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명계, 대거 경선 탈락...윤영찬·박광온 등 고배

2024.03.07 오전 04:00
[앵커]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를 가리는 당내 경선에선 박광온, 윤영찬 등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습니다.

잦아드는가 싶었던 공천 갈등에 다시 불이 붙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앞서 '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은 공천 과정이 불공정했다고 주장하며 탈당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부터 전국 20곳에서 진행됐던 민주당 추가 경선에서 비명계 의원들이 대거 고배를 마셨습니다.

'자객 공천' 논란이 일기도 했던 서울 은평을에선 비명계 현역 강병원 의원이 친명계 원외 인사인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로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던 박광온 의원도 친명계 김준혁 한신대 교수에 패배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 : 서울 은평구을입니다. 김우영 후보가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수원시정입니다. 김준혁 후보가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현역 평가 하위 20%'에 포함돼 공개 반발했던 의원들도 경선에서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비명계 윤영찬 의원은 경기 성남중원에서 친명계 도전자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에게,

김한정 의원도 역시 비례 김병주 의원에게 본선 진출권을 내줬습니다.

대표적 비명계로 꼽히는 박용진 의원은 정봉주 전 의원과 결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이밖에도 전혜숙, 정춘숙, 이용빈, 그리고 친명계 김의겸 의원이 경선 탈락해 현역 의원 8명이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습니다.

'친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국회 복귀가 어렵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 부평을에서 공천 배제된 '친문 핵심' 홍영표 의원은 결국, 민주당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총선 승리보단 반대 세력 제거에만 몰두하는 현재의 민주당은 '가짜'라며 이재명 대표를 작심 비판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입니다.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입니다.]

민주당 탈당파 의원 모임인 '민주연대'와 향후 계획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역시 '컷오프'로 탈당이 예상됐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당 잔류로 공천 갈등이 수습 국면으로 가는 듯했지만,

경선에서 비명계가 대거 탈락하면서 계파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연진영

그래픽;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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