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화여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을 한 김준혁 후보를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가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또한 허위, 날조 주장을 펼친 거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김활란의 친일·반여성 행각을 직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동 성명이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1935년생인 자신의 이모가 과거 미군과 찍은 사진을 봤고, 김활란 초대 총장에게 이용당한 것이란 주장이 나왔습니다.
[고은 광 순 (어제) : 우리 큰이모는 김활란의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제자들을 이용해서 미국의 환심을 사려고 했던 김활란….]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를 두둔한 셈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그 뒤 자신의 SNS에, 관련 영상 링크와 함께 역사의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김준혁 후보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이 대표 측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실무자 착오'로 올린 글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본색을 드러냈다며, 야권에 다수 의석을 주면 '성희롱의 시대'로 돌아갈 거라고 파상 공세를 펼쳤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꼰대 같은 상사가 사람들 모아놓고 여성 동료들, 후배들을 모아놓고 모든 걸 음담패설로 연결하고 괴롭히는 성희롱의 시대로 돌아가실 겁니까?]
이화여대 동문회 측도 해당 증언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 거짓이라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김희정 /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장 : 자신의 이모가 1948년 무렵 낙랑클럽을 통해 성 상납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그때는 이화여대생도 아니었습니다.]
김 후보가 과거 저서에서 퇴계 이황의 성생활을 언급한 걸 두곤, 유림단체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선거전 막판까지 논란의 중심에 선 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성 관련 발언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연진영
그래픽;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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