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野 "이동관, 과거 언론통제 의혹"...대정부질문 '설전'

2023.06.15 오전 03:58
[앵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이 도는 이동관 대통령실 특보에 대한 의혹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 특보가 이명박 정부 때 홍보수석으로 일하면서 언론 통제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대정부 질문에서 나왔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상대로 국정원이 작성했다는 문건을 꺼내 들었습니다.

작성 날짜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0년 1월 13일로, 6·2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때입니다.

방송사별 선거기획단 실태라며 MBC에 '좌 편향 인물 포진으로 왜곡·편파보도가 우려'된다, '방송사 경영진과 협조해 좌 편향 제작진 배제 및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방송사 선거기획단에 좌 편향 기자들이 침투, 과열 혼탁 선거가 우려되므로 경영진에 대한 주의 환기….]

고 의원은 해당 문건이 당시 홍보수석실 요청으로 작성됐으며, 그때 홍보수석은 이동관 특보라고 밝혔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2010년 1월에 홍보수석실에서 요청 사항으로 돼 있습니다. 2010년 당시 홍보수석 누구입니까? 이동관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문건의 진위를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질의 내용을 미리 알려주지 않은 건 국회법에 어긋난다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진실한 그런 문서로서의 서류인지에 대해서 저한테는 아무런 정보가 없습니다. 국회법을 보십시오, 의원님! 국회법을 좀 보세요! 국회법을 좀 보시라고요!]

이동관 특보를 둘러싼 설전은 본회의장 밖에서도 계속됐습니다.

민주당은 이 특보 아들의 전학 사유가 '학교폭력'이 아닌 '영어 부적응'으로 기재됐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지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과거의 언론탄압 전력, 자녀 학폭 은폐 의혹, 농지법 위반까지 국민 검증 삼진아웃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특보가 학교 서류를 조작했다는 이야기냐며 어처구니없다고 되받았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학교가 그 서류를 작성해서 보냈는데 어떻게 그런 주장을 하는지. 어처구니가 없다는 답변으로….]

이동관 특보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실제 지명돼 청문회가 열릴 경우 여야 격돌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정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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