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최고 비상단계 발령에도 퇴근...자기 업무인지도 몰라"

2023.07.27 오전 10:57
오송 지하차도 참사 전날 최고 수준 비상 단계가 내려졌는데도 충청북도 도로관리사업소 책임자들은 비상대기하지 않고 퇴근한 사실이 국무조정실 감찰에서 드러났습니다.

YTN 취재 결과, 지하차도 참사 전날인 지난 14일 도로 안전 등을 담당하는 충청북도 도로관리사업소 책임자 3명은 밤 9시에 퇴근해 다음 날 아침 7시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후 4시 40분에 비상 3단계를 발령했고, 관련 기관들은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황이었습니다.

지자체 규정을 보면 최고 단계인 비상 3단계가 발령되면 관련 공무원들은 비상 대기로 야근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해야만 합니다.

이에 대해 해당 도로관리소 책임자는 YTN과 통화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충청북도 담당 간부는 참사가 난 궁평2 지하차도의 도로 통제 권한이 본인 업무인지도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련 규정을 보면 궁평2 지하차도의 관리 책임은 충청북도에 있지만, 사고가 날 때까지도 산하 기관인 도로관리사업소 소관으로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담당 국장은 국조실 감찰 조사를 받을 때까지 자기 업무인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참사 당일 오전 7시쯤 미호천교 수위 등이 통제 요건을 충족했는데도, 충청북도와 도로관리사업소 누구도 도로 통제를 하지 않았다고 국조실은 밝혔습니다.

국조실은 이와 함께 청주시와 소방의 상황 대응 문제점을 확인하고 조만간 검찰에 추가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국조실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감찰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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