직 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처리할까. 이 문제거든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환골탈태하는 각오로 민주당이 해체하는 수순까지 근본적으로 대전환을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게 국민들에게 저는 첫 번째로 나와야 될 메시지라고 생각하는데 어제 이재명 대표도 기자들 물어보니까 뭐라고 합니까? 이게 검찰이 하도 왜곡 조작을 해서 저도 믿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본인도 계속 본인의 사법 리스크, 대장동 게이트 이런 이야기하면 이게 다 검찰의 조작이라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저는 지금 현직 당 대표가 이 위기 상황을 스스로 앞서서 칼을 휘둘러서라도 고쳐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의 사법리스크가 또 코앞에 있기 때문에 같은 개긴도긴으로 감싸안는 상황이 되버리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다른 국회의원들도 다 똑같은 맥락입니다.

기동민 의원, 이수진 의원, 노웅래 의원, 다 검찰이 수사 혐의를 잡고 이야기아면 다 이거 검찰 조작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니 민주당의 국회의원들의 이른바 자기들의 정치 탄압이라고 하는 프레임에 대해서 국민들이 누가 동의를 하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당 대표부터 살인성신의 자세로 스스로 검찰에 출두하든가 아니면 체포영장에 순순히 응해서 불체포특권에 응해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든지 했어야 되는 거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 과연 스스로 저런 송영길 대표와 관련된 측근들의 돈봉투 살포 사건에 대해서 깨끗하게 칼을 휘두를 수 있을까?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처지가 똑같기 때문에 저는 유유상종으로 끝까지 버티기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지금 지도부가 해야 될 일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어쨌든 이전에 있었던 일이기는 하지만 지금의 위기로 다가온 것 아니겠습니까?

[최창렬]
검찰의 수사는 수사인 것이고 나중에 기소가 될지, 기소하겠죠. 검찰이. 그리고 또 구체적인 의원 이름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건 지켜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적어도 이 정도 의혹이 나왔으면 의혹은 의혹이지만 이렇게 불거졌다는 자체가 민주당이 책임을 져야 될 문제예요.

그렇다면 당 대표가 정권이 바뀌어도 지난 정권만 탓하지 말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이건 민주당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자체 감찰로 나서겠다라든지 진상조사위원회 구성하겠다든지 이렇게 나오는 게 일단 맞죠. 그런 다음에 검찰의 행태가 너무 과도하다. 이러면 정치적으로 비판할 수 있어요.

그러나 검찰에 대한 정치적 비판보다 중요한 것은 민주당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니까 이 자체로 조사하겠다는 게 맞아요. 과거에 이건 맞는 비유는 아닙니다마는 조선시대 같은 경우는 탄핵을 받을 이유만 해도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때와 너무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일단 문제가 불거지고 의혹이 생기면 일단 들여다보겠다, 위원회 구성하겠다. 이렇게 하는 게 맞지 않겠어요?

그런 다음에 검찰의 과도한 이런 건 정치적 수사의 문제이니까 별개의 문제, 별개의 영역이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서 너무 자꾸 수사가 기획돼 있다, 조작돼 있다, 탄압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너무 많이 들어서 지금 아무리 그래도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윤석열 정권이 검찰 공화국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한계가 있지 않겠어요, 21세기에. 검찰을 동원해서 탄압하고 기획하는 건 저는 대한민국의 여러 가지 국격이라든지 경제 수준이나 경제 규모로 볼 때 불가능한 일이거든요.

대개 이미 선진국궂에서 쿠데타가 안 일어난 이유가 선진국의 국민들이 대단히 도덕적이라서가 아니라 국민들 수준 때문에 쿠데타가 안 일어나는 거거든요. 마찬가지예요. 우리나라 수준에서 어떻게 검찰의 기획수사가 한계가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민주당이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하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는 게 일단 맞는 행보입니다마는 그리고 안 할 것 같아요, 현재로 봐서는.

[김근식]
저는 이렇게 충격적으로 21세기에 이런 일이 있을까라고 나왔던 이유는 그 당시 전당대회가 정말 정말 굉장히 치열한 각축전이었고 굉장히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돈 봉투 유혹이 있었던 것이고요. 또 하나는 배포된 사람들을 보면 국회의원 10명으로 이야기되고 지금 대의원들이라고 50명, 60명 정도 나오지 않습니까? 그때 당시 민주당의 당 대표 선출의 방식 때문에 그렇습니다.

당 대표 선출 방식이 지금은 일반 국민여론조사가 비율이 올라갔습니다마는 그때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10%밖에 안 되고요. 권리당원 40%에 대의원이 45%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대의원의 숫자가 얼마 되지 않는데 이들이 45%의 반영 비율이에요. 대의원 1명이 일반 권리당원의 한 100명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대의원한테 돈이 갈 수밖에 없는 유혹에 있는 거죠. 그리고 대의원이라는 분은 잘 아시지만 국회의원의 다 통제 안에 있는 분입니다.

다 지역위원회의 지역위원장의 국회의원이고 국회의원이 대의원들을 다 선발하기 때문에 대의원들 표가 보통의 권리당원의 몇백 배 이상의 등가성이 있다는 것과 그 대의원들이 대부분 현역 의원들이 통제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본다면 45%, 40% 반영 비율이기 때문에 그 0.5% 차이로 승패가 엇갈린 상황에서. 그렇다면 돈을 줘서라도 대의원 데려오고 국회의원 300만 원 주는 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유혹이었죠.

[앵커]
이게 전체적인 금액이 한 9000여만 원 정도로 검찰은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일단 의원들 개개인이 받은 돈은 한 수백만 원, 지역에 있는 대의원 같은 분들이 받은 돈은 수십만 원 정도로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게 한 명, 한 명이 받은 돈을 보면 수십에서 수백이기 때문에 작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게 혐의 자체가 그렇게 가벼운 혐의는 아니지 않습니까?

[최창렬]
엄청난 혐의죠. 우리가 단 몇십만 원을 받아도 매표 행위잖아요. 물론 대통령을 뽑거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건 아닙니다마는 민주주의가 유지되는 가장 큰 메커니즘이 선거예요, 선출이고.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도 똑같은 겁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이라면 전제로 말씀드리는 건데 단 10만 원을 줬어도 그 자체가 민주주의 위기죠. 민주주의를 완전히 형해화시키는 것이고 대단한 정치적 퇴행인 거란 말이죠. 그래서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살포죠, 그야말로 살포. 한두 명한테 뇌물을 준 게 아니란 말이에요.

대의원, 당원들한테 돈을 줬다라는 건데. 글쎄 김 교수님의 추론이 다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혐의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게 만약에 정말로 밝혀진다면 100%는 아니라 하더라도 이런 형태의 일이 있었다면 국회의원 단 몇 명이라도, 대의원 몇십 명이라도 있었다면 제가 언뜻 생각나는데 이게 과도한 비유지만 박정희 정권 때 한때. 옛날 얘기예요.

대한민국 수준이 대단히 낮을 때 얘기인데 막걸리 선거, 고무신 선거 생각나잖아요. 농촌에 가서 막걸리 사고 고무신 돌리면 표가 민주공화당한테 갔던 몇십 년 전 얘기예요. 지금하고 맞지 않는 얘기이지만 돈으로 표를 사는 거 아니에요. 매표가 그거 아닙니까? 살 매 자. 이거는 상상할 수 없어요. 이건 반드시 민주당도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검찰의 행태를 지켜보되 이 문제를 가볍게 보고 넘겨서는 안 돼요. 알 수가 없는 거잖아요.

[앵커]
너무 오래전 비유를 해 주시기는 했는데 사실 2008년에도 비슷한 일이 한나라당에서 있지 않았습니까?

[김근식]
그렇습니다. 당시에 박희태 전당대회에 나왔던 후보가 당시에 300만 원이 든 봉투를 고승덕 당시 현역 의원에게 보냈다. 그리고 그 안에 박희태라는 명함이 있었다는 게 4년 뒤에 고승덕 의원이 폭로를 합니다. 폭로가 되면서 박희태 의원이 조사를 받고 집행유예, 실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300만 원, 공교롭게 같은 액수로 해서 정찰가가 있나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때 300만 원이라는 것을 고승덕 의원이 폭로하는 바람에 박희태 의원도 당시 조사를 받고 똑같은 혐의입니다. 정당법 위반 혐의로 집행유예 실형 선고를 받았기 때문에 저는 지금 이야기되는 건 그 정도가 아니라 9000만 원 이상의 액수이고 줬다는 사람이 1명이 아니고 수십 명이기 때문에 이건 전방위적으로 살포됐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아마 이정근 사무부총장의 녹취파일에 어떤 내용이 추가적으로 나와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아마도 돈의 전달 경위, 돈의 배포 경위, 이런 것들을 따져보고 정당법상 제가 보기에는 돈을 주고 받은 사람뿐만 아니라 그 과정을 지시하거나 권유하거나 묵인한 사람도 처벌을 받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송영길 대표도 자유롭지 못하죠. 저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누차 말씀드립니다마는 민주당이 해체되는 수준으로까지 갈 수밖에 없다. 쑥대밭이 일단 될 것이라는 것이 기본 사실일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창렬]
또 걱정이 이 문제가 또 정치권에서 계속될 것 아니겠어요? 사법리스크에서 언제 자유로워질지 가뜩이나 정책 입법이 안 된 상황에서 그게 걱정이 앞섭니다.

[앵커]
사실 민주당이 조기에 끊어내는 방법은 당사자들이 탈당을 한다거나 당에서 제명을 한다거나.

[최창렬]
그런데 그럴 리가 있겠냐고요. 우리나라의 정치 행태가. 그런 적이 있었습니까?

[앵커]
이 정도로 근거가 많이 나왔던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최창렬]
글쎄요, 이렇게 10명, 20명이라고 지금 얘기가 되고 있는 건데. 통화 녹취가 너무 구체적이고 그래서. 대개 한두 명의 뇌물수수 이런 거였는데 이게 상당히 많은 대의원, 당원, 국회의원들에게 돈이 살포됐다면 이건 사실 우리가 역대 보기 어려웠던 거죠.

제가 아까 얘기했던 옛날의 행태랑 비슷했다고 얘기하는 것이고, 이게 사실이라면 얘기를 하는 건데. 이 자체는 대한민국 정치 자체를 다시 들여다봐야 되는 이런 상황까지 올 것 같아요. 만약에 사실이라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아직 의혹이고 혐의고요. 민주당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나온 지지율 보겠습니다. 대통령 지지율. 돈봉투 살포 의혹은 아마도 오늘 발표된 지지율에는 많이 반영이 안 됐을 것 같기는 합니다.

일단 대통령 지지율부터 보겠습니다. 31%에서 4%포인트가 떨어졌습니다. 27%로 내려왔고요. 부정평가는 61%에서 65%로 4%포인트가 올라갔습니다. 일단 20%대 지지율이 있었던 적이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위기 상황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김근식]
이 지지율도 충격적이죠. 지금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에서 박스권에 갇혀서 오르락내리락 했는데 20%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아마 이준석 사태 있을 때 20%대로 떨어졌던 것 빼고는 없었던 것으로 제가 기억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몇 개월 만에 다시 20%대를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우리 윤석열 정부, 집권여당에서 굉장히 심각하게 이 지지율 수치를 바라봐야 된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이유가 있었겠습니다마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후폭풍, 그리고 최근에 도청 파문이 나왔던 것들이 있는 것 같고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지난 주말에 나왔던 횟집에서의 사진이 저는 또 민심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제 감입니다마는 일반 국민들은 정책적인 내용이나 구체적인 정책의 실익들을 따져보기보다는 사진 한 장 보고 느끼는 이미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 것들이 일정 정도 우리 윤석열 정부, 또는 집권여당에 대한 이미지가 각인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면에서 참 안타깝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 사건, 횟집의 도열 사건이라는 게 사실은 충분히 불가피한 상황이 있을 수 있는 것인데 이게 사진으로 드러나는 바람에 오는 메시지가, 이미지가 굉장히 큰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안타깝다라는 생각을 하고요. 어찌 됐든 20%대로 하락했다는 것은 엄청난 경고등이 켜진 거기 때문에 지금 김기현 대표로 출범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도 지금 하락세나 정체권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정말 여기도 마찬가지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는 정말 모든 걸 바꾼다는 각오로 새롭게 마음을 다잡아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민주당 정도의 각오는 아니고?

[김근식]
그 정도는 아니죠.

[최창렬]
제가 보니까 지금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돼요. 지금 지지난주인가 4~5% 떨어졌었죠. 물론 횟집 도열 사건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마는 지금 가만히 이 정권 출범한 이후 1년을 돌이켜보면 잘한 게 별로 느껴지지가 않아요. 제가 잠깐 말씀드려보면 취임할 때 대통령실 이전 문제 가지고 얼마나 논란이 많았어요.

그러고 난 다음에 이준석 전 대표 이른바 찍어내기 이런 얘기 기억에 남고 말이죠. 그러고 난 다음에 이태원 용산참사가 있었어요. 이태원 용산 참사가 있었는데 아무도 책임지겠다는 사람도 없었고 이상민 장관 지금 탄핵돼 있는 상태고 말이죠. 탄핵소추가 안 끝났으니까. 탄핵소추 의결만 된 거니까 현 장관이죠.

그러고 난 다음에 당 대표 경선 있었고 그리고 난 다음에 또 한일관계에서 미래지향적인 것까지는 좋은데 어쨌든 후폭풍 부정적 여론이 더 높고 또 이게 12일부터 13일까지 조사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미국의 도청 사건, 이른바.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 사건도 연결돼 있어요. 거기에 대하는 정권의 태도가 대단히 저자세거든요. 이따 얘기가 나올지 안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다 국민 유권자 속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요. 그런 데다가 횟집 도열 사건 같은 건 하나의 부차적인 거라고 보는데 본질은 아닌데 이런 것들이 있다 보니까 보수 정권으로서의 분명한 지향, 어떤 정책 능력을 능력을 입증해야 되거든요. 보수정권으로서. 한미 동맹 복원하는 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마는 한미 동맹 자체도 너무 미심쩍은 게 많다는 얘기예요. 제가 아까 몇 개 말씀드렸잖아요. 쌓이면서 사실 27%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할 때 25%였어요. 심각한 겁니다. 정권 출범 1년인데.

거의 언론에서 레임덕 아니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레임덕은 임기 말에 나오는 현상이거든요. 지금 그럴 상황이 전혀 아닌 거잖아요. 지금 그런 말이 나올 정도로. 게다가 또 과도하게 당정 일체를 강조하면서 친정 체제 이야기 나오고 홍준표 대구시장 상임고문 해촉하고. 이런 게 다 하나같이 점수를 까먹는 요인들이에요.

여기서 지지율 올라가기를 기대하는 게 이상한 거죠. 그래서 이건 여권 전체가 대통령실도 그렇고 여당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국정운영 전반을 다시 돌아봐야 돼요. 이대로 간다면 4.5 재보궐선거 어제 졌잖아요. 큰 선거는 아니었습니다마는. 물론 기초의원 선거에서 졌지만, 울산 남구 같은 경우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인데 이게 다 뭐냐고요. 1년 남겨놓고 여러 가지 선행지표들이에요.

뭔가 환골탈태해야죠. 민주당의 반사이익 가지고 하는 건 한계가 있어요. 우리나라 정치가 양쪽이 공생하는 이유가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잘못된 것을 바라보고 가고 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사법 리스크 이런 것들을 가지고 뭔가 지지율을 유지하려고 하고. 이게 전형적인 반사적 이익에 의한 공세. 이게 똑같아요. 부패 사건은 아닙니다마는. 집권 세력이 이 부분을 정말로 면밀하게 성찰해야 된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20%대로 내려간 것 자체도 일단 안 좋은 신호이기는 한데 지역별로 지지율을 보면 대구경북도 잘 못한다는 평가가 더 많아졌어요. 그러니까 모든 지역에서 잘 못한다는 평가가 많아요. 그런데 사실 대구 같은 경우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곳이기도 하고요.

[김근식]
그러니까 심각성을 더하는 거죠. 그러니까 지역적으로 거의 모든 지역이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나고 있고 연령별로도 70대 이상 빼고는 사실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나고 있고요.

[앵커]
60대도 부정평가가 1%포인트 많았던 것 같습니다.

[김근식]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런 것들을 본다면 지금 국민의힘의 지지율, 그리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지율의 상황을 보면 총선이 1년여 남은 게 그나마 다행이다. 이게 지금 총선이 코앞에 있는 상황에서 이런 지지율이라면 사실 선거 못 치릅니다. 저도 지역을 맡고 있습니다마는 치를 수가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실이나 우리 국민의힘이나 지금 김기현 대표 체제 출범 이후에 당정 일체를 주장하는 건 좋습니다마는 당이 어떻게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그리고 당이 어떻게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걸 막아낼 수 있을지 이런 역할들을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해야 되는데 당에서는 그냥 설화, 실언 논란, 그리고 당내에서 원로들끼리 갈등이나 벌어지는 모습으로만 비춰지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저는 1년이 남은 시점에서 이렇게 위기의식의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에 우리가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부터라도 정말 모든 것을 원점에서 돌이켜보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국정운영 방식부터 시작해서 당의 전반적인 정체성, 그다음에 당 운영의 방식, 당의 인사에 대한 적재적소의 배치 이런 것들을 생각해서 총선에 승리하기 위한 전반적인 전략을 재수정해야 된다.

아마 제가 알기로는 당에서도 그런 위기의식이 물밑에서는 다 확산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조만간 특단의 조치가 나와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까 교수님께서 잠깐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이게 조사가 지난 화요일부터 있었던 거거든요. 화, 수, 목까지 조사한 거예요. 지난 주말에 가장 컸던 뉴스가 미국의 도감청 의혹이고 그게 아마 우리 정부의 대응이 많이 반영됐을 것 같은데 일단 우리 정부 대응을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저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요. 지금 특히 김태효 1차장의 태도가 저는 문제가 있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인터뷰하는 걸 보니까 기자들이 자꾸 물어보니까 자꾸만 이 얘기를 물어보면 저 떠날까요?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태도가 어디 있어요, 도대체.

이건 다른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리고 지금 도감청 의혹이 제기됐는데 일단 지켜봐야 되겠다라는 게 미국에 물어보고 이게 어떻게 된 거냐. 미국의 당신네 나라에서 나온 거니까 물어보고 어쨌든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재발방지 요구하고 이렇게 가야 되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걸 알아서 먼저 대통령실에서, 안보실에서 이게 조작된 것 없다라고 얘기한다. 그것도 애매하게 얘기했어요. 상당수가 조작됐다. 그러면 조작된 게 있긴 있다라는 것 아닙니까. 도감청이 안 됐다라는 얘기는 안 했어요. 대통령실 안에서 도감청이 없었다고 얘기했단 말이에요.

[앵커]
대변인실의 공식 입장은 그렇습니다.

[최창렬]
그러면 밖에서는 도감청이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너무 성급하게. 왜 그렇게 미국이랑 일본이랑 그렇게 겁이 나서 그런 것도 아닐 텐데. 그런 것들이 그게 무슨 보수, 진보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어쨌든 도감청 자체는 나쁜 거거든요. 무조건 나쁜 거예요. 악의가 없었다.

그러면 선의적인 건, 그런 얘기를 민주당 의원이 누가 했던데 선의로 도감청은 괜찮은 거예요? 사실 감청은 원래 영장을 발부받아서 하는 거니까 정상적인 거고 도청은 도둑이라는 도 자거든요. 몰래 감청한다는 얘기예요. 몰래 듣는다는 얘기니까 이건 엄청난 일이에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국가와 국가 간에 우리가 알려진 비밀이라고 하더라도 이게 불거지면 문제 제기해야 되는 거죠. 남의 나라 것을 도청합니까. 그러면 어떻게 동맹관계를 신뢰할 수 있어요?

개인과 개인 간에 친한 관계인데 도청했다. 기분 좋겠어요? 사이 끊어지는 거예요. 저는 이런 부분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것 같다. 이런 부분들도 저는 지지율의 하락에 반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태경 의원이 정보위 활동도 하고 이래서 많이 알고 있는데 일단 하태경 의원의 개인적인 판단은 도청은 맞는 것 같고 이걸 우리 정부가 대응하는 데 있어서 미흡했던 것 같다, 이런 판단을 하더라고요.

[김근식]
우선 오늘 주방위군에 근무하는 20대 청년이 체포됐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미국에서도 일단 범인으로 혐의를 두고 체포를 했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정보가 유출된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뉴욕타임스에 보도됐던 그 내용들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고. 그다음에 제가 주목하는 것은 오스틴 국방장관도 이 사건이 터졌을 때 이 문건이 유출된 시점에 대해서 날짜를 적시한 적이 있어요.

몇 월 며칠자 유출된 것 같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CIA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 부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최 교수님 말씀대로 미국도 자체 내부 조사 중이기는 합니다마는 어쨌든 그럴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혐의를 두고 상황을 보고 있기 때문에 도감청이 없다라고 우리가 애써 부인하는 것은 제가 볼 때 초기에 잘못된 대응이 분명히 맞습니다.

사실관계를 보고 미국에 정확한 사실 해명을 요구한다. 그리고 만약에 도감청이 있다고 한다면 우리가 응당한 해당하는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하고 그 이상 말을 하지 않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도감청이 과연 대통령실이 이전했기 때문에 됐다고 하는 민주당의 공세도 저는 처음부터 잘못된 거예요. 그렇다면 똑같은 대한민국의 국가 이익 차원에서 여야가 서로 어떻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미국에 대해서 우리 지렛대를 높여서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 줘야 되는데 대통령실 이전 때문이라고 하니까 당연히 여당에서 그걸 막을 수밖에 없죠.

실제로 대통령실 이전돼서 한 건 아니라는 게 분명한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을 막다 보니까 도청된 게 아니다라는 말로 과대하게 과잉 방어를 한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을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하는 기존의 정치 소재로 전환시키는 야당의 태도나, 그다음에 도감청이 아예 없다고 미리 선을 긋는 우리 정부의 처음부터의 잘못된 자세는 국민들에게 불편한 마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미국이 국방부부터 시작해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면 결과에 대해서 당당하게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재발방지책이라든지 분명한 사과와 이 부분에 대해서 해명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태경 의원 얘기를 하나 더 해드리면 이게 정치가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으면 대통령실에서 야당 대표에게 요청을 하는 거죠. 이런 사실이 있는데 외교안보 차원에서 우리가 같이 가보자. 이런 게 미드에서는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야당 대표 물러나라고 얘기하고. 그런데 지금 신뢰 관계가 깨졌다라는 거예요.

[최창렬]
이건 상상할 수 없는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우리나라가 그렇게 되면 정치가 제대로, 정치가 복원되는 거겠죠. 대한민국은 다들 아시겠지만 아까 우리가 여야 다 비판적인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마는 대한민국의 정치는 실종된 거예요. 정치가 이런 정치가 어디 있어요. 저는 심하게 말씀드리면 정치판 리셋해야 돼요. 이런 여러 가지 사건들.

어느 게 사실이고 아니고 이런 걸 다 떠나서. 모든 게 대하는 행태나 여야가 할 것 없이 일반적인 평균 시민들의 수준보다 낮잖아요. 일반적인 사안에 있어서 말이죠.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너무 대통령실이나 여권 전체가 과도하게 권력을 의식하는 이런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아요. 당당하지 않아 보이잖아요.

설령 어떤 정책이 설령 좋은 정책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전반적인 정권의 태도나 정권의 운영 행태라든 운영 방식이라든지 이런 것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너무 권위적으로 비칠 수가 있다는 거예요. 왜 그렇게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 할 말을 못하냐는 거예요. 한미동맹 가장 중요하죠. 그거 누가 부인합니까. 그런데 동맹이 중요한 것과 이건 전혀 다른 문제거든요. 이런 부분을 바꿔야 된다는 거예요. 이런 게 바로 국정운영 방식들에 해당하는 것들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지율 얘기를 해 봤고요. 이거랑 관련이 되는 얘기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에서 김기현 대표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하지 않았습니까? 그 과정에서 신경전이 보였기 때문에 해촉한 게 어떤 이유냐, 이런 것들이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근식]
제가 알아보니까 일단 당 상임고문에 외촉한 게 지난 정진석 비대위원장 시절입니다.

[앵커]
그때도 대구시장이기는 했죠?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정진석 비대위원장 시절에 이례적으로 현직 시장인데도 불구하고 상임고문에 위촉을 했고요. 아마 홍준표 시장이 좀 위촉해달라고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마는.

[앵커]
어디서는 졸랐다는 얘기도 있고 그렇습니다마는.

[김근식]
어쨌든 위촉이 됐고. 그래서 지금 위촉된 상임고문의 자격으로 감 놔라, 배 놔라 계속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물론 홍준표 시장이 요즘 했던 이야기.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망언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4.3 문제라든지 그다음에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야기는 내용 자체로는 옳은 방식의 쓴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옳은 메시지라도 메신저가 너무 과도하게 듣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거나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 손상을 주는 듯한 이야기를 하면 이게 옳은 소리도 귀에 안 들어오는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예컨대 김기현 대표에게 전광훈 목사랑 결별해라. 당연히 맞는 주문이기는 하죠. 그러나 그렇게 말을 할 때 어떻게 했습니까? 비대위로 갈지 모른다. 이야기를 하면 그걸 누가 듣겠습니까. 물론 삭제하기는 했죠. 또 하나는 전광훈한테 약점 잡혔나. 이것도 얼마나 불쾌한 이야기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홍준표 시장이 그동안 당에 대해서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도 있고 또 내용 중에는 최근에 와서는 일부 납득할 이야기긴 하지만 그 방식이 상대방이나 우리 당에 대해서 금도를 넘는 과도한 비난이 섞인, 그리고 일종의 감정적인 발언이 섞인 것들은 자제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저는 그런 면에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고요. 김기현 대표 역시 당연히 그렇기 때문에 참다참다 못해서 상임고문에서 해촉을 한 건데 저는 이 부분도 당의 원로 아닙니까? 홍준표 시장이 당 대표를 두 번이나 했던 분이고 그다음에 김기현 대표 지금 당 현직 대표면 이런 부분을 왜 장외에서 설전을 주고받아야 되는 겁니까? 따로 만나서 풀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앵커]
전화통화를 안 했을까요?

[김근식]
충분히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홍준표 시장이 안 받았을 수 있고. 어쨌든 만나서 식사를 하든 어떤 말씀을 하고 싶은지 듣고 싶습니다. 그러면 서로 간에 있는 이야기를 신뢰에 바탕해서 주고받으면 수용할 거 수용하고 해명할 거 해명하고 이렇게 할 수 있는데 그런 과정이 없는 채로 만약에 저렇게 페이스북에서 막 써서 비난하고 약점 잡혔니, 비대위로 가지 않느냐 이야기하고 또 공개적으로 발언을 해서 해촉을 선언하고. 이런 것들이 당내에서 지켜보는 우리 당 입장에서는 분란이 더 커지는 게 아닌가 이런 불안감이 있는 게 안타깝습니다.

[최창렬]
정치라는 게 어떤 비판을 들을 줄 알아야 돼요. 그게 싫으면 정치를 안 하면 되는 겁니다. 홍준표 시장의 말이 불편하게 들릴 수 있어요. 그런데 상당수가 맞는 게 있다는 말이죠. 불편하더라도 그걸 같이 가야 되는 거죠. 그런데 기껏 하는 얘기가 당 상임고문은 원래 현역이 맡는 게 아니다. 그러면 진작 해촉을 왜 안 했냐고요. 대개 이 말들이 대체로 궁색해요.

그리고 자꾸만 이런 말씀드리는데 당당해 보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어쨌든 지금 김기현 대표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 당에 대한 비판을 하니까, 쓴소리를 하니까 듣기 싫었던 거였잖아요. 그게 본질 아닙니까? 다 아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지금 이런 거잖아요. 국민의힘의 최고위원들이 이념 정체성과 관련된 발언들이 있었잖아요. 전광훈 목사 우파를 통합했다는 둥 5.18 정신을 헌법에 넣으면 안 된다. 이건 다 윤 대통령의 공약이었거든요. 헌법 조문에 넣는다는 것. 이런 말을 하면서 여기에 대한 비판을 하는 거예요.

이런 비판과 쓴소리나 이런 것들이 작동이 안 되면 바로 그게 당과 정 관계. 당정 관계도 이런 식으로 작동이 된다면 이게 되겠냐고요. 조금 과하더라도 쓴소리를 듣는 게 정치고 웃어 넘길 줄 알고 그게 포용이고 그게 관용이고 그게 정치 아닌가요? 그게 아니면 사법 영역이죠. 잘못되면 무조건 잘라내고 하고 이걸 가지고 해촉을 한다? 유치해 보이잖아요. 사람들이 볼 때 다 내용을 다 자세히 다 안 들여다볼 테니까, 일반 시민들이. 이게 뭐야. 또 비판하니까 잘랐네? 이렇게 되는 거 아니에요. 당연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죠. 이게 쌓이고 쌓이니까 자꾸 뭔가 국민의힘이 중도층한테 이반되고 TK에서도 부정평가도 많이 나오고 이러는 게 아니냐라고 분석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과정 자체가 석연치가 않아요. 그래서 해석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이준석 전 대표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한번 들어보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원래 면직권이란 건 되게 조심스럽게 써야 되는 거고, 그런데 아까 말했듯이 일을 하라고 직을 주고 나에게 언제든지 자문하세요, 이런 거 아닙니까? 당대표 입장에서는. 자문하는 직을 자문했더니만 자르는 겁니다.]

[진행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김기현 대표의 단독 판단이냐, 이런 물음표가 붙는 보도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김기현 대표가 했을 리가 없죠. 김기현 대표는 사실 판사과인데. 당에서 보면 주호영 전 원내대표도 그렇고 김기현 대표도 그렇고 중재형이고 협상형이란 얘기가 많지 이걸 하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사실 예전에 제가 홍준표 대표 밖에 나가 있을 때 입당을 제가 받아줬었거든요. 그때도 김기현 대표랑 제가 이거 갖고 논의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김기현 대표가 홍준표 대표 시절에 대변인도 하고 그래서 관계가 나쁘지 않고요. 무엇보다도 사실 이렇게 면직하는 건 너무 모양새가 안 좋기 때문에.

[진행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러면 김기현 대표의 뜻이 아니면 용산의 뜻이라는 얘기입니까?]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거는 이제 MBC가 취재하세요. 그건.]

[앵커]
MBC에 숙제를 던져주면서 마무리가 됐는데 가능성 얼마나 있다고 보세요?

[김근식]
MBC가 취재를 제대로 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이준석 대표가 이게 지금 우리 당에 새로운 리더십이 구축이 돼서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사사건건 밖에 나가서 저렇게 우리 당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는 이준석 대표가 그만할 때다, 자중할 때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준석 대표가 자기 스스로 억울한 면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우리 당이 잘못되니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나와서 모든 언론 방송에 나와서 그것들을 씹어대면 제가 볼 때 무슨 좋은 일이 있겠습니까. 그 부분 말씀드리고 싶고. 만약에 홍준표 대표를 해촉하는 것에 용산의 입김이 있었다는 게 제가 볼 때 말이 되지 않는 게 하태경 의원도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지난주 횟집 회동 있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홍준표 대표 참석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시도지사가 다 갔던 거기 때문에.

그때 대통령과 홍준표 시장이 실제로 같이 만났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고요. 제가 알기로도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는 대통령 후보 경선 때 그렇게 치열하게 싸웠어도 인간적으로 절대 불편한 사이가 아닙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용산에서 TV 토론 나와서 홍준표 대표가 대통령 후보 초보자라고 한 게 기분 나빴다? 제가 볼 때는 가십성 기사고요. 그냥 카더라 통신입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준석 대표도 그런 식의 MBC 유도질문에 마치 동의하는 듯한 대답을 하는 건 부적절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짧게 가능성 얼마나 있다고 보세요?

[최창렬]
가능성이 높지는 않겠죠. 지금 우리나라 정치 행태 자체가 그렇고 어쨌든 간에 제가 자꾸 말씀드리는 게 김기현 대표 체제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저 얘기가 나오는 것도 대통령실의 눈치를 봤을 거다라는 게 이준석 대표의 추측이잖아요. 저런 추측도 함부로 얘기할 건 아니라고 보는데 그런 추론을 가능하게 자꾸 보인다는 거예요. 당정 관계가. 당정 일체를 너무 강조하다 보니까.

당정이 일체가 되어야죠, 당연히. 해야 되는데 당정 일체라는 게 당이 무조건 대통령실을 의식한다는 건 아니거든요. 대통령실과 당이 같이 견제하면서 포용관계를 이뤄나가야죠. 상호 비판도 하고 말이죠. 그럴 때 건강한 균형 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는 거다라는 말씀 마지막으로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교수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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