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앤피] "한동훈 딸, 스팩 안 썼다는데 어떻게 MIT 합격했을까? 外"

2023.04.28 오후 02:39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4월 28일 (금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한동훈 딸, 스팩 안 썼다는데 어떻게 MIT 합격했을까?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가졌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각 27일, 워싱턴 DC의 미 의회를 찾아 상하원 합동연설을 가졌습니다. 당초 30~40분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44분가량 진행됐습니다. 연설 과정에서 박수가 56차례, 이 중 기립박수는 26번 터져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보였는데요. 뒷이야기를 소개해드리자면, 윤 대통령은 연설문 초안을 받고서 내용과 표현이 지나치게 어렵다고 수정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문가들은 연설에서 다뤄질 사안들을 이미 잘 알고 있으니 중학생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쉽게 쓰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거죠. 또 연설 연습 시에도 발음뿐 아니라 강세와 억양까지 영어 단어에 표시하면서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 이승훈 : 주된 메시지는 뭐였나요?

◆ 김영민 : 이번 연설의 주제는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Aliiance of Freedom, Alliance in Action)이었고요. 핵심 키워드는 단연 ‘자유’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장된 경제적 역량에 걸맞은 책임과 기여를 다할 것”이며,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를 향해 한미 양국이 70년간 나아가는 동안, 이와 정반대의 길을 고집하는 세력이 있었다고 꼬집었는데요. 바로 북한입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자유와 번영을 버리고 평화를 외면해 왔다고 꼬집으며, 북한의 불법적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규범을 어기고 무력을 사용해 일방적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라며, 대한민국은 정당한 이유 없이 감행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힌 겁니다.

◇ 이승훈 : 연설 중간에 윤 대통령이 농담을 던지기도 했잖아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양국의 문화교류를 강조하던 중 나온 농담이었는데요. 윤 대통령은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것"이라며 "백악관에는 저보다 BTS가 먼저 갔지만 여기 미 의회에는 다행스럽게도 제가 먼저 왔다"고 말한 겁니다. 이 발언은 사전 배포된 연설문에는 없었던 부분이고, 일종의 애드리브였는데, 많은 이들의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습니다.

◇ 이승훈 : 4.19 혁명 기념사 때와 비슷한 내용이 이번 연설에서도 나왔어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연설 내용 중, “지금 우리 민주주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세계 도처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가 진실과 여론을 왜곡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이들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부정하면서도 마치 자신들이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인 양 정체를 숨기고 위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은폐와 위장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발언한 부분이 있는데요. 들으면서 ‘비슷한 메시지가 있었던 것 같은데’ 했는데, 4.19 기념사 내용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지난 19일 있었던 4‧19혁명 기념식 기념사에서도 “허위 선동, 가짜뉴스, 협박과 폭력 선동이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해야 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왜곡하고 위협하고 있다”며 “거짓 선동과 날조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은 전체주의를 지지하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었죠. 미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다시금 이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이승훈 : 연설 이야기는 아니지만, 윤 대통령 국빈 만찬장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현지 시간 26일 백악관에서 윤 대통령을 환영하는 국빈 만찬이 열렸는데요. 약 3시간 30분가량 진행됐고, 200여 명이 참석한 자리였습니다. 70년간의 한미 동맹을 축하하고, 강철 같은 동맹을 확인하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팝송을 열창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으로 윤 대통령의 학창시절 애창곡인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는데요. 내빈들은 환호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기타를 윤 대통령에게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민주당 새 원내대표가 선출됐네요.

◆ 김영민 :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이낙연계인 3선의 박광온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오늘 열린 의원총회에서 재석 의원 169명 가운데 과반의 지지를 얻어서 당선됐고, 득표 수는 공개돼지 않았습니다. 이번 선거는 네 명의 후보가 경쟁했죠. 당선된 박광온 의원을 포함해 3선의 홍익표 의원, 3선의 박범계 의원, 재선의 김두관 의원이 경쟁을 펼치면서 결선 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1차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박 의원이 당선된 겁니다. 박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 체제에서 당 사무총장을 지냈고,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은 '이낙연계' 의원으로 꼽힙니다.

◇ 이승훈 : 당선 일성으로 어떤 메시지를 내놨나요?

◆ 김영민 : 네.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박광온 의원은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의 상황에 대해 말했는데요.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유의하지만, 국민들께서는 우리 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는 태도의 문제, 상당히도 유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 앞에 한 없이 겸허해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는 사람이 없다"며 "독선과 독단과 독주의 국정 운영을 폐기하시기 바란다. 50억 특겁범과 김건희 특검법을 겸허히 수용하기 바란다"며, "그래야 민주당과도 협치가 가능하고 대한민국의 위기를 해쳐나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세 번째 소식입니다. 한동훈 장관의 딸이 MIT에 입학한 것을 두고 계속해서 말이 나오고 있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앞서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에도 한 장관 딸의 MIT 입학 취소 청원이 올라왔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친야 성향 커뮤니티 등은 지속적으로 ‘한동훈 딸 가짜 스펙 알리기’ 글을 반복적으로 알리며 미국 주요 대학에 한 장관 딸을 입학시키지 말라는 취지로 집단 투서해왔습니다. 유튜브 '미주 맘(Miju Moms)' 채널에는 지난해 한 양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이 4개 올라와 있습니다. ‘미주 맘’이라는 채널 명, 익숙하시죠? 얼마 전 방송에서 전해드렸던 체인지에 청원을 올렸던 단체와 동일합니다.

◇ 이승훈 : 한 장관 딸의 입학을 취소하라는 목소리가 커지자, MIT가 직접 공식 입장을 내기도 했죠?

◆ 김영민 :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 입학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MIT 미디어 담당 사라 맥도넬 부국장은 "입학처는 학문의 진실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원자와 관련된 문제를 조사하며, 심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MIT는 한 양의 입학 결정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원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제출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 논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입시 전문가들은 한 장관 딸의 입학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나요?

◆ 김영민 : 한국일보 보도에 나온 대입 학원 관계자는 한 장관의 입학에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대필 의혹 등으로 “문제가 된 논문들 이외에 새롭게 게재된 논문이나 경시대회 수상 실적이 없는 데다, 현실적으로 입시 직전에 새로운 대외활동을 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올해 MIT 입시에선 지원자의 수학·과학 교사 중 1명, 인문학·사회과학·언어 교사 중 1명의 추천서가 필수였고, 외부 추천서도 추가로 받았는데요. 한국일보는 MIT와 한 장관 측에 누구의 추천서를 받았는지 문의했지만 양측 모두 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믿기 힘든 소식이 들어와 있네요. 자녀의 친구인 여고생을 수년간 성폭행한 사람이 있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자녀의 친구인 여고생을 수년간에 걸쳐 성폭행한 50대 학원 통학차량 기사에게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A씨로 지칭하겠습니다. A씨는 2017년 통학차량 기사 사무실에서 찍은 자녀의 친구 B양의 알몸 사진을 이용해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성폭행하는 등 2021년 1월까지 기사 사무실과 모텔 등에서 26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는데요. 처음에는 자신의 통학차를 이용하는 B양이 대학 진학을 고민하자, 아는 교수를 소개해주겠다며 접근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알몸 사진을 찍은 것을 두고, "B양이 학교에 과제로 내야 한다면서 휴대전화를 건네며 찍어달라고 해 마지못해 나체 사진 한 장을 찍어줬다. 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줄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검찰이 숙박업소에서 1시간 30분 이상 머물렀던 기록을 제시하자 "모텔에는 갔지만 밖에서 얘기만 나눴다"도 주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법원은 어떤 선고를 내렸나요?

◆ 김영민 : 대전지법 형사11부(최석진 부장판사)는 오늘 A(56)씨에게 검찰 구형량과 같은 징역 15년을 선고했고요.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20년 부착, 신상정보공개·고지 10년, 아동·청소년·장애인복지시설 10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친구 아버지라는, 신뢰를 어길 수 없는 지위를 활용해 범행을 저지르고도 터무니없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이 때문에 피해자는 두 차례나 법정에 출석해 다시 증인신문을 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성관계 장면을 불법으로 촬영한 기업 회장 아들이 실형을 확정 받았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A씨로 지칭하겠습니다. A씨는 경기도 소재 대형 골프 리조트와 기독교계 언론사를 운영하는 기업 회장 아들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그는 총 37명의 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대법원 3부는 A씨에게 상고심에서 선고된 징역 1년 10개월의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공범 혐의로 함께 기소된 B씨와 C씨도 원심과 같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습니다. A씨는 언론 취재를 통해 불법 촬영 의혹이 제기되자, 미국으로 출국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긴급 체포된 후 지난 2021년 12월 구속됐는데요. 지난해 6월 1심에서는 A씨에게 징역 2년을, B씨와 C씨에게 각각 징역 10개월을 선고했지만, 2심은 A씨와 B씨의 경우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C씨의 경우 A씨 지시를 거부할 수 없었던 위치에 있었고 사건 공론화에 상당한 역할을 한 점 등을 고려해 1심보다 가벼운 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리고 대법원에서 원심을 확정한 겁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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