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군의 허리, 군의 척추로 불리는 초급 간부들에 대한 처우 개선 문제를 둘러싸고 군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병영혁신이 병사들 처우 개선에 집중돼 있었는데, 초급 간부 지원자가 갈수록 줄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
이 장관은 군 복무 5년 안팎인 부사관과 위관급 장교인 초급 간부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부분이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했습니다.
지난 3월 회의 때는 급여와 수당 인상 등 물질적 부분을 강조했는데,
이후 공개된 회의가 있을 때마다 특단의 조치, 사기 문제 등을 거론하며 비상 상황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종섭 / 국방부 장관 : 초급 간부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기를 살려주는 그러한 부분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인식해서 추가로 (의제에) 포함했습니다.]
실제로 군의 허리로 평가받는 초급 간부 지원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7년간 학군장교의 경쟁비는 4.8에서 2.4로, 학사장교는 5.8에서 2.6으로 반토막 났습니다.
지난해 장갑차와 야전 포병, 화생방 등 특기 부분은 0.5에서 0.9로 나타나 선발 인원에 사실상 미달 됐습니다.
극단 선택을 하는 간부들의 비율도 늘어,
2020년 42명 가운데 27명이었던 것이 2021년에는 83명 가운데 58명으로 70%에 육박했습니다.
실제로 일부 초급 간부들은 병사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병사들의 무시 등 보이지 않는 하극상에 대해 자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육군은 초급 간부들의 숙소 건립 등 복지 확대에 고심하고 있지만, 이런 심리적 문제까지 해소하는 방안이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촬영 : 박진수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이은선, 유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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