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라이브] 원희룡·한동훈 등 총선 역할론...누가 어떤 역할?

2023.12.14 오전 10:04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전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최진녕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을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최진녕 변호사,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전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두 분 모셨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9개월 만에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죠. 이제 관심은 포스트 김기현 체제, 어떻게 갈 것인가 이건데요. 오늘 얘기를 들어보니까 비대위로 가닥이 잡힌 것 같고요. 저희가 영상 구성으로 준비를 해봤는데 이른바 삼각편대. 원희룡, 한동훈, 인요한. 이 세 사람이 부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진녕]
그렇습니다. 지금 오늘 원내대표가 최고회의에서 신속하게 원내대표 대행체제에서 비대위 체제로 신속하게 이전하겠다고 했는데요. 현재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의할 때 당 대표가 궐위가 될 경우에는 비대위로 갈 수가 있고, 특히 지금 비대위원장이 서면 최고위원은 기본적으로 비대위로 바로 전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보니까 현재로서는 말 그대로 비상대책 체제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러다 보니까 차기 리더십이 누구인가와 관련해서 원희룡, 한동훈 그리고 인요한 혁신위원장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오늘 주요 신문 같은 경우에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원회에서 올린 그 안건 50%. 그 50%를 실천할 수 있는 50%를 맡을 수 있는 사람으로서 인요한을 넘버원으로 일단 꼽는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원희룡 장관이라든가 아니면 한동훈 장관 같은 경우에는 말 그대로 전 장관이 아니라 현 장관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금 당장 차출해서 당의 재원으로 쓰기는. 아, 원희룡 장관은 전 장관이 되는 것이죠. 그런 상태지만 어쨌든 내각에 있다 보니까 두 분 같은 경우에는 비대위가 아니고 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을 맡아서 삼각편대, 한마디로 인요한 비대위원장 그리고 선대위원 같은 경우에는 한-원 공동선대위원장 이 안이 현재로서는 플랜1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얘기되고 있습니다마는 스스로 고사하거나 여러 가지 현재 변동상황이 있기 때문에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지금 얘기하고 있는 이 삼각편대로 내년 총선은 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가능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누가 비대위원장 맡을 가능성이 개인적으로 높다고 보십니까?

[조기연]
굳이 세 분으로 한정을 한다면 지금 변호사님 말씀대로 인요한 위원장 카드가 유력해 보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한동훈 장관이나 원희룡 장관 같은 경우에는 아직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고 정치를 하는 시점도 당장 시작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금 지도부 공백 상태를 장기간 가져갈 수는 없기 때문에 당장 할 수 있는 카드는 인요한 카드인데, 중요한 점은 실제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든 실질적으로 당의 비상 권한을 가질 수 있느냐, 어디까지 가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보여지는데 인요한 위원장의 혁신위원회가 얼마 전에 예정보다 빨리 끝나기는 했고 마침 인요한 위원장이 주장했던 내용들이 관철된 것처럼 결과적으로는 나왔지만 실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성과가 있었냐 부분은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거든요.

[앵커]
일단 김장연대는 물러난 거고요.

[조기연]
그렇기는 하지만 다섯 가지 혁신안들이 실제 지도부와 논의되는 과정에서 관철되는 과정, 또 관련된 메시지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인요한 위원장의 개인적 한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노출된 게 사실이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으로서 인요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는 있을 수 있지만 실질적 권한이 없는 상징적 존재가 될 가능성도 있어서 그런 정도의 모양새라면 인요한 위원장 카드도 고민해 볼 수는 있지만 실제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든 지금 요구받고 있는 김기현 대표의 사퇴,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만으로 실제 지금 국민의힘의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느냐에 대한 비판을 비대위 체제에서 실제 끌고 갈 수 있는 권한이 있는 분이 되는 게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는 인요한 위원장 카드도 한계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만약에, 이것은 아직 결정되는 걸 봐야 되는데 인요한 비대위원장 카드를 국민의힘이 선택한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땡큐입니까? 아니면 경험적인 겁니까?

[조기연]
그다지 나쁠 것 없다고 봅니다. 어쨌든 혁신위원회 과정을 통해서 정치를 안 하시는 분이어서 사실 우려도 있었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거침없이 발언을 하시고 또 그것이 실제 국민들이 기대하는 국민의힘의 혁신과 변화를 이끄는 결과를 도출해낸다면 선거 가는 과정에서 상대 당인 민주당으로서는 상황이 좋지 않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오히려 그 장점보다는 한계가 부각된 활동이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이 되신다고 하더라도 그 이상 보여주실 수 있을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지금 국민의힘 상황을 보면서 조금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김기현 대표가 어제 사퇴를 한 거고 지금은 윤재옥 원내대표, 그러니까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가면서 비대위원장을 뽑는다는 것이고 앞으로 그런데 공관위도 꾸려야 되고 선대위도 꾸려야 되는 거잖아요.

[최진녕]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기 때문에 혹자 같은 경우에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대표 대행체제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공관위 그리고 선대위 체제로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하는데 다만 그렇게 할 경우에는 질서 있게 갈 수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에게 주는 혁신적 메시지라는 측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결국 새로운 혁신위의 리더십의 세우고 거기에 국민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선대위, 공관위로 간다고 하면 훨씬 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다 보니까 지금 윤재옥 원내대표의 대행체제로 가기보다는 오히려 빠른 시간 내에 비대위로 가고 비대위가 큰 틀을 잡으면서 그에 대한 철학을 공관위, 선대위로 가려고 하는 그것이 결국 그 시스템 자체는 국민의힘이 국민들이 봤을 때는 좀 더 혁신하고 뭔가를 변화시키려고 하는 시스템이 지금 비대위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 윤재옥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도 본인의 대행체제로 가기보다는 실질적인 권한이 있는 비대위로 가겠다라는 방향을 세웠는데 그러한 방향은 당원들의 의지도 있는 반면에 전체적인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의 바람이 투영된 것이라고 예측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비대위원장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잘 뽑아야 공관위, 선대위가 무난하게 잘 흘러갈 수 있는 그런 흐름이라고 읽어볼 수 있겠군요. 어쨌든 지금 김기현 대표가 결단을 했기 때문에 비대위 체제로 넘어가게 되는 건데 어제 사퇴를 결단한 시점이라고 할까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조기연]
결국 떠밀려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이미 며칠 전부터 사퇴 얘기가 계속 거론되고 있지 않았습니까? 다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도 그렇고 예정된 결과였고 대통령의 뜻이 관철됐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시점상으로 예상보다 다소 늦어진 것은 김기현 대표가 여러 가지 카드를 놓고 실제 대화를 하고 요구도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관철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지고요. 대표직 사퇴만 하고 불출마 선언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과연 울산 출마까지 보장받았느냐? 그렇게 보이지도 않습니다. 여전히 불출마 가능성도 있고 그 부분까지 지금 요구받았었기 때문에 김기현 대표 본인은 어떻게 보면 정치인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일 수도 있는데 요구는 하고 있지만 그 부분까지 아직 남아있기는 해서 그것을 일괄적으로 결단하지 못하고 대표직 사퇴를 우선 던져놓고 울산 출마는 여전히 저울질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그래픽으로 보여드렸습니다마는 SNS에 일단 총선을 위해서 역할을 하겠다. 이게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당 대표는 내려놓지만 일단 나의 지역구에 나가서 내가 하나의 국민의힘 일원으로 역할을 하겠다. 이걸 남겨놓은 거라고 보십니까?

[최진녕]
그렇습니다. 저 또한 그런 맥락으로 읽히는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지금 김기현 전 대표가 됐죠. 전 대표 입장에서는 4가지 선택이 있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당권과 국회의원 선거에 모두 불출마. 그리고 둘 다 가지고 가는 것. 그리고 둘 중의 하나만 선택하는 이 선택지가 있었을 것 같은데 결국 절충선으로 당권은 버리되 본인이 가지고 있던 4선 의원으로서의 출마는 계속하겠다는 복선을 깔았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 의지대로 지금 본인의 지역구인 울산 남동구를 사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단정하지 못하죠. 마치 15대인지 17대인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납니다마는 그 당시에 김문수 선대위원장 경우에는 최병렬 당 대표를 잘랐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잡음이 있었습니다마는 실질적으로 총선에서 승리했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봤을 때도 김기현 당 대표를 출마시키는 것이 지역에서는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서울에서, 수도권에서의 총선 전략에서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 이것을 아마 공관위에서 굉장히 고민할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기현 대표의 지역에서의 영향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부울경에서의 선대위원장이라든가 이런 역할을 맡길 가능성, 그를 통해서 예컨대 민주당 지역구라고 할 수 있는 울산 북구 같은 데 출마 가능성, 아직은 여전히 열려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사퇴 직전에 김기현 전 대표가 만난 사람은 바로 이준석 전 대표죠. 이준석 전 대표가 어제 그러니까 사퇴 발표나기 전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공식적인 이준석 전 대표의 발언은 몇 주 전부터 예정된 만남이었다. 이 엄중한 시기에 본인이 그만둬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고민하고 있는데 이준석 전 대표와 예정된 만남을. 선뜻 납득이 안 돼서요.) 언론을 향한 수사일 수 있는 건데요. 왜 만났느냐, 김기현 대표가 본인의 잠행이 있는 상태에서 사퇴든지 중단 결정을 해야 되는데 그전에 그 여부를 떠나서 이준석 전 대표라든지, 김웅 의원도 만나기로 한 걸로 알고 있었어요. 김웅 의원의 만남은 성사가 안 됐는데요. 이상민 의원도 만남 성사가 됐잖아요. 탈당 안 하게끔 하는 작업까지 하고 들어올 수 있는 분들의 작업도 하고. 이런 상태를 만들어 놓고, 정치적인 명분을 만들어놓고 사퇴를 하더라도 하자. (이준석 전 대표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최근에 김기현 대표를 향한 공식적인 발언을 보면 우호적인 발언이 나와서 왜 그러나 해서요.) 김기현 지도부가 어느 정도 붕괴됐을 경우에 김기현 대표가 가깝다고 보시는 분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사전작업을 이준석 대표가 하시는 것 아니냐. 요새 하시는 발언 보면 명확히 보이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가 어제 오전에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건데 김기현 전 대표 의중에서 둘 중에 하나를 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기연]
현재 결과적으로는 둘 중에 하나를 택한 상황이 돼버렸죠. 아마 김기현 대표가 이준석 대표, 원래 예정된 만남이었다고 하는데 여러 가지 압박과 요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두 가지 다 요구대상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선택지가 좁지 않은 상황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난거고 그런 고민들을 토로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에 김기현 전 대표께서는 굉장히 명분을 중시하시고 이런 분이어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명분이 다소 떨어지는 선택보다는 당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아마 이준석 대표는 조언하지 않았나 싶은데 김기현 대표는 불출마 선언을 끝까지 안 하셨죠. 이후 지켜봐야 될 문제인데 적어도 그렇게 가는 것이 향후를 위해서 김기현 대표에게 좋은 선택이다, 이런 조언은 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최종 김기현 대표의 선택은 그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사퇴에 앞서서 1시간 정도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났거든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난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최진녕]
저는 마지막까지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했던 의지로 저는 읽고 싶습니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이번이 카카오톡으로 해서 오전에 카톡 날려서 오후에 만난 것이 아니고 이미 며칠 전에 오늘의 모임은 준비돼 있었고, 그렇다 보니까 설령 본인이 당 대표직을 던진다 하더라도 최종까지 당의 대표로서의 통합의 행보는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게 이른바 성실맨 김기현 대표의 평소의 행보이기도 하고.

[앵커]
그래도 모양새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최진녕]
모양새는 이상합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끝까지 뭔가를 했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하는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준석 전 대표만 만난 것이 아니고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도 만났지 않습니까? 결국 이상민 의원에 대한 입당 요청, 그리고 또 이준석 대표에 대한 탈당을 만류하려고 설득하려는 끝까지 당 대표로서 역할을 하려고 했다는 그 점에 대해서는 방점을 찍는데요. 다만 지금 이준석 대표는 그와 같은 설득의 장소에서 어떻게 보면 김기현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을 이간하려고 하는 그런 이간계를 쓰려고 하다가 결국은 김기현 대표가 그와 같은 이간계에 말리지 않았다라고 저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판단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김기현 대표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지금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페이스북에도 김기현 대표를 굉장히 옹호하고 힘을 실어주는 그런 발언을 몇 번 했지않습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를 던지고 그리고 지금 이준석과의 무엇을 모색한다는 것은 낭설이라고 일축했다는 점에서는 끝까지 김기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선당후사의 정신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날짜가 아무리 잡혀 있어도 진짜 그렇게 사퇴하는 날 만난 건 정무적으로 실수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윤희석 대변인은 일종의 통합의 행보였다, 이렇게 옹호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일종의 이준석 신당의 영입 작전이다, 그것의 일부일 수 있다, 이런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조기연]
이준석 전 대표의 구상 안에는 그런 부분도 있었다고 보여지기는 합니다. 공교롭잖아요. 그리고 이미 사실 알려진 바와 같이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설이 있는 상황에서 만남이었고, 바로 그 직후에 페이스북을 통해서 사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그렇게 무리한 일정을 잡았다는 것은 이준석 대표의 의도도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김기현 전 대표가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도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압박을 받고 있지만 내가 선택지는 대통령실이 요구하는 그대로를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 효과도 있었을 것이고요.

[앵커]
불쾌함도 드러낸 것일 수 있을까요?

[조기연]
저는 그렇게 봅니다. 만약에 이게 예정돼 있고 실제 마지막까지 대표로서의 직을 수행하는 모습이었다고 하면 사퇴 선언이 그런 식으로 나오지는 않았겠죠.

[앵커]
SNS로 사퇴를 했죠.

[조기연]
그렇습니다. 충분히 준비된 메시지를 통해서 당을 위한 헌신과 희생, 이런 게 필요한 상황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이준석 대표 만난 직후에 SNS를 통해서 이 중대한 시기에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했다?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든 김기현 대표든 본인이 처한 정치적 상황에서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만난 거지, 당이나 대통령실의 대의가 우선한 만남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가 얼마 전에 김기현 전 대표를 향해서 제가 되게 좋아하는 분,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거든요. 울산 출마가 무산되고 김기현 전 대표가 예를 들어 설 곳이 없어진다라면 이준석 전 대표와 손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최진녕]
저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는 탈당한다고 했는데 과연 신당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여부도 지금 불명확한 상황에서 지금 국민의힘에서 4선을 하고 울산에서 시장까지 하셨던 분이 탈당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그런 상태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에 있어서의 본인 같은 경우에는 당 대표는 계속 가되, 얼마 전 같은 경우에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영광은 다 이루었다라는 얘기를 해서 마치 다음 총선에 불출마할 것도 예견하는 듯한 얘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급격하게 변하는 과정에서 당 대표를 놓지 않을 수 없는. 다만 그것은 제가 봤을 때는 좀 전에 변호사님은 마치 그것이 용산으로부터의 요청같이 얘기했습니다마는 그것은 일부 언론의 추측성 기사인 것이고, 그런 외부적인 압박이 없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여론의 흐름은 충분히 본인이 던져야 될 것. 다만 그 던지는 템포도 늦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결국 어제는 최종까지 본인의 일을 한 다음에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저는 자리를 던졌다, 그렇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앵커]
간략하게 이준석 전 대표 어제 만난 건 용산에서 어떻게 볼 것 같습니까?

[최진녕]
용산이 보는 게 그렇게 중요하겠습니까?

[앵커]
중요하지는 않겠지만 시각은 있을 수 있으니까요.

[최진녕]
나의 여러 가지 어떤 스스로의 역할, 그리고 연합 가능성 이런 부분을 약간 시위했다고 볼 여지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건 핵심은 내가 이준석한테 같이 연합할 수 있다기보다는 어떻게든 해서 당 대표로서 이준석을 잡아놓으려고 하는, 거기에 훨씬 더 큰 방점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의미심장한 어제의 만남이 무슨 만남인지는 추후에 확인해 보도록 하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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