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라이더] 빅텐트의 꿈 11일 만에 깨져...'새로운미래' 어떤 활로 모색할까?

2024.02.21 오전 09:01
■ 진행 : 김대근 앵커
■ 전화연결 :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빅텐트의 꿈이 11일 만에 깨졌습니다. 극적으로 제3지대 통합을 이뤘던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가 어제결별 선언을 했는데요. 먼저 김종민 최고위원, 그러니까 새로운 미래 측이죠. 김종민 최고위원을 전화로 연결해서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종민 최고위원님 나와 계십니까?

[김종민]
제가 개혁신당은 어제 부로 탈당을 했고요. 그래서 제 직함이 개혁신당 최고위원에서 다시 원래대로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로 돌아갔습니다.

[앵커]
법적 절차가 남아 있는 것 같아서 이렇게 설명을 해 드렸는데 새로운 미래.

[김종민]
원래 법적 절차는 진행이 안 됐던 거니까요.

[앵커]
어제 결별 기자회견을 하셨고 헤어질 결심을 한 가장 큰 이유가 뭔지 먼저 여쭤봐야겠는데요.

[김종민]
구구절절 다 말씀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저희가 제3지대 정당을 하겠다고 한 이유는 1, 2지대가 가지고 있는 패권, 사당화 이런 것에 대해서 민주적인 정당을 해 보겠다, 이렇게 해서 시작한 거거든요. 그런데 정당의 가장 핵심 기능이 정책을 국민들한테 제안하는 것, 그다음에 인물을 추천하는 것. 정책제안하는 게 공약이잖아요. 인물을 추천하는 게 공천이에요. 그러니까 공약과 공천이 정당의 본질 기능인데, 이 본질 기능이 민주적인 절차가 아니고 공약은 이준석 대표 개인에게, 또 공천은 김종인 공관위원장에게 이렇게 전권 위임을 하자는 안을 가지고 계속 밀어붙이는 것을 보고 이건 민주적인 정당이 되기가 어렵겠다라고 결론을 내리게 됐죠.

[앵커]
선거 과정에서 홍보와 정책제의를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안은 의결을 했는데 이걸 보고 정책은 결국 이준석 대표가 다 끌어가겠다, 이렇게 보셨다는 거고요.

[김종민]
끌어가는 건 괜찮아요. 의사결정 과정을 안 거치고, 최고위원회 검토를 거쳐서 하자, 제가 제안드린 게 마지막 제안이 그거였는데 그게 안 받아들여지는 걸 보고 이건 민주적인 정당 원칙에서 탈선이다, 저는 이렇게 본 겁니다.

[앵커]
이낙연 대표가 선대위원장 역할을 맡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역할을 예상하셨습니까?

[김종민]
총괄선대위원장이니까 선거 전체의 전략이나 방향을 지휘하는 건데 아무래도 사람마다 능력이 다르니까요. 홍보라든가 전략기획이라든가 아니면 메시지라든가 유세라든가 역할에 따라서 여러 분들이 각각의 역할을 하고 이 전체를 융화시키는 이런 역할이라고 보고요. 대체적으로는 유세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그런 역할이 총괄선대위원장의 주된 역할이었겠죠.

[앵커]
하지만 정책과 공천과 관련해서는 배제될 것으로 보이는 그런 분위기였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김종민]
분위기가 아니고요. 그런 방침을 굳혀서 그걸 공식화해서 밀어붙이니까 그건 무슨 지분 싸움이 아니에요. 어떤 정당의 민주적인 원칙, 이 문제에서 벗어났다고 본 거죠.

[앵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공천과 관련해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낙연 대표도 김종인 위원장을 모시도록 연락해 달라 이런 취지로 얘기했다고 해서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김종민]
그러니까 자꾸 말 가지고 이리저리 약간 변명이 되는 얘기를 하는데. 그냥 이런 겁니다. 김종인 대표가 문제가 있는 분이 아니에요. 그분에 대해서는 다 동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최소한 공천의 민주적 절차를 가지고 그분에게 공관위원장을 맡겨야 하잖아요. 그런데 아예 전권을 백지위임을 하자, 공천에 대해서는. 이런 논의를 하고 밀어붙이는 걸 보고 이건 민주주의 할 생각이 있나?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거고요. 그 점에서 아무리 김종인 위원장이 훌륭한 분이라고 하더라도 민주적 절차 없이 그냥 전권위임을, 백지위임을 한다? 이건 민주정당에서 할 수 없는 일이죠.

[앵커]
내부적으로 김종인 위원장에게 공천 관련해서 백지위임하자, 이 정도까지 얘기가 나왔습니까?

[김종민]
그런 분위기였어요. 그래서 이대로 갔다가는 이걸 다 동의해 줬다가는 우리가 제3지대, 민주적인 정당 하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한 걸 오히려 국민을 잘못하면 속이는 길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같이 하기 어렵겠다고 본 겁니다.

[앵커]
일련의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김종민]
앞으로 잘 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했던 방식 가지고는 그런 식의 정치는 저는 민주적인 정치는 아니라고 보고요. 민주주의가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요. 약간 비효율적일 수도 있는데 잠깐 그런 거지, 궁극적으로 민주주의가 다 승리합니다. 민주주의가 힘이 센 겁니다. 북한보다 남한이 더 잘살잖아요. 서유럽이 동유럽보다 잘살잖아요. 잠깐은 독재나 독주가 효율적일 수도 있어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은 민주주의가 이기고 민주주의가 힘이 센 겁니다. 저는 그걸 믿어야 한다, 그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앵커]
민주당에서 같이 나온 의원님들이시죠. 조응천, 이원욱 의원 같은 경우에는 개혁신당에 남을 것으로 보이는데 혹시 서운한 감정 같은 건 없으신가요?

[김종민]
나중에 선거 끝나고 얘기를 따로 하겠습니다.

[앵커]
이분들에 대한 평가는 선거 끝나고 하겠다?

[김종민]
네.

[앵커]
그러면 앞으로 행보에 대해서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렇다면 민주당에 있는 의원들이 혹시 합류를 하게 될까, 이걸 생각하시는 건가? 그런 생각도 들거든요. 지금 민주당에서도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의 명단이 나오면서 반발이 있는 상황인데 혹시 비명계 의원들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 좀 보고 계신가요?

[김종민]
저는 그분들이 각자 개인적으로 탈당을 하든지 아니면 개별적으로 경선에 참여하든지 이런 선택을 개별적으로 하는데요. 저는 이게 조직적으로 사천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 이재명 사천에 대해서 공동행동을 해야 합니다. 힘을 모아야 돼요.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반대하고 여기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화를 내는 국민들의 마음을, 민심을 모아내야 됩니다. 개인적으로 행동을 하는 건 이 이재명 사천, 이재명당으로 민주당이 망가지고 있는 것을 바로잡을 수 없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그리고 아마 당내에서도 의원들 간에 그런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앵커]
어제 일부 비명계 의원들이 모여서 논의를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의원총회에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 궁금한 상황이고요. 의원님, 오늘 회의가 9시부터 있다고 들었습니다. 새로운미래 오늘 회의가 있으신데 어떤 논의를 하게 될까요?

[김종민]
이제 본격적으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도 하고요. 그리고 앞으로 저희가 어떤 방향으로 이번 총선에 임할지를 말씀드리려고 하고. 전체적인 총선 일정과 추진 계획들을 오늘 결정하려고 합니다. 그동안에는 우리가 양당 기득권 정치 심판이라고 하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제3지대 운동을 했는데 사실 저희가 유권자들 만나면서 제일 많이 느낀 게 그중에서도 윤석열 정권 심판이 너무나 중요하다.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바로잡지 않고는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가 없다. 이런 민심이 훨씬 더 큽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말씀을 드리고 우리가 앞장서서 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려고 하고요. 지금 윤석열 정권 심판하려면 이재명 대표가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민주당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이런 국민들이 꽤 많이 계셨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이재명 사천이 이뤄지는 걸 국민들이 보면서 이게 우리가 알던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하는 걸 실체를 국민들이 보시게 될 겁니다. 그래서 이재명 사당으로는 윤석열 정권 심판할 수 없다는 우려 또는 그런 현실인식, 현타죠. 현타가 오게 되면 저는 우리 새로운미래가 윤석열 심판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행보에 대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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