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의 민주당이 나를 버리더라도 나는 민주당을 버리지 않겠다"며 "과하지욕의 심정으로 버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YTN 총선 기획 '오만정'에 출연해 "하위 10% 통보를 받자마자 '이게 뭐지? 내가 이렇게 살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헛웃음이 나왔다"는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과하지욕(袴下之辱)', 큰 뜻을 품은 사람은 작은 굴욕은 감수한다는 의미의 고사성어를 통해 자신의 처지를 초한지의 한신에 빗댔다.
그는 "한신이 불량배 바짓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던 심정으로 조롱과 치욕을 참고 견디겠다"며 "큰 뜻이 있다면, 민주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의연하게 대처하고 당당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박 의원은 오만정을 통해 비명계 공천 배제 의혹과 2012년 총선에서의 민주당 패배 재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솔직한 입장을 털어놨다.
앞서 박용진·윤영찬·김영주 의원 등은 지난 19~20일 당으로부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20% 대상자로 통보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공천 규정상 하위 10% 미만은 득표율 30% 감산 페널티를 받는 만큼 사실상 공천 배제와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가운데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탈당을 선언하기도 했다.
총선 기획 '오만정' 박용진 의원 편은 내일(24일) 오전 10시 YTN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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