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 "아직 냉전적 사고"...尹의 '반국가세력' 발언에 반격?

2023.07.03 오후 10:00
[앵커]
'반국가 세력'이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정치권 공방으로 이어진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는데 대북정책을 놓고 전·현 정권 간 힘겨루기가 펼쳐지는 모습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이 쓴 책을 소개하며,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고 북한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던 노태우 정부를 치켜세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보수정권의 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시켰다는 겁니다.

이어 전쟁을 겪은 우리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다며,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꼬집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현 정부와 여권의 대북 강경책에 날을 세운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민주당도 최근 윤 대통령의 통일부 장·차관 교체 배경을 문제 삼으며, 문 전 대통령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통일부가 대북선전부, 대북공작부 혹은 제2의 국정원이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국민의힘은 반발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핵심 대북정책인 종전선언은 선동이자 기만이라며, 북한에 대한 일방적 퍼주기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대북 유화책을 펴는 동안 북한은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만을 우선하는 세력들이 주장하는 대표적인 국민 기만·선동 정치의 하나입니다.]

군 장성 출신 의원은 의원총회장 연단에 서서 지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하나하나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이 한반도 종전을 촉구한 직후 북한은 개성의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며, 야당의 안보 행보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 : 민주당이 한반도 종전 촉구 결의안 한 다음 날, 우리 연락사무소 파괴되죠. 그러니까, 송영길 당시에는 외통위원장이었는데, 전 대표가 유명한 말 했잖습니까?]

남북 관계의 지향점을 둘러싼 여야의 팽팽한 신경전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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