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유권 석방·무권 구속...이재명, 사퇴해야"

2023.09.27 오후 06:18
[앵커]
국민의힘은 법원이 권력 유무로 구속 여부를 결정했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재판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를 향해선 면죄부를 받은 게 아니라며 범죄 혐의가 소명된 부분을 사과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에 날아든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소식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른 아침 계획했던 추석 귀성 인사를 미루고, 잇따라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의원총회에선 사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일제히 쏟아졌습니다.

"법치 몰락, 정의 기각! 사법부는 각성하라!"

이 대표의 일부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도 의심된다면서, '영장 기각'이라는 궤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는 모순이란 건데, 특히 재판부가 이 대표의 정치적 지위를 고려했다고 성토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권력의 유무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유권 석방, 무권 구속이라고 하는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영장 심사는 말 그대로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가리는 것일 뿐, 죄의 유무를 따진 건 아니라며 이 대표가 면죄부를 받은 건 아니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사과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한 민주당을 향해선 거짓 선동을 멈추라고 발끈했습니다.

특히, 재판부가 일부 범죄사실이 소명됐다고 판단한 걸 거론하며, 이 대표의 사과와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범죄사실 소명 부분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사과와 당 대표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배신자 색출, 법원 압박 등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 행동에 대한 사과를 요구합니다.]

대통령실이 사법부 판단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여당은 구속을 피한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당내에선 추석 민심에 이 대표 수사에 대한 역풍 여론이 불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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