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김남국 추가 조사"..."이재명 재신임 필요" 불만도

2023.05.15 오전 02:56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거액 가상화폐'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당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6시간 가까이 진행된 쇄신 의원총회의 결론인데, 의총장에선 김 의원을 향한 성토와 함께, 이재명 대표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쇄신 의총은 당초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후속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거액 코인'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 성토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6시간 격론 뒤 내놓은 결의문에는 탈당자이지만 추가 조사를 진행해 징계하는 원칙을 확립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탈당으로 모든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추가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습니다. 엄정한 조사 후 징계하는 원칙을 확립하겠습니다.]

가상자산을 공직자 재산신고에 포함하는 법 개정안 5월 통과, 당 윤리기구 강화, 그리고 부패 방지를 위한 당 혁신기구 설치 방침도 발표했습니다.

악화하는 여론에 이재명 대표는 의혹 제기 아흐레 만에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국민들의 삶을 챙겼어야 할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충실히 다하지 못했다는 점, 국민께 실망을 드렸다는 점에 대해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비공개 회의에선 김남국 의원이 무책임하게 탈당을 했다며 거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자체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제대로 된 규명 없이 당을 나가 당을 더 궁지로 몰았다는 겁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사도 계속하고 국회 윤리위원회에도 제소해라. 그리고 즉각적으로 처리해라…. (비슷한 의견 얘기하신 의원들이 좀 계셨는지?) 많았어요. 압도적이에요. 지금까지 열 몇 분 하신 거 같은데? 다 비슷해요. 지도부가 더 책임 있게 해라….]

김 의원 관련 추가 자료를 받기 어려워 실제로는 추가 조사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벌써부터 제기돼 혼란을 부추겼습니다.

지도부를 향한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돈 봉투 의혹 때나 거액 코인 논란 때나 리더십 부족으로 당 대처가 너무 늦었다는 건데, 일부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 재신임까지 물을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쇄신 의총이 자칫 계파 갈등으로 이어질 소지도 남았습니다.

한 친명계 의원은 의총에서 나온 '이 대표 재신임론'에 그 주장을 한 당사자야말로 당원들의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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