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선 D-1...與 "딱 한 표 부족" vs 野 "투표로 정권 심판"

2024.04.09 오후 04:07
[앵커]
내일 22대 총선 투표일을 앞두고 여야는 막판 총력 유세전에 나섰습니다.

여당은 거야 심판, 야당은 정권 심판을 각각 내걸고 꼭 투표해달라며 지지층 결집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국회 출입기자 통해 총선 소식 정리해보겠습니다.

박광렬, 김경수 기자 나와주세요.

[기자]
차기 국회의원 300명을 결정할 22대 총선, 본 투표가 내일 새벽 6시부터 시작됩니다. 이제 14시간 정도 앞으로 다가온 건데요. 정치권도 한 명이라도 더 만나고, 더 설득하기 위한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습니다. 키워드로 관련 내용 알아봅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청계광장 대 용산역 광장, 이렇게 준비를 해 봤습니다. 각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마지막 유세 장소를 의미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자정, 13일 동안 이어진 선거운동 기간이 종료됩니다. 거대 양당 모두 총력 유세일정을 잡고 막판 호소전에 나서는데요. 마지막 유세 장소도 그냥 선정한 게 아니고다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여당은 왜 서울 청계광장입니까?

[기자]
청계광장에서 오늘 저녁 8시 20분 진행되는 국민의힘의 마지막 집중 유세,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합니다. 대한민국 중심을 잡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서울과 수도권의 중심이라 볼 수 있는 청계광장을 낙점했고 서울의 승리가 수도권, 나아가 전국 승리로 이어진다며 지지를 호소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민주당의 마지막 유세 장소, 용산은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민주당은 오늘 저녁 7시에 용산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서는데요. 공식 선거운동 시작 날에도 민주당은 이곳에서 출정식을 했었습니다. 용산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하면서 용산,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서 출정식을 하고 또 마무리 유세를 한다, 이런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정권 심판론 최대한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하고중도층 표심에 호소한다는 전략입니다. 이외 오늘 막바지 유세전도 숨 가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유세 일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동훈 위원장은 청계광장 마지막 일정 전 서울 14곳 격전지를 돌며 막판 지원 총력전에 돌입했습니다. 중·성동, 동작과 영등포, 마포 등 핵심 승부처 한강벨트, 그리고 탈환을 기대하고 있는 도봉과 강동, 양천과 서대문 등이 포함됐습니다. 최근 수도권 박빙 지역구 흐름이 나쁘지않단 자체 판단 속 힘을 싣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총선 전날인 오늘 재판 일정이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에 서울중앙지법에열린 대장동 개발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법원에 들어가기 전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막아달라며 꼭 투표해달라고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회견 일부 잠시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선거 전날인 오늘, 초접전지를 들려서 한 표를 꼭 호소하고 싶었습니다.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 독재 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것을 압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재판에 출석했다가 이후 용산에 가서 마지막 유세 참석한 뒤 원희룡과 맞붙는 자신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로 이동해서 유세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유세 빈자리는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이서울과 경남, 부산 등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메우고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로 음담패설 옹호 7대 막장 후보 이렇게 정해 봤는데요. 어떤 내용이죠?

[기자]
여당 같은 경우 선거전 막판까지 이재명-조국 심판과민주당 후보 의혹을 정조준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김준혁 후보의 이대생성상납 발언 관련 옹호 취지의 글을 SNS에올렸다 삭제했다며 공세 초점을 맞췄는데요. 여기에 선거 흐름이 조금씩 좋아지지만아직 어렵다며 한 표가 부족하다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냥 잘못했는데도 밀어붙이겠다는 게 아닙니다. 이재명 대표는 김준혁 후보와 같은 생각이고 옹호하는 겁니다. 막아주셔야 하고 딱 한 표 부족한 것을 여러분께서 채워주셔야 합니다.]

[기자]
관련해서 이 대표 측은 해당 글이 게시된 건 실무자의 실수였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재명 유튜브 채널에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의 친일·반여성 행위를비판하는 이화여대 동문 10여 명의 기자회견 영상과 같함께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는 글 올라왔습니다. '과거 이대생이 미군에 성 상납했다'는 김준혁 후보 주장을 이 대표가 옹호하는취지로 읽힐 수 있는 글인데, 1시간 만에 삭제됐습니다. 민주당은 김준혁 양문석 등 후보 논란보다는정권심판론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당에 공세 빌미 준 건 분명해 보입니다. 대신 민주당은 7대 막장 후보라며 국민의힘 후보들을 겨냥해 역공에 나서고 있는데요. 과거 발언 논란이나 비위 의혹이 있었던 후보 7명을 심판해야 한다는 건데이재명 대표는 오늘 법원에 들어가기 전 회견에서도 이들 후보가 출마한 지역구를 일일이 초박빙 지역으로 소개하며 거듭 지지층의 투표 독려하기도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동작, 용산과 서초, 강남 등 서울11곳 지역을 격전지로 꼽으며 지인, 가족 등이 투표하도록 독려해달라는 SNS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별도 공식 입장은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목표 의석수를 언급하는 대신 특정 지역을 콕 집어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해당 지역구 판세를 바꾸려는 선거 전략의 하나일 뿐이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건데요. 실제 이재명 대표가 지목한 '격전지' 가운데는 야권의 '접전 희망지'도 상당수라는 게 여당의 시각입니다. 김준혁, 양문석 후보 등의 논란 지속이 역시 접전지, 특히 수도권 승패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 역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시각차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키워드를 볼 순서인데요. "마지막 씨앗 만큼은" 이라고 저희가 정리해 봤습니다. 제3지대 정당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하며 나온 발언 중 하나인데요. 총선이 거야심판론 대 정권심판론 구도로 흐르며 제3지대 운신의 폭이 좁아졌단 평가도 나오어 있습니다. 심상정 이낙연 이준석, 간판급 인사 살리기또 정당득표율 3%를 넘겨 원내정당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막판 읍소 전략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먼저 녹색정의당부터 상황 볼까요.

[기자]
녹색정의당은 원내에 진입 못 하고 주저 않는다면 진보 정치 목소리가 사라질 거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반성하고 성찰하겠다며 정권 심판과 개혁 완수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기후 위기 대응 등으로 공약 차별화도시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마지막 유세는 젊은 층이 많은 서울 홍대를 찾는데 2030세대 표심을 겨냥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미래는 당내 중진 설훈 후보지역구가 있는 경기 부천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섭니다. 새로운미래는 '사법리스크' 없이 정권 심판 외칠 수 있는 정당임을 강조하고 양당 정치 폐해를 바꾸려면 최소 5석은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 민주세력의 마지막 씨앗만큼은 남겨달라며 광주에 출마한 이낙연 대표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개혁신당도 전해 주시죠.

[기자]
개혁신당은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대표가 초반보다 격차를 상당 부분 줄였다는 관측 속에 무박 2일 유세에 돌입했습니다.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은 조금 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화성을에서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이렇게 밝히면서소신파 정치인을 멸종시키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원욱, 양향자 후보 등 인근 '반도체 벨트' 득표율 여부도 주목할 지점입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앞서 언급한 세 정당과는조금 다른 상황이죠?

[기자]
조국혁신당은 지역구 후보를 이번에 내지 않았고 비례후보만 냈습니다. 범야권이 200석을 확보하면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선명한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마지막 유세도 부산에서 시작해 대구, 광주를 거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무리하는데요. 촛불 혁명 계승과 검찰 독재정권 종식을 위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조국혁신당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자]
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국회 YTN 특별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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