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D-1 '與 청계광장·野 용산' 13일 대장정 마무리

2024.04.09 오전 09:52
[앵커]
22대 총선 본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3일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공식 선거운동의 마지막 날, 여야는 각각 청계광장과 용산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정했는데요.

여야 취재하는 국회 출입기자 연결해 총선 관련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박광렬, 김경수 기자 나와주세요.

[기자]
앞으로 4년, 새 국회의원 300명을 결정하는 22대 총선, 내일 새벽 6시부터 본 투표가 시작됩니다. 여야 모두 늦은 시각까지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고, 더 설득하기 위해서 막판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오늘의 주제 유세 관련 내용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1번 키워드, 청계광장 vs 용산역 광장으로 정해 봤는데요. 첫 번째 키워드, 청계광장 대 용산역 광장. 거대 양당의 마무리 유세 장소를 꼽아봤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자정에 선거운동 기간 종료되는데 거대 양당 모두 마지막 총력 유세 일정을 잡고 막판 호소전에 나섭니다. 막판 유세 장소 선정도 그냥 한 게 아닌데 의미가 있는 장소들입니다. 여당은 청계광장에서 진행하죠?

[기자]
맞습니다. 여당 한동훈 위원장은 오늘 저녁 8시 20분,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를 진행합니다.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 등도 함께하는데요. 이번 총선이 대한민국의 중심을 잡는 중요한 선거라는 점에서 서울과 수도권의 중심이라 볼 수 있는 청계광장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정했다, 이게 여당의 설명입니다. 민주당의 선거전 마무리는 용산에서 이뤄진다고요?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저녁 7시에 용산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섭니다. 선거운동 시작 날에도 용산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했는데 같은 곳입니다. 용산 대통령실이 있는 상징성 있는 곳이죠. 정권 심판론 최대한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 중도층 표심에 호소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외에 오늘 막바지 유세전도 숨 가쁘게진행될 텐데요.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유세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한동훈 위원장은 서울 지역 주요 격전지를 돌며 막판 유세 지원에 총력을 기울입니다.오전 서울 도봉에서 시작해 동대문과 중·성동, 광진, 강동, 송파, 동작, 영등포, 양천, 강서, 마포, 서대문, 용산 등 모두 14곳을 훑는데요. 승부처 한강벨트는 물론 상대적 야권 강세 지역 역시 포함됐는데, 최근 수도권 박빙지역에서 골든 크로스 등 지지세가 오름세를 보인다는 판단이 선정 배경으로 작용했단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일정도 보겠습니다. 총선 전날인 오늘인데 재판 일정이 있다고?

[기자]
서울중앙지법에서 오전 10시 30분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재판이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재판에 출석하고요. 법원 앞에서 10시 15분에 기자회견 예정입니다. 총선 전날인데도 재판부가 특혜라며 재판 일정 미뤄주지 않은 것 지적하며 검찰독재정권 비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재명 대표, 이후 용산 마지막 유세에 참여했다가 원희룡과 맞붙는 자신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에서 유세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빈자리는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이 서울과 경남, 부산 등 지원 유세를 가면서 메울 예정입니다. 다음 키워드 살펴보겠습니다. 저희가 예컨대 정해 봤습니다. 음담패설 옹호 대 7대 막장 후보, 이렇게 정리를 해 봤는데요. 이게 어떤 내용이죠?

[기자]
선거전 막판까지 여야, 서로 향한 날 선 비판,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여당은 이재명-조국 대표를 범죄자 연대로 규정하고 심판을 강조했는데 동시에 민주당 일부 후보 의혹을 정조준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이대생 성상납 발언 관련 옹호 취지의 글을 SNS에 올렸다고 지적했는데요. 김 후보의 생각과 말이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장악했을 때 대한민국에 적용될 수 있단 뜻이라며 맹공을 가했습니다. 당 차원에서도 김 후보 사퇴 요구 등과 관련한 이재명 대표의 침묵은 결국 동조였다며 처참한 성인지 감수성 수준을 반드시 기억하겠다고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기자]
관련 내용을 더 설명드리자면 어제 이화여대 동문 10여 명이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의 친일·반여성 행위 비판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재명의 유튜브 채널에 이 회견 영상 공유하며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는 글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논란이 됐던 김준혁 후보의 '이대생이 미군 장교에 성 상납했다' 주장을 옹호하는 취지로 읽힐 수 있는 글인데, 이 글은 1시간쯤 뒤에 삭제됐습니다. 이 대표 측은 실무자의 실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대표 본인이 직접 올린 건 아니라는 취지인데요. 민주당은 김준혁, 양문석 후보 등 후보 논란보다는 정권심판론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요.

경위야 어쨌든 민주당으로서는 불필요한 공세에 여당에 빌미를 제공한 세이 됐습니다. 민주당은 7대 막장 후보라며 국민의힘 후보들 겨냥해 역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권성동, 박덕흠, 성일종, 박대출 후보 등인데 과거 발언이나 관련 논란 등을 거론하며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이재명 대표는 SNS에 동작, 용산과 서초, 강남 등 서울 11곳 지역을 격전지로 꼽으며 지인, 가족 등에게 투표를 독려해달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서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이 같은 민주당의 7대 막장 공세 등에 별도 공식 입장은 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유세 이동 중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해당 지역 7곳을 조금만 관심 가지면 이길 수 있는 '초접전지'로 분류한 점을 들어, 박빙 또는 열세 지역에 대한 선거 전략 차원이라고 분석하고있는데요. 앞서 이재명 대표가 서울 지역 11개 지역구를 초박빙 지역이라며 투표를 독려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의석 목표 수치 제시 대신 특정 지역구를 콕 집어 표심 결집을 주문해서 판세를 바꿔보려는 의도라는 건데요. 특히 실제 접전지가 아닌 곳까지 포함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여당은 민주당 분석과 달리 김준혁, 양문석 후보 등 관련 논란이 접전지 승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지막 키워드 보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마지막 씨앗만큼은"이라고 정해 봤습니다. 제3지대 정당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하며 나온 발언을 가져와 봤는데요. 총선이 거야 심판론 대 정권 심판론 구도로 흐르며 기득권 타파나 대안 세력을강조하고 있는 제3지대 운신의 폭이 좁아졌단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총선 정국 초반 화제를 모았던 빅텐트 구축도 무위로 돌아갔고요. 그러면서 심상정, 이낙연, 이준석이라는 각 당 간판급 인사 살리기와 비례대표 정당득표율 3%를 채워서 원내 입성하기 위해 막판 읍소 전략도 펼쳐집니다. 먼저 녹색정의당부터 볼까요?

[기자]
녹색정의당은 기대만큼 충분히 정치 활동을 하지 못했다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의석이 주어지면 정권 심판과 개혁 완수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기후 문제 등 공약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오늘 마지막 유세는 젊은 층 많은 서울 홍대를 찾아서 2030세대 표심을 겨냥할 예정입니다. 새로운미래는 오늘 마지막 유세 경기 부천에서 진행합니다. 현역 5선 의원인 설훈 후보 지역구인데요. 사법리스크 없이 정권 심판 외칠 수 있는정당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양당 정치 폐해를 바꾸려면 최소 5석은 필요하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데요. 또 민주세력의 작은 가능성, 마지막 씨앗만큼은 남겨달라며 광주에 출마한 이낙연 대표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후보 공천 취소로 여당과 일대일 구도가 형성된 세종갑 김종민 후보 성적표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개혁신당은 어떻습니까?

[기자]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이준석 대표의 생존 여부 가장 큰 화두입니다. 선거 전 초반보다 차이를 많이 좁혔다는 당 안팎 관측 속에무박 2일 유세 돌입했는데요. 당 차원에서도 마지막 유세 지점을 화성을로 잡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섰습니다. 나아가 인근 이원욱, 양향자 후보 등 이른바 '반도체 벨트'에서 유의미한 득표율을 거둘지 이 부분도 주목할 지점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앞서 언급한 세 정당과는 조금 다른 상황이죠?

[기자]
조국혁신당은 지역구 후보 안 내고 비례후보만 냈습니다. 이번에 의석을 얼마나 가져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선명성을 내세워 기존 진보 지지층 표심을 흡수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범야권 200석이면 대통령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정권심판론에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오늘 마지막 유세도 부산에서 시작해서 대구 광주를 거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무리를 합니다. 촛불혁명 계승과 검찰 독재정권 종식을 위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조국혁신당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자]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고요. 저희는 2시간 뒤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 YTN 특별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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