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정당이 '의석 나눠 먹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통합진보당 세력이 주축인 진보당에 최대 4석을 보장한 게 불을 댕겼습니다.
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달 3일 닻을 올릴 범야권 비례정당의 핵심 합의 내용은 비례대표 의석 배분 방식입니다.
진보당 3명, 새진보연합 3명, 국민추천 후보 4명 등 10명을 선 순위에 배치토록 한 겁니다.
당선권인 20번 안에 있는 만큼 사실상 국회의원 배지를 보장해 준 거란 말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군소정당의 진입 장벽을 낮춰 준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거라고 했지만,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민주연합추진단장 (지난 21일) : 지역구에서의 여러 가지 후보들의 경쟁이나 난립을 막을 수 있게 되었고, 비례연합정당을 통해서 연동형이라고 하는 취지, 즉 소수 정당의 원내 진출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
당장 '의석 나눠 먹기'란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사실상 양보한 울산 북구 지역구 의석까지 더해 최대 4석을 진보당에 준거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꼼수 위성정당' 대가로 종북 논란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후신의 원내 진출을 도왔단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운동권 특권 세력, 이재명 개딸 세력, 이런 종북 통진당 세력, 거기다가 조국까지. 정말 살벌한 라인업입니다.]
물론, 민주당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 국면에서 별도의 비례 정당을 먼저 만들기로 한 건 여당이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여야 모두 위성정당 반복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는 만큼, 의석 배분과 현역 의원 꿔주기 등 관련 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한수민
그래픽: 기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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