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이병일 엠브레인퍼블릭 대표, 조성호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YTN이 실시하는 정기 여론조사로 민심을 읽어보는 시간입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이 등장하면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2주 전 취임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흉기 습격을 당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는 어떤지, 여론조사 진행한 엠브레인퍼블릭 이병일 대표, 그리고 정치부 조성호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지난해는 월간 조사였다가 새해 들어서는 격주로 여론조사 결과 전해 드리게 됐는데 이병일 대표님, 조사 어떻게 진행됐죠?
[이병일]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1월 7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2명을 조사했습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했고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16.1%,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입니다.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앵커]
4월 10일에 총선이 치러지니까 오늘로 딱 석 달 남았습니다. YTN 여론조사에 응한 유권자들은 어떻게 투표하겠다고 했는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매번 조사 때마다 보면 이번 총선에 유권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지 실감하게 되는데요. 반드시 투표하겠다, 이른바 '적극 투표층'이 74%,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20%, 사실상 대부분이 투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어디에 투표할지 물었더니 국민의힘 29%, 민주당 34%, 5%포인트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습니다. 투표할 정당이 없다거나 모른다는 유권자도 30%였고요. 이제 저희가 진행한 조사 데이터가 꾸준히 모이고 있잖아요. 비교해보니까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과 국민의힘을선택하겠다는 답변 사이에 격차가 조금씩 줄고 있는 것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양당 지지 격차가 줄어들고 있긴 한데 유권자들의 총선 예측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거든요.
[이병일]
이번 총선 구도를 어떻게 보는지 이전 조사들과 비교해서 보면 작년 11월 조사 때부터 여당에 더 힘을 실어주는 선거라는 응답은 큰 변화는 없지만, 야당에 더 힘을 실어주는 선거라는 의견이 줄어든 폭이 커졌습니다. 총선 결과도 민주당이 더 많이 이길 거라는 의견이 11월만 해도 40%나 됐는데, 30%대 초반까지 떨어졌고, 양당이 비슷한 의석을 차지할 거라는 의견이 31%나 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앵커]
또 신당이 정치권에서 화두입니다. 신당 관련 조사 내용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여기에 원칙과 상식까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한 상황이고요. 신당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 두 개의 정당이 새로 만들어질 경우에 총선에 후보를 내면 어디에 투표를 할 거냐 물어봤는데요. 국민의힘 24%, 민주당 25%로 양당이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이준석 신당은 11%, 이낙연 신당은 7%가 투표할 뜻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전해드렸지만, 신당이 없이 지금 정당 구도에서 물었을 때는 국민의힘 29%였는데 5%포인트 떨어진 것이고요. 민주당은 34%에서 9%포인트 하락한 거거든요. 그러면서 거대 양당을 향한 표심이 딱 붙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앵커]
'메기 효과'로 봐야 되는 건지. 이병일 대표님, 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되나요?
[이병일]
4월 총선에서 기존 정당 중에 어디를 찍으려던 사람이 어느 신당으로 옮겨갔나를 보면 유추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을 찍을 생각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그대로 국민의힘을 찍겠다는 뜻을 유지하는 게 77%, 이준석 신당은 7%, 이낙연 신당은 2%, 여기서 국민의힘 지지자가 이낙연 신당으로 옮겨가는 게 의아하겠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요. 이준석 신당으로 옮겨가는 7%도 충분히 우리가 예상할 수 있었던 수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표심 이동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낙연 신당으로 민주당 표 9%가 그대로 민주당을 찍겠다는 게 67%에, 이낙연 신당으로 옮겨가겠다는 게 9%. 납득할 만한 결과겠죠. 그런데 이준석 신당으로도 8%가 옮겨 가는 것으로 나옵니다.
이른바 무당층, 부동층 유권자들도 신당에 표를 주겠다는 비율이 어느 정도 나오고요. 이게 재미있는 조사 결과입니다. 이준석 신당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투표하려는 사람들이 비슷한 수준으로 이탈해오는데 부동층도 일부 가져오고요. 그런데 이낙연 신당은 민주당 쪽 지지자가 대부분이고 여당 지지자 흡수는 안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신당이 등판하면 민주당 쪽에 더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기자]
연령대별로 봐도 관심 가질 만한 지점이 있거든요. 오늘 결과 놓고 아마 이 연령대, 언급이 될 것 같은데 저는 30대의 선택을 유심히 봤습니다. 지금 나오는 표에서 30대 부분 잘 봐주시면 좋겠는데요. 저희 조사에서 샘플이 143개라서 오차범위를 따지면 큰 의미 부여가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준석 신당을 찍겠다는 응답이 20%. 양당보다도 높게, 가장 높게 나왔거든요.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도 국민의힘보다 이준석 신당에 투표 의향이 더 많게 집계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당을 포함해서 처음 조사한 것이라 추이를 봐야겠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이 30대, 중도 표심은 흔들고 있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제3의 정치 세력이 총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인데 조사 결과 어떻게 나왔나요?
[이병일]
결과를 보면, 아직은 판단들이 엇갈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영향이 없을 거라는 응답이 별로 없을 거다 38%, 전혀 없을 거다 11% 해서 한 절반 정도 되고요. 하지만 매우 또는 다소 영향이 있을 거란 답변도 42%로 적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직 창당도 하기 전에 11%, 7%면 적은 수치로 보이지는 않고, 무응답층을 제외한 백분율로 계산하면 아마 이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총선 무렵에 가서는 양당 지지층 결집이 이뤄질 수 있고 그때 제 3지대 지형이 달라질 수도 있겠죠. 다만 현재 시점에 유권자들 선호도를 보면 신당이 양당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양당 대표에 대한 이야기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취임하고 활동한 지 2주째인데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그리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 당을 잘 이끌고 있는지도 조사했는데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먼저 한동훈 비대위원장 관련해서는 직무 수행을 매우 잘하고 있다 19%, 잘하는 편이다 27%로, 46%가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38%보다 많았고요. 이념별로는 보수층에서 77%로 긍정 평가가 가장 높았고, 중도층에선 긍정(40%), 부정(44%) 평가가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 보면 매우 잘한다 8%, 잘하는 편이다 32%로, 긍정 평가는 40%였습니다. 하지만 잘못하는 편이라거나 매우 잘못한다는 의견이 50%로 더 많았습니다. 진보층 대부분은 이 대표 직무수행을 대체로 좋게 평가했지만, 중도층에서 부정 평가(50%)가 긍정(41%) 평가보다 높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많고, 이재명 대표는 반대로 부정 평가가 긍정보다 높게 나왔다, 이렇게 대조가 될 수 있고요. 한동훈 위원장 취임해서 2주 동안 굉장히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고, 반면에 이재명 대표는 오늘 피습당해서 입원했다가 오늘 퇴원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양당 대표 직무수행 평가 관련해서 연령별로도 특이점이 있을까요?
[이병일]
한동훈 위원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60대 이상에서 60% 넘는 것으로 상당히 높은 것을 우리가 흔히 알 수 있는 건데 30대에서도 48%로 높게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경우에는 잘한다는 평가가 40~50대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고요. 나머지 연령대는 부정 평가가 우세합니다. 조성호 기자가 '30대' 얘기 계속하게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셨었는데, 여기서도 30대만 떼놓고 보면, 특이한 점이 보입니다.
30대의 경우에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높고,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많고, 이재명 대표는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통상 민주당 지지층은 40대를 중심으로 50대와 30대가 받쳐주는 양상이 많았는데 이재명 대표에 대한 30대 지지세가 이번에는 빠지는 것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30대 표본수가 적어서 해석에 유의해야 되고 다음 조사에서도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지는 우리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 3년 남아서 빠른 감이 있습니다마는 차기 대선 후보로 누구를 선호하는지, YTN 정기 여론조사에선 이번에 처음 알아봤죠?
[기자]
이 조사를 보니까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위원장의 양강 구도가 더 뚜렷하게 보였는데요. 이재명 대표 28%, 한동훈 위원장 22% 이렇게 1위와 2위로 나왔습니다. 이어서 홍준표 대구시장,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등 순으로 나왔고요.
다른 정치 현안도 살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국회 재표결을 남겨 놓고 있는데,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는지, 그렇다면 시점은 언제여야 하는지도 알아봤거든요. 51%는 총선 전에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 20%는 총선이 끝난 뒤 해야 한다, 19%는 정치 공세라 필요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김 여사 특검 관련해서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특검 수사를 놓고 의견이 갈리는데 중도층에서도 총선 전 특검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과반인 것이 눈에 들어오는 결과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정당 지지도,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도 어떻게 나왔는지도 설명해 주시죠.
[이병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한동훈 위원장 취임 전보다 소폭 오른 29%로, 민주당(33%)과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이고 있고요. 무당층이 36%로 여전히 가장 많았습니다.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30%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부정 평가는 지난해 11월 조사 때보다 9%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의 경우, 조금 오르긴 했지만 아직 상승세는 미미해 보입니다. 눈에 띄는 건 부정 평가가 YTN 조사에서 60% 아래로 나왔다는 건데 긍정 평가가 35% 이상으로 올라가고 부정 평가가 55% 아래로 떨어진다면 상승세로 볼 수 있을 텐데, 그것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이할 점은 지난주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는데도 크게 대통령 지지율이 빠지지 않은 것을 보면 이미 기존 통계에 반영이 돼서 큰 영향은 없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YTN 정기 여론조사 알아봤었는데요. 유의미하게 짚어볼 부분들은 많이 알아봤습니다. 혹시 총선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여론조사 봤을 때 이재명 대표 오늘 퇴원 이후에 총선에 반영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거든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 다음 편을 예고해본다면 어떤 부분들에 대해서 여론조사를 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아시다시피 제가 여의도에서 취재하면서 하루하루 바뀌는 이슈가 워낙 많기 때문에 쉽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다만 아무래도 오늘 원칙과 상식의 탈당 이후에 제3지대에서 신당 움직임들이 어떻게 이어지고 또 여론에 반영되느냐, 이 부분은 저희도 주목해서 지켜볼 예정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거부권과 관련해서 오늘 앞서 그래픽 있는데, 그래픽 한 번만 보여주시죠.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서 여론조사 있었는데 그것 짧게 조금만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수층과 진보층에 관련해서도 지금 총선 전에 필요 없다는 부분이 보수층에서는 불필요하다가 46%였고 총선 전에 필요하다 25%가 있어서 보수층에서도 필요성이 있다라는 시각들이 있는 것 같아요.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건희 여사 관련돼 있는 리스크를 털고 나가야 하지 않느냐라는 의견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앵커]
김 비대위원장도 그런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국민적 여론이나 국민의 조금 더 이런 요구들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도 해서요. 그런 여론들도 어느 정도 여론조사에 반영이 됐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여권의 대체적인 시각은 특히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의 경우에는 정치 공세고 총선용 특검이다라는 당론을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부당한 정치공세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기 때문에 여권의 대체적인 시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다만 저희가 보수층 여론조사에서 봤을 때도. 다시 한 번 표 보여주시겠습니까?
[앵커]
김건희 여사 특검 보수, 진보 이념별로의 표죠.
[기자]
첫 번째 줄에 보시면 총선 전 필요하다 25%, 그리고 총선 후에 해야 한다 23%. 이것도 특검이 필요하다는 것과 필요 없다는 의견이 상당히 비등하게 나오거든요.
[앵커]
결국 시점의 차이지만 어쨌든 해야 된다는 의견들이 불필요하다는 의견과 비슷하게 오히려 조금 더 많은 수치를 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기자]
이 부분에 대한 여론도 지지층이 이렇게 갈려 있다라는 것도 여당에서 한번 고려할 부분일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수치로만 보고 있습니다마는 저희가 민심의 읽다. 격주로 계속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다음 여론조사도 한번 유의 깊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병일 엠브레인퍼블릭 대표, 조성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조사의뢰 : YTN
- 조사기관 : 엠브레인퍼블릭
- 조사일시 : 2024년 1월 7일~8일(2일간)
-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
-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 피조사자 선정 방법 :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
- 응답률 : 16.1%(무선 100%)
- 오차 보정 방법 :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p
-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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