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2차 경선에서 김기현 전 대표와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등 중량급 인사들이 본선행 자격을 따냈습니다.
현역 강세 흐름은 이어졌지만, 지역구 첫 탈락 사례도 나왔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 등 24개 지역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에서도 '현역 프리미엄'은 여전했습니다.
울산 남구을 김기현 전 대표와 대구 수성갑 주호영 의원 등 12명이 원외 도전자들을 제치고 공천장을 거머쥐었습니다.
경북에선 재선 김석기·송언석 의원 등 6명 가운데 5명이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정영환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생각보다 현역들이 방어를 많이 한 것 같아요. 신인 후보자들이 좀 득표율이 낮더라고요.]
상대적으로 현역 의원들의 성적표가 나빴던 곳은 부산입니다.
초선 이주환·전봉민 의원이 각각 김희정 전 재선 의원과 장예찬 전 최고위원에 밀려 고배를 마셨습니다.
대구 달서병 초선 김용판 의원은 권영진 전 대구시장에게 발목이 잡혔습니다.
지역구 의원들이 공천에서 탈락한 첫 사례지만, 그렇다고 정치 신인들에게 밀린 건 아니어서 인적 쇄신으로 보기엔 무색하단 평가도 나왔습니다.
여당은 인위적인 물갈이보다 '이기는 공천'이 중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 : 제일 강한 자가 선거에 나가는 것이 그게 절대 선이다…. 자꾸만 현역을 바꾸지 않는 것이 쇄신이 안 된다고 하는 말에는, 특히나 민주당 쪽에서 그렇게 공격하는 건 동의할 수 없습니다.]
수도권 관심 지역이었던 경기 성남 분당을에선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김민수 대변인을 누르고 재선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서울 양천갑에선 구자룡 당 비상대책위원이 결선 투표 끝에 비례대표 조수진 의원을 꺾었습니다.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비례대표와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까지 포함하면 여당 현역 교체율은 이제 막 10%를 넘겼습니다.
40%를 넘겼던 21대 총선과 비교하면 차이가 큰데 남은 90여 개 지역의 후보 확정 결과가 주목됩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유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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