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째 이어온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더 이상의 단식은 건강을 심각하게 위해한다며 의료진이 단식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고, 이 대표는 회복 치료를 받으면서 구속영장 심사 등에 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사실상 단식을 중단한 건가요?
[기자]
네, 조금 전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표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이 오늘 이 대표에게 즉각적인 단식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더 이상의 단식은 환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해한다는 게 의료진 소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회복치료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현재 입원해 있는 녹색병원에서 당분간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고, 의료진과 협의해 법원 출석을 비롯한 일시적인 외부 일정을 소화한다는 입장입니다.
이 대표는 오늘까지 24일째 단식을 이어왔습니다.
어제도 최고위원들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하는 등 단식을 멈춰달라는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그런데도 이 대표는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백현동 개발 비리와 불법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의 구속영장 심사는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일단 이 대표는 건강을 회복하면서 변호인들과 영장 심사 대비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 측은 법원이 정한 영장심사 날짜에 출석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다만, 건강 문제 등을 들어 영장심사 날짜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무더기 이탈표'로 이 대표 체포안이 가결되면서 불거진 당 내부 혼란 수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체포안 가결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박광온 원내대표 후임을 뽑는 선거를 오는 26일에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사실상 원내대표가 당을 이끌게 되는 만큼 누가 차기 원내대표를 맡게 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 원내지도부 공백으로 국회 일정은 사실상 멈춰 선 상태입니다.
앞서 여야가 모레 열기로 잠정 합의했던 본회의부터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 표결도 미뤄질 가능성도 큰데, 당분간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난 21일 본회의 때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여파로 미처 처리하지 못한 법안 90여 건도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표 구하기에 나서지 말고 민생 현안 처리에 협조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대변인은 범죄 혐의자를 구하기 위해 모든 권력을 쏟아붓는 민주당은 공범과 다름없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르면 추석 연휴 전에 결정될 이 대표 구속 여부가 가깝게는 명절 민심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멀게는 내년 총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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