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김기현·인요한, 전격 회동...파국 직전 '갈등 봉합'

2023.12.06 오후 08:37
[앵커]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계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한 혁신안을 두고 갈등 양상을 보였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전격 회동했습니다.

'희생안 속도 조절'에 뜻을 모으며, 파국 직전 갈등을 봉합한 모습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희생안'을 놓고 힘겨루기를 이어온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위원장이 19일 만에 손을 맞잡았습니다.

표정은 밝았지만, 갈등의 골을 반영하듯 인 위원장은 최대한 공개 발언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역대 어느 혁신위보다 왕성하게 활동하시고 굉장히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내고…. 수고 많으셨고요.]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감사합니다.]

20분 남짓 이어진 대화의 초점은 '희생 혁신안' 속도 조절에 맞춰졌습니다.

김 대표는 총선과 공천 관련 당내 기구를 통해 요구 사항이 반영될 수 있다며 '혁신위 달래기'에 주력했습니다.

혁신위와의 동행이 파국으로 끝날 경우 '책임론' 부담이 적잖은 상황에서 '출구 전략'을 모색했단 분석이 많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당 지도부의) 혁신 의지를 믿고 맡겨달라.]

인 위원장도 김 대표의 혁신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인적 쇄신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지나친 속도전은 부담이라는 당 안팎의 일부 여론을 역시,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남이 사실상 현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정해용 / 국민의힘 혁신위원 : 지금까지 혁신위가 절반의 성과를 만들어 냈다면 나머지 절반의 성공은 당이 이루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혁신위의 제안을 총선 승리의 밑거름으로 삼아주시길….]

이런 가운데 당 총선기획단은 총선 출마자를 상대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를 받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혁신안 수용'이라는 측면을 집중 부각하며 '갈등 봉합' 기류에 힘을 보탰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 특권 내려놓기 관련 혁신위 말씀에 저희가 부응해서 그런 결정을 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혁신위는 내일(7일) 회의를 통해 혁신안을 마무리한 뒤 다음 주 월요일 최고위에 보고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