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정국이 일단락되자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상습 탄핵에 이어 정치 특검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연말 정국은 더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민주당의 발의를 시작으로 이어진 탄핵 정국은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자진 사퇴와 검사 2명 탄핵안 통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민주당은,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법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YTN '뉴스와이드') :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특검법은 만약에 이걸 대통령이 거부한다면 저는 국민적 저항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최근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고리로 특검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이 김 여사와 관련돼 제기되는 의혹들에 선택적으로 침묵하고 있다며 소명에 소극적인 태도를 부각한 겁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득달같이 달려들어 고소·고발을 남발하던 대통령실이 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까.]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상습 탄핵'에 이어서, 이번에는 '정치 특검'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재판에 대한 물타기 성격이 강한 데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이미 문재인 정부 시절 2년 넘는 검찰의 수사에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사안이라며 특검 추진은 '정치적 술수'라 지적했습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YTN '뉴스와이드') : 대통령이 거부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 함정을 파놓고 대통령에 대해서 강요하는 모양새는 절대로 이 정치의 본령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양심에 따라 특검법 상정을 막아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광재 / 국민의힘 대변인 : 정치 탄핵을 받아준 김 의장이, 이번에도 국회의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는다면 김 의장은 헌정사 최악의 국회의장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신속처리안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쌍특검법은 국회법에 따라 오는 22일 이후 열리는 첫 본회의에 자동 상정됩니다.
하지만 야당은 김진표 국회의장을 압박해 이보다 빠른 이번 정기국회 기간 안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반발하는 여당과의 신경전은 앞으로 고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한상원
영상편집;고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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