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내일 서울서 국장급 협의...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조율

[앵커]
한일 당국이 내일(12일) 국장급 협의를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 시찰단 파견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합니다.

형식적인 시찰에 그칠지, IAEA 검증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일 양국이 지난 7일 정상회담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서울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국장급 협의를 개최합니다.

오는 23~24일 현장을 방문하는 한국 전문가 시찰단의 세부 일정을 조율하는 자리입니다.

외교부 윤현수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일본 외무성 카이후 아츠시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서고,

국조실과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수부, 과기부 관계자들도 참석합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정부 관련 부처와 산하기관의 전문가들이 오염수 처분 관련 시설과 설비 현장을 방문하여 직접 확인하고 필요한 전문적인 분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양측은 시찰단의 규모와 방문 시설, 활동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획입니다.

외교부는 오염수 처리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일본 측에 요구할 계획이라며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염수 정화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시스템 가동 상황을 비롯해 오염수 처리 역량을 확인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 시찰단의 직접 조사에는 선을 그어, 현장 활동 성격이 어떻게 정리될지가 쟁점으로 꼽힙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 일본 경제산업상 : 어디까지나 한국의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한 대응입니다. IAEA의 평가처럼,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한 평가나 확인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와 함께 이미 진행 중인 국제원자력기구, IAEA 검증 이상의 정보 확인이 가능할지 주목됩니다.

일각에서 실효성 의문도 제기된 만큼 이번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조사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현장 시찰 일정에만 이틀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시찰단의 일본 체류 기간은 최소 3박 4일 이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