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에 '반짝' 거부권에 '주춤'...지지율로 본 尹 1년

2023.12.31 오전 05:39
[앵커]
취임 2년 차,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일 년 내내 30%대 초중반을 오갔습니다.

정상외교 때 '반짝' 최고점을 찍기도 했지만, 잇단 거부권 행사와 이념 논란 등 악재가 적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2023년을 지지율로 살펴봤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 대통령 (지난 4월) :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입니다. 남는 쌀 강제 매수법입니다.]

양곡관리법에 '1호 거부권' 행사, 주 69시간 노동시간 논란에 미국의 도·감청 의혹까지.

악재가 겹쳤던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한국갤럽 기준 올해 유일하게 20%대를 찍었습니다.

대구·경북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잘못한다는 평가가 많았고, 20대부터 40대까지에선 긍정이 10%대에 머물렀습니다.

실타래를 푼 건 정상외교.

"long long time ago"

윤 대통령은 미국을 국빈 방문해 70년 동맹을 핵 기반으로 진화시킨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고,

[윤석열 / 대통령 : 미국의 핵전력을 결합한 공동작전을 함께 기획하고….]

일본과는 12년 만에 '셔틀 외교'를 복원해 아픈 역사를 함께 추모하며 교감했습니다.

윤 대통령 공약인 '만 나이 시행'까지 겹치며 초여름 지지율은 4주 연속 올라, 7월 첫주엔 38%로 올해 최고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야권이 결집하며 윤 대통령 지지율은 6%포인트 곤두박질,

캠프 데이비드의 한미일 단독회동 같은 역사적인 순간도 있었지만,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혼돈의 잼버리, 홍범도 논란 등이 이어지며 긍정 평가는 내내 30%대 초반을 맴돌았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제일 중요한 것이 이념입니다.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철학이 바로 이념입니다.]

'메가 서울' 구상과 공매도 한시적 금지 등 파격 정책에 꿈틀하는가 싶다가도,

국민의힘 지도부의 갈등과 행정 전산망 오류, 부산 엑스포 실패에 금세 힘이 빠졌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모든 것은 제 부족함입니다.]

들쭉날쭉, 롤러코스터를 탔던 취임 첫해와 달리, 집권 2년 차 윤 대통령 지지율은 30%대 초중반으로 굳어지는 모습입니다.

48.56%, 대선 때 윤 대통령 득표율입니다.

선수는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지만 '윤석열 표 정책'을 관철하라면 30% 남짓인 '콘크리트 아군'을 넘어 외연 확장이 필요합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 : 김태운 이규
영상편집 : 김지연
그래픽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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