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정기남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객원교수,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본투표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 교수, 정기남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객원교수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총선 사전투표율이 지금 30%를 넘었습니다. 30% 벽을 깼다는 것은 그만큼 열기가 뜨거운 거죠?
[정기남]
유권자들의 참여 욕구가 그만큼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013년 이후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래 가장 역대 총선 최고 사전투표율을 보여줬는데요. 그만큼 보편적인 투표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그런 측면도 있겠지만 또 양당 간 지지층 결집이 최대한 이뤄지면서 이번 선거에 대한 열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런 유권들의 적극적인 참여 열기가 저는 본투표 투표율로도 연결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단순한 계산으로 사전투표율이 30%를 넘었다면 이제는 본투표도 거의 70%에 근접하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이 나오더라고요.
[김철현]
지난 총선이나 대선 때 보면 선거 당일날 투표율이 40% 정도 됐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냥 단순하게 합쳐보면 70대 초반, 그러니까 71% 정도 되지 않겠나 이렇게 보이는 거고요. 지금 보면 국민의힘도 이번에는 사전투표를 독려를 했었습니다.
[앵커]
저희 그래픽을 보여주실까요? 최종 투표율 나오는 그래픽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사전투표율이 이번에 31.28%. 30%를 깨면서 물론 지난 대선보다는 낮은 것이지만 총선 중에서는 가장 높고 30%를 넘게 되면서 최종 투표율이 거의 70에 가깝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이 나오는 상황인 거죠?
[김철현]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면 역대 총선하고 대선에서 보면 선거 당일날 40% 정도 투표율을 보이기 때문에 아마 이번 총선에서도 역대 최고의 투표율, 한 71%대가 나오지 않겠나 이렇게 보이는 거고요. 결국은 국민의힘에서도 이번에 사전투표를 굉장히 독려를 했었습니다. 그것은 보면 과거에는 일부 강성 보수층 중심으로 해서 부정선거에 대한 그런 게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전투표를 하고 난 다음에 한 일주일 정도 아마 시간이 갭이 있기 때문에 그사이에 투표함의 관리 부실이나 이런 것들이 부정선거나 이런 것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느냐 이런 게 있었는데 이번에는 CCTV라든가 이런 것들이 보완이 되면서 그런 우려가 많이 해소돼서 아마 사전투표율이 올라간 것으로 보이고요. 제가 사전투표 하러 갔더니 투표장에 긴 줄이 늘어서 있었거든요. 그것은 보면 결국 그분들은 지역에 출마한 후보를 중심으로 찍었다기보다는 벌써 투표장이 열리면 투표하러 하겠다는 그런 마음들이 강했던 분들로 보면 그런 분들은 후보에 대한 투표보다는 정당에 대한 투표, 그렇다면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내세우는, 또는 민주당에서 내세우는 심판론이 굉장히 세게 붙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전투표율이 최종 집계 결과 발표되면서 여의도에 김민석 문어가 등장했다. 김민석 민주당 상황실장이 소숫점 자리까지 딱 맞혔어요. 이건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 이런 음모론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정기남]
음모론을 제기한 사람은 몇 사람에 불과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이 말 그대로 작두를 탄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충분히 그렇게 얘기할 수 있죠. 소수점까지 맞혔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석 상황실장의 목표치, 뭔가 사전투표율에서 우리가 이런 정도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게 31.3% 그리고 본투표율은 71.3%. 이걸 보면 3자와 1자가 많이 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70% 투표율을 한번 호소하는 측면이 있었고, 또 하나는 민주당의 기호가 1번이고. 또 민주당의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하는 비례대표 순번이 3번입니다. 이것을 뭔가 상징화하는 숫자를 대입하면서 목표치를 일부 제시한 건데 그게 공교롭게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를테면 파이팅을 외쳤는데 명중한 셈이 된 거죠. 그런데 저는 어찌 됐든 이것이 우연의 일치이겠습니다마는 결국 본투표율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야당의 정권 심판 여론이 그대로 투표장으로 연결될 수 있으면, 득표로 연결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물론 음모론은 소수지만 그래도 소개는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민석 상황실장이 이렇게 소수점까지 맞힌 것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민주당의 목표치가 그대로 사전투표율로 나와서 이게 과연 우연일까 싶다라고 하면서 족집게처럼 맞힌 건지 우리가 그토록 걱정하는 부정선거 세팅값의 결과인지 본투표가 끝나면 다 알게 될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평소에 부정선거 주장을 많이 해온 분이기는 한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철현]
일단 민생과 동떨어진 저 음모론은 조금 민심과 동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과거에 보면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민주연구원 쪽에서 거의 180석 나올 거라는 것을 정확하게 예측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번에도 보면 민주연구원이 나름대로 여론조사에 대한 역량이 상당히 올라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방금 교수님께서 얘기하신 것처럼 어쨌든 지난 총선보다는 사전투표율이 올라오면, 한 5% 정도 올라오는 것을 감안하고 그다음에 1번과 3번이라는 민주당의 기호를 잘 세팅한 것처럼 보이는 거거든요. 그래서 과거에는 보면 여의도에서는 국민의힘의 소속인 여의도연구원이 가장 여론조사 역량이 좋다고 했는데 지금 오히려 거꾸로 된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의힘에서도 여론조사 역량을 강화하고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는 보입니다.
[앵커]
투표율이 높은 것은 많은 국민이 그만큼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주의 정치의 발전을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것인데 여야 셈법을 보면 보통은 야권에서, 민주당 쪽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우리에게 유리하다라고 해석을 하는데 이번에는 국민의힘도 이것은 성난 민심이 우리 편을 들어준 것이다, 이렇게 해석을 하더라고요.
[정기남]
어찌 됐든 총선을 통해서 유권자들이 여야를 떠나서 현재 존재하는 정치에 대한 응징 투표를 보여주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그것이 집권 여당에 대한 국정운영 심판이 됐든 또는 야당에 대한 심판이 됐든 응징 투표 성향을 보여준다는 것은 유권자들의 참정권 또는 그런 열기가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선거운동의 네거티브와는 별개로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대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어느 쪽으로 더 많이 간 것 같으세요?
[정기남]
어쨌든 저희가 볼 때는 현재 정권 심판에 대한 열기가 한 번 불타오르면서 그게 저는 선거 막판까지, 본투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또 그런 흐름이 아직은 꺾이지 않는다라는 게 전반적인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65% 넘게 되면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다라고 하는데 국민의힘은 또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 거잖아요.
[김철현]
일단 과거 선거 결과를 보면 투표율이 낮았을 경우에는 국민의힘이 확실하게 유리했었고요. 지난 총선 때처럼 한 60% 중반을 넘어가게 되면 민주당이 확실히 유리했던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데 지난 대선 때부터 2030 세대의 투표 성향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가장 큰 배경에는 2030들의 국민의힘 지지에 대한 성향이 바뀐 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런 부분들을 국민의힘에서도 기대하는 것 같은데, 문제가 보면 이번 사전투표율이 결국은 본선거에 크게 당락을 끼쳤다는 그런 유의미한 통계는 없거든요. 그런데 단지 이번에 보면 호남에 있는 광주전남전북에서 40%대 투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 수도권에 있는 호남 지지자들, 특히 거기에도 영향을 많이 미치거든요. 그러면 호남이 아무래도 민주당 성향이 강하고 또 정권심판론에 힘을 실어줬다고 봐야 되고요.
거꾸로 지금 가장 보수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에서는 상당히 투표율이 낮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생각보다 국민의힘에서 원하는 보수 결집 표는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 그것은 결국은 지난 대선 때 크게 2030 세력을 이끌었던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나가고 그다음에 지금 보면 대구에서도 도태우 변호사가 공천이 취소되는 그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벌어지면서 보수표가 생각보다 제대로 된 결집을 못 보이고 있다. 그래서 아마 어제, 오늘, 내일 한 이틀 정도 남았는데 국민의힘에서 얼마 정도로 보수 결집을 할 것이냐, 이 부분이 아마 이번 총선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보입니다.
[앵커]
이제 사전투표가 마무리되고 본투표가 이틀 남은 그런 상황인데요. 각 당에서는 막판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지금 국민의힘에서는 골든크로스라는 단어도 등장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저희 분석에 따르면 접전 지역에서 '골든 크로스'가 다수, 상당수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러분 나서주셔야 합니다. 나서면 이깁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어제) :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최선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정말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야당이 180석, 야당이 200석을 가지고 간다면 저희 정부가 식물 정부인 것을 넘어서 이제 국회는 탄핵 운운하는 난장이 되고 말 것입니다.]
[앵커]
한쪽에서는 골든크로스라고 하고 한쪽에서는 지금 개헌저지선도 위험하다고 일종의 읍소를 하고 있는데 어느 쪽이 맞는 거예요?
[정기남]
글쎄요. 각 당의 입장에서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나경원 후보의 개헌저지선, 최소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는 것은 사실 전형적인 읍소 전략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상대적으로 선거 경험이 일천하다고 한다면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는 다선 의원에다가 여러 선거를 거치면서 바닥 민심, 현장 민심에 아주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실제 여론조사 결과와 더불어서 바닥 민심이 굉장히 어렵다.
그런 속에서 여당이 결국은 국정 안정을 이뤄내려면 최소한 안전 의석을 줘야만 한다라고 하는 읍소 전략으로 바꾸고 있다, 전환하고 있는데. 그것을 현재 야당 입장에서 읍소 전략에 대한 평가를 할 뿐이지 그게 맞냐 틀리냐의 문제는 실제 흐름을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지금 나타나고 있는 정권심판의 열기는 여당의 읍소 전략도 먹히지 않는 그런 흐름으로 접어들고 있다라고 보는 것이 야당의 입장입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도 읍소까지는 아니지만 지금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라고 얘기한 적도 있지만 골든크로스라는 단어는 이번에 처음 꺼내 든 것이거든요. 그래서 많은 언론에서도 주목을 한 것 같은데 뭔가 데이터상의 기류 변화가 보이는 걸까요?
[김철현]
일단 최근에 민주당발 악재가 많이 터져나왔거든요. 김준혁 후보의 성 상납 발언이나 아니면 공영운 후보의 아빠 찬스, 거기다 양문석 후보의 편법 사기대출 이야기들이 나왔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막판 중도 무당층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 평가로 비춰지지 않을까. 그런 부분들이 결국은 2% 내지 3%로 결국 선거 당락이 결정되는 수도권이라든지 이런 곳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골든크로스의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를 한 부분인 것 같고요.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선거를 여러 번 치렀기 때문에 이번 총선이 크게 정권 심판론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그 부분을 그대로 견지를 하면서 최근에 보면 여전히 선거 지표는 나쁜 상황이거든요. 왜냐하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여전히 50% 후반대에서 60%대 초반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게 결국 정권 심판론으로 가장 크게 논의되고 있는 거고 두 번째는 여전히 물가가 높은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대파로 상징되는 그런 물가들이 서민에게 끼치는 그런 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아마 나경원 후보는 막판까지 지금 아마 경계심을 늦추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나경원 후보의 읍소 전략이나 아니면 한동훈 위원장의 골든크로스의 기대감이 주는 투트랙 전략은 나름대로 나쁘지 않다고 보입니다.
[앵커]
투트랙 전략이다. 오늘 김경율 비대위원이 아침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 국민의힘의 목표 의석은 120~140석이다라고 얘기를 한 거거든요. 기존보다는 조금 상향 조정된 것 같기도 한데요.
[김철현]
아닙니다. 지금 양당에서 내놓고 있는 것을 보면 국민의힘에서는 한 90석 정도. 254곳 지역구에서 90석 정도 우세로 보고 있거든요. 90석에서 지금 보면 민주당은 한 110석 정도 되는데 그러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 한 54석 정도 됩니다. 그러면 그 절반 내지 3분의 2를 가져간다고 보면 90석에서 18석 하면 115~116석에다가 그다음에 만약에 비례를 합치면 125~130석 정도 나오는 거거든요. 결국은 아마 접전을 하고 있는 54곳 중에서 절반을 가져올 거냐, 아니면 3분의 1 정도를 가져오느냐. 거기에 따라서 아마 김경율 비대위원이 예측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에 민주당은 이번 막판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석 상황실장은 이렇게 분석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선상황실장 (MBC 라디오 시선집중) : 저희는 처음부터 151석을 최대 목표로 기대한다. 단독 과반이면 좋겠다고 말씀드려왔고, 만약 그것이 안 되면 한 석이라도 더 많은 1당이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현재까지는 초접전 백중 지역이 많고 PK지역이 과거보다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 이렇게 지표로는 나타나고 있는데 실제 마지막 결과가 어떨지 몰라서 저희가 볼 때는 여전히 저희가 생각했던 최대치와 그 다음에 현실치의 중간 어디쯤에서 마지막 이틀을 지금 막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고요. 만약 그 이상으로 간다 그것은 그야말로 국민들께서 결단해 주시는 몫이어서 저희들의 노력과 예상은 벗어나는 범위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여의도 문어로 등극하신 김민석 상황실장. 지금 분위기 좋고 과반까지 볼 수 있다. 이런 전망을 내놨네요?
[정기남]
제가 볼 때는 상당히 겸손,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이재명 대표도 언급했듯이 151석, 소위 과반에서 1석을 더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것을 목표치로 제시한 바가 있는데요. 지금 김민석 실장의 얘기는 저는 최소 목표를 지금 제시하고 있다고 봐야 되겠다. 정권심판론의 불길을 타고 야권 우세가 분명한 구도인 것만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민주당 내에서는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습니다마는 이렇게 가면 지금 현재 구도가 본투표 마지막 날까지 연결된다면 160석 플러스알파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막판에 보수층의 막판 결집, 또는 민주당 후보들의 리스크가 접전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런 변수들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흐름 속에서는 큰 정권 심판의 흐름은 잡았다. 그 흐름이 결국은 160석 플러스알파의 의석수로 표현되지 않을까라고 하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 쪽 이야기를 들어보면 막판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라는 것은 최근에 불거진 이른바 김준혁, 양문석 후보 논란이 악재로 작용하는 것 같지 않다, 이런 분석인 거군요?
[정기남]
그렇습니다. 이를테면 후보들 간에 막말 논란이라든지 양문석 후보 논란에서 볼 수 있듯이 대단히 부적절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는 비판받아 마땅한 그런 사안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개별 지역구에서의 등락을 바꾸는 정도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인지, 더 나아가서 수도권 접전 지역의 3%포인트 이내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에 중도층 표심이라든가 부동층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느냐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바는 분명합니다마는 아직까지 판세를 좌우할 만큼의 위력을 보이고 있지 않다라고 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분석입니다.
[앵커]
각 당 여야 판세를 저희가 그래픽으로 한 판에 준비해 봤는데요. 같이 보여주시죠. 각 당이 보는 판세, 지금 이렇습니다. 우세 지역이 국민의힘은 76곳 정도로 보고 있고요. 민주당에서는 우세 지역구를 약 110곳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80여 석에서 100여 석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고 민주당은 최소 130석을 기대하고 있고 분위기가 좋으면 150석 플러스알파까지 보고 있다라고 하는데 저 경계선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지금 경합지 승부에 달린 거겠죠?
[김철현]
그렇습니다. 경합지가 지금 보면 한 50곳에서 60곳 정도 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 조금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 부산 울산 경남에서 접전지가 많이 불어났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부산에서 지난 총선에서 한 8석 정도를 얻었지만 대부분은 그래도 국민의힘이 상당히 유리하다고 봤던 지역이 약간 접전 지역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그만큼 수도권의 전체 판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봐야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 지금 국민의힘이 전체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대부분의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예상하고 있는 것처럼 상당히 불리한 형국에 있는 것은 분명하고요.
지금 한 이틀 정도 남은 막판에 어느 정도로 보수 결집을 이끌어낼 것이냐. 그리고 그나마 정치적 성향이 조금 바뀌고 있는 2030, 특히 샤이 2030을 어느 정도 투표장에 견인해낼 수 있는가, 여기에 따라서 크게 선거 당락이 결정되지 않을까 이렇게는 보입니다.
[앵커]
본투표가 이틀 남은 상황에서 여야 대표, 오늘 행선지에도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한동훈 위원장, 오늘 어디로 갔는지 함께 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저희는 일하는 척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는 소고기 먹고 삼겹살 먹은 척 하지 않겠습니다. 검사인 척 하지 않겠습니다. 위급 환자인 척 해서 헬기타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이런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200석을 가지고 뭘 할 것 같습니까?. 200석 갖고 그냥 대통령 탄핵만 할 것 같습니까? 아닙니다. 대한민국을 바꿀 겁니다. 200석 가지고 전 이렇게 예상합니다. 200석으로 개헌해서 국회에서 사면권 행사하도록 하고, 그래서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 자기 죄를 스스로 사면할 겁니다.]
한동훈 위원장, 경기광주를 찾아서 유세를 한 모습을 저희가 잠시 보여드렸는데요. 지금 들으신 것처럼 이재명 대표를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른바 일하는 척했네, 이 발언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고 국민의힘에서 지금 공세를 퍼붓고 있는 상황인데 어떤 맥락으로 나온 발언인가요?
[정기남]
이렇게 봐야 되겠죠. 이재명 대표가 유세를 마치고 본인의 승합 차량에 탑승하면서 수행원들에게 편하게. 누구 들으라고 한 얘기가 아니라. 오늘 일 좀 했다라고 하는 취지의, 어떻게 보면 자신을 스스로 격려하거나 또는 자신을 스스로 디스하면서 편하게 얘기를 이끌어가려고 하는 의도였다고 보여집니다. 오히려 혼잣말에 가까웠다고 보여지는데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여당 입장에서는 유권자에 대한 기만 또는 위선 또는 진정성과 관련된 어투 아니냐라고 어떻게 보면 꼬투리를 잡고 있는 건데요. 진정성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안타까운 것은 오히려 국민의힘이나 한동훈 위원장이 이재명 대표 일거수일투족을 보면서 꼬투리 잡기에 오히려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그런 진정성 있는 유세 전략으로 가는 것이 지금 필요한 것 아닌가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앵커]
선거 막판에는 그래도 워딩 하나하나가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힐 필요는 있다고 보십니까?
[정기남]
글쎄요, 저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수행원과 나누는 편한, 자기 디스적인 발언을 가지고 그것을 곡해해서 야당 대표나 여당 대표나 대변인이 그것을 정치 쟁점화하는 것에 대해서 거기에 말려들 필요는 저는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냥 사적인 대화, 아주 작은 부분을 너무 침소봉대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냥 흘려가기에는 그 발언 자체 내용이 유권자들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해석도 있는 것 같거든요?
[김철현]
이재명 대표의 언어의 품격이 하루이틀 나온 것도 아니기 때문에 과거에도 보면 2찍 발언, 그다음에 배현진 의원의 테러당한 부분, 난리뽕짝. 여러 가지 부분들을 썼기 때문에 아마 국민들도 어느 정도는 이재명 대표의 언어에 대한 품격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고 보이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보면 조금 선거 전략으로 아쉬운 부분이 어쨌든 끝까지 이재명, 끝까지 조국이거든요. 그래서 과연 그 이조 심판이라는 부분이 결국은 어느 정도는 처음에는 국민들에게 또 유권자들에게 상당히 충격 요법으로 어필을 했겠지만 마지막에는 보면 조금 다른 형태로 가는 게 어땠을까. 왜냐하면 지금 워낙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조금 누그러뜨리는 색다른 전략으로 갔어야 되는데.
[앵커]
어떤 게 있을까요? 사과 전략으로 가야 됩니까?
[김철현]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읍소 전략으로 가는 게 맞았다고 보고요. 두 번째는 어쨌든 대통령실하고의 대립각을 세우는 부분들, 그다음에 민생에 대한 부분들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전략으로 가는 게 낫지 않았을까. 어떻게 보면 이게 끝까지 이재명, 끝까지 조국이라고 하는 부분들이 제가 볼 때 유권자들에게 그렇게 다가가지 않았을 수 있겠다, 이런 부분으로 보입니다.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두 사람이 범죄자인지 국민들이 모를 것 같냐. 선거 캠페인이 좀 아쉽다라고 비판을 하기도 했는데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 정권심판 구도를 희석시키기 위해서 한동훈 대 이재명, 이 부분을 마지막까지 강조하는 것 아닐까요?
[정기남]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나름대로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를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로바꾼 그런 측면에서는 선거운동 초반에 실제 효과를 보기도 했죠. 그러나 어쨌든 문제의 본질은 이번 총선이 결국 그동안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더 나아가서 심판이라고 하는 분명한 본질적 성격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정부 여당 입장에서는 국정운영 기조의 전환을 통해서 뭔가 국민들이 좀 더 안정감 있게 국정을 바라볼 수 있도록, 또 더 나아가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고물가라든지 민생 안정을 통해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하는, 뭔가 포지티브한 선거운동 전략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홍준표 시장이 얘기했던 것처럼 이재명 후보, 당연히 사법 리스크 가지고 있고요.
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선거가 끝나면 또 대법원 판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걸 다 아는 사실이거든요. 이걸 계속 반복하는 방식을 통해서 이조 심판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정권심판 자체에 대한 흐름을 더 강화시켜 주고 어떻게 보면 주목받게 하는 그런 측면도 있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의 선거 전략이 온당한 방향이었는지는 여당 내에서도 나름대로 평가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집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서울 접전지에 가서 총력 유세전을 펼치는데요. 오늘 아침 발언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석열 정권은 지난 2년 그 짧은 시간에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을 후퇴시켰습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자신들의 실책으로, 무능으로 그리고 국민 주권에 반하는 그런 정치 행위로 인해서 국민의 지탄을 받고 책임을 질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읍소 작전, 눈물 작전을 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의 눈물쇼는 유효기간이 선거 전 일까지입니다. 이재명 대표, 본투표 이틀 전에도 윤석열 정권 심판. 그리고 국민의힘의 읍소 작전에 속지 말라, 이런 내용을 강조했네요?]
[김철현]
일단은 이번 총선이 크게는 정권 심판론.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보면 반윤 연대라고 하는 큰 틀을 지금 민주당이 구사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재명 대표가 보면 총선이라는 큰 선거를 지휘해본 경험은 없는데 그래도 아마 국민의힘이 어떤 선거 전략으로 나올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잘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보면 지금 국민의힘에서 보면 이번 선거 전략을 나중에 복기하게 되겠지만 결국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게 결국은 어떤 민주당, 특히 범야권이 보면 큰 틀의 정권 심판론에 기대해서 반윤 연대를 했다면 보수는 반이재명 연대, 또는 반조국 연대를 했었어야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왜냐하면 이번 총선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이 조국혁신당의 돌풍이기 때문에 반조국 연대, 또는 반이재명 연대를 어떤 형태로 할 거냐, 그리고 또 어떻게 보수 결집을 할 것이냐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한동훈 위원장이 원톱 시스템으로 하다 보니까 이번 같은 경우에는 부산 울산 경남이 굉장히 접전지가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부산을 대표하는 김무성 전 대표나 또는 이번에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이나 또는 하태경 의원이 부산 선거 유세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거든요. 그렇다면 아무래도 지금 1명이라도 더 나서서 표를 결집해야 되는 상황인데 그러면 보수의 지도자들 한꺼번에 모으는 결집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부분이 있지 않느냐. 그래서 어떤 형태로 이번에 선거 전략에 있어서 한동훈 위원장의 원톱 시스템이 상당히 피로감을 주면서 마지막에 보수 결집을 한다거나 아니면 반이재명 연대 또는 반조국연대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 않았나 이렇게는 보입니다.
[앵커]
부산의 강자로 불리는 정치인들의 힘을 모으는 데 실패한 게 아닌가.
[김철현]
그렇습니다. 부산 울산 경남도 그렇고 대구 같은 경우에도 이번에 사전투표율이 낮았다는 것은 대구에서조차도 보수층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 전체적으로 보수가 전제적으로 결집하거나 투표장에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아마 오늘, 내일 한동훈 위원장이 어떤 대국민 메시지를 낼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이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마지막까지 정권심판 강조하고 있고, 그래서 대파 헬멧을 들어 보이기도 했는데 이번에 야권에서는 핵심 키워드로 여러 가지 중에서 대파를 미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기남]
야권이 밀려고 했던 것이 아니고 여권이 대파쇼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이것을 쟁점화시켜줬고 더 나아가서 선관위가 투표장에 대파를 소지하고 들어갈 수 없다, 반입 제한이라고 하는 어찌 보면 최고의 중립성을 지켜야 할 선관위가 오히려 대파 논쟁을 다시 환기시키면서 오히려 이번 총선의 성격을 천정부지처럼 올라가는 대파의 고물가, 이런 것들의 상징이 대파일 텐데 오히려 그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면서 어찌 보면 대파 총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희화화된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대파를 든 분이 또 있습니다. 조국 대표. 마음속에 대표를 품고 투표했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조국혁신당 돌풍이 성적표가 결국은 어떻게 될지가 가장 관심이잖아요. 지금 잘 되면 20석까지도 볼 수 있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김철현]
일단 지금 워낙 조국혁신당이 지지율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분들, 또는 이재명 대표를 싫어하는 분들만 찍는 줄 알았더니 지금은 약간 셀럽 신드롬. 그러니까 아마 조국 대표가 나름대로 상당히 국민적 인지도가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런 덩달아 투표하는 그런 밴드웨건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조국혁신당이 어느 정도 나가기는 하지만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결국은 더불어민주연합, 그러니까 민주당의 비례정당의 지지율을 가지고 가는 그런 경향이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 지금 30%대 정도가 나오면 아마 이번 비례투표 의석수는 14~15석 정도가 나올 수 있는데.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 그래픽이 공표 금지 직전에 조사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김철현]
30% 정도가 나오면 한 14~16석 정도 나오는데.
[앵커]
국민의미래보다 더 높게 나왔어요.
[김철현]
그렇습니다. 더 높게 나왔습니다. 그 대신에 더불어민주연합이 16%로 쪼그라들면서 전체적인 비례 의석수를 가져가는 부분들이 결국 민주당 의석수를 가져가는 그런 꼴이 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차기 대권 주자로 벌써부터 조국 대표 거론하는 목소리도 야권에서 나오고 있는데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민주당에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원팀입니까? 아니면 지금 묘한 경쟁 관계입니까?
[정기남]
경쟁 관계이면서 이번 총선을 통해서는 동반 효과를 보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출범으로 인해서 정권 심판의 열기를 다시 한 번 불을 붙이게 되고 어찌 보면 조국혁신당이 지금 더 나아가서 민주당의 지지율까지 끌어올리고 득표율도 높여주는 그런 동반 효과를 보고 있다. 그것의 가장 대표적인 슬로건이 지민비조라고 하는 것이 유권자들의 가슴속에 와닿으면서 이것이 정권 심판의 열기와 야권 열기로 연결되고 더 나아가서 야권의 분열이 아니라 정권 심판 연대라고 하는 흐름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오히려 지금은 동반 효과가 더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국면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국민의 심판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는 그 접전지 50곳의 승패를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지금까지 김철현 경일대 특임 교수, 정기남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객원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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