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자위함기를 단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의 부산항 입항 논란과 관련해 "이제는 욱일기와 화해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사회가 인공기(북한의 국기)하고도 화해했다"며 "욱일기에 대해서도 화해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 국민들이 또 하나 오해하고 있는 게 있다"며 독일 나치 문양(하켄크로이츠)과 일본 욱일기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나치 정당을 상징하는 '하켄크로이츠'는 전범의 상징으로 독일 정부와 국제사회가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독일 군대를 상징하는 '철십자기'는 아직도 사용되고 있고, 욱일기 또한 철십자기처럼 일본 해군을 상징하는 깃발이라는 것. 그는 이어 "독일 철십자기를 세계가 용인하는 것처럼 일본 욱일기도 세계가 용인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29일 조선일보 보도를 인용해 욱일기는 "문재인 정부 때도 용인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9일 조선일보는 "문재인 정부 첫해였던 2017년에도 똑같은 자위함기를 단 일본 함대가 국내에 들어왔던 사실이 사진으로 확인됐다"며 "당시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언론에 알리지 않았고, 관련 사진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진행자가 '국민감정이라는 게 있지 않냐'고 묻자 하 의원은 "그래서 제가 욕 들을 각오하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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