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교육계 이권 카르텔 등 학원 부조리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수백억 수익을 올리는 학원 강사들을 정조준하며 가세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라며, 여권을 향한 비판 수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한 수능' 언급은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사교육비를 줄이자는 취지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번엔 교육계와 사교육 업체의 '이권 카르텔'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른바 '스타강사'까지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일부 강사들, 연 수입이 100억, 200억 가는 것이 공정한 시장의 시장가격이라고 볼 수 없지 않습니까?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주면서 초과이윤을 취하는 것은 이것은 범죄입니다. 사회악이지요.]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고난이도 수능 문제, 이른바 '킬러 문항'을 없애는 건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대선 때 공약했다며 역공을 폈습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 공약을 내놓고도 윤석열 정부가 이를 추진한다고 하니까 ‘묻지마 반대'를 하면서 또다시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킬러 문항'이 이권 카르텔 형성에 역할을 했다며 여당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전혀 어디 다른 데에서 날아온 거 같은 그런 문제를 푸느라고 난리법석을 떨고 학원을 가고 이런 건 정말 아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발언 논란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과거 만 5세 입학 정책과 주 69시간 노동시간 개편이 겹쳐 보인다며, 무책임한 국정 운영이 반복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금 대한민국 교육의 최대 리스크는 윤석열 대통령인 거 같습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교육 현장이 그야말로 아수라장, 쑥대밭이 됐습니다.]
특히, '킬러 문항' 배제 여부가 핵심이 아니라 비전문가인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이 다섯 달 남은 수능의 예측 가능성을 해친 게 문제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이 쏘아 올린 공이 수능 불안과 불신의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여전히 어려운 문항, 이른바 킬러 문제를 놓고 얘기하는 것은 본질을 회피하는 것입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입시 비리 수사해 봐서 수능 전문가라고요? 그럼 음주 단속한 경찰관들은 술 제조 명인입니까?]
정부가 이달 말 사교육비 경감 대책 발표를 앞둔 가운데, 민감한 교육 이슈를 둘러싼 여야의 양보 없는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한수민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