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장이 발부되든 기각되든, 후폭풍이 불가피하기 때문인데요.
국회 연결해 여야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의 영장실질심사와 관련해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초유의 제1야당 대표 구속심사를 위해 오전 병원을 나선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려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했습니다.
비명계로 꼽히는 고민정 최고위원까지 병원을 찾아 이 대표에 힘을 실었습니다.
구속 필요성을 두고 이재명 대표와 검찰 사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도부는 당 안팎을 향한 '여론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제대로 된 증거를 제시하지도 못했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도 없다며 정치검찰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기에 당 소속 의원 168명 가운데 161명 명단이 포함된 탄원서 89만여 장 제출로 압박 수위를 더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을 지켜보는 당내 여론은 복잡합니다.
만일 구속되면 이 대표에 대한 비명계의 사퇴요구가 더해지면서 옥중 공천 등을 놓고 갈등이 더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영장 기각 시에는 애초 무리한 영장 청구였다고 검찰을 향한 역공에 나서겠지만, 이 대표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는 게 부담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은 구속심사는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양심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탄원서는 영장 기각 사유가 될 수 없다며 제1야당 대표라는 지위가 영향을 미친다면 사법부 스스로 특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나아가 민주당이 당내 배신자 색출은 물론 영장 담당 판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가짜뉴스를 생산해 좌표 찍기를 한다며 명백한 사법방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비명계 박광온 원내대표의 후임 원내사령탑도 오늘 선출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사령탑 선출을 위한 정견 발표와 투표에 돌입합니다.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한 듯 당선자 확정 전까지 모든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되는데요.
앞서 오늘 오전 우원식 의원의 사퇴로 김민석, 남인순, 홍익표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우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습니다.
나머지 후보 3명도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누가 되든 친명계 원내지도부가 들어서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 구속 여부와 관계없이 당이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의지를 연일 피력하면서, 비명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가결 투표는 해당 행위인 만큼, 상응하는 절차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원내대표 후보를 내지 않은 비명계는 일단 정면 대응을 자제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 비명계 송갑석 의원 역시 체포안 가결이 구속에 동의하는 건 아니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체포안 가결 이후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구속영장 심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인데요.
다만 당내 이탈표 색출 움직임을 두고 분열 선동과 조장, 독재의 길이라는 비명계 반발의 목소리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광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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